지난 포스팅에서는 파국적 스테이지: 넘버원코리안, 판타스틱드럭스토어, 피아의 트리플 스테이지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끝을 맺었습니다. 지난주에 썼더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지 궁금해했겠지만, 이미 다들 아는 얘기를 저 혼자 하려니 좀 부끄.......
어쨋든 모두가 아시다시피, 심사위원들은 피아의 손을 들어줬죠.
심사평 중간 중간에도 나오지만, 피아같은 거물급 밴드를, 평균 이상의 연주를 보여줬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떨어뜨린다면 그야말로 불공정한 거겠죠. 충분히 수긍이 가지만, 그 날 악스홀에서 판타스틱드럭스토어를 보고 깜놀시껍충격을 먹으며 단 10초만에 판드스와 사랑;에 빠져버린 제 입장에서 그날은 멘탈붕괴가......
심사위원들이 거의 한시간 가까이 끌길래, 사상초유의 3밴드 동시 통과!!!! 라는 시츄에이션이 나오는 건 아닐까 은근 기대했지만, 즐거운 예감은 항상 틀리고 말죠. 그렇게 시간을 끌더니 결국 피아를 통과시키는 NO반전으로 모두를 허무 속으로 빠뜨려버렸죠. 지금 생각해도 조금 멘붕이.... 특히, 보컬에 대해서는 근래에 본 최고의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바다와 오경석을 섞어놓은 듯한!!!!
판타스틱드럭스토어는 현재 디지털 싱클 <아저씨>를 공개하였고, 6월 달에 EP앨범 공개 및 쇼 케이스를 갖는다 하니 마니 마니 관심갖아 주세요. 다음은 탑블로거님이 취재한 <판타스틱드럭스토어 인터뷰> 입니다. ^^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_^
그럼 다시 본격적으로 5월 19일의 감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이날은 워낙에 네임드들의 향연이라서 네임드만 찍는데도 한참이 걸렸네요. 한국락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굵직 굵직한 밴드들이 나옵니다. 결론은, 네임드의 면면을 살펴볼게요!!!!
제 친구 중에 한명이 제가 탑밴드 블로거가 됐다니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네미시스 나와요???!!!" 였습니다. 그 친구는 그닥 인디씬에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없었는데, 그래도 한 때 네미시스 보러 홍대 클럽까지 오고 그랬답니다! 한 때 라디오를 점령하다 시피 했던, 대중적이라면 대중적인 밴드이지만, 그런 이들도 탑밴드에 나온 이유가 "방송 노출의 기회가 없었다!" 였다니..
방송후기를 쓰는 건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방송후기를 쓴다는 건 1)본방사수를 한다 2)생각하며 티비를 본다 3)성실해야 한다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기 때문에, 태어나기를 1)시간 약속 못맞추고 2)생각없이 살며 3)불성실한 저는 도저히 할래야 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놈의 탑블로거가 뭔지, 어쨋든 프로그램을 위해 뭐든 해야겠다는 같잖은 사명감(;)으로 저질 캡춰를 하여 방송 후기랍시고 올리게 됐는데, 문제는 탑밴드2 두번째 방송을 하는 날은 송도 녹화가 있던 날로, 저는 그 당시 송도에서 카메라 셔터 눌르기에 여념이 없었고, 당연히 본방을 볼 수가없었습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보니 일주일이 지난 이제서야 다운받아서 보고, 짧게나마 감상평을 ^_^
어차피 눈 두개 귀 두개 달린 같은 사람들끼리 티비 보는 건데 다른 감상평과 뭐 다를게 있을까냐만은 조금 차이점이 있다면 1) 지극이 개인적이고 선호도에 의해서 쓰여졌기 때문에 제가 인상깊었던 밴드만을 조명했습니다. 2) 탑밴드 녹화 현장에서는 할 수 없었던 말들을 이제는 모두 밝혀진 마당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탑밴드 비공개 녹화날 제 염장 트윗^^;의 정체를 궁금해 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이제는 그 주어 빠진 주인공들이 누군지 밝혀지게 되겠군요!!!
드디어 블랙독의 사진을 제 블로그에 올릴 수 있게 되었네요! 지난 번에 블랙독 사진을 얼마나 올리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보다시피 "귀요미"입니당! ^_^ 보기보단 나이가 있으시다는데, 저는 그 날 한눈에 딱 보자마자 귀요미 감지기가 띠용띠용!!! 정장 차림이라 댄디한 인상까지! 앗- 나 또 얼빠얘기로 나도 모르게...
보셔서 아시겠지만, 굉장히 보컬의 역량과 사운드의 앙상블이 멋진 팀입니다. 남자 보컬 판 체리필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지요! 흐흐
같은 라운드에, 압도적 카리스마를 가진 보컬을 가진 밴드가 나옵니다.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피터팬 컴플렉스. 전 이분을 보고 달인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 얘길 하니까 다른 분들도 박장대소를..... 그런데 엄청 매력있으세요!!!
이제는 멀리서 누가 연주하는지 보지 않아도 사운드만 들으면 피터팬 컴플렉스다! 라고 예상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서정적인듯 하지만 밴드 고유의 시그니쳐가 굉장히 뚜렷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탑블로거 님한테 들었는데, 이 보컬분이 엄친아 시라능.... 코드로 건반 배우기?? 뭐 이런 걸 내셔서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말도 .. 헐... 신의 몰빵?!!
그리고 드디어 나온 문제적 밴드 메탈라템 플러스!!! 이렇게 보니 다들 훤칠하게 생겼네요!! 뒤에 김명기 씨도 보입니다!
또다른 훤칠하지만 아저씨 밴드 탕아들!! 우연인지 뭐시긴지 시즌 1과 비슷하게 나이 대결이 이루어졌죠. 어린 늬들은 나중에 오라며 양보를 강요하는 중입니다 ㅋ
보컬분의 무대매너가 아주 대박이었어요. 기타 사운드도 아주 쥭여줬죠!
그런데 메탈라템이 들고 나온 것은! 마성의 미친 후크송 뿐짜뿐짜뿐짜뿐짜!
누구든지 한마디만 들으면 다음날 아침까지 뿐짜뿐짜를 자기도 모르게 부르고 있다능!!
저는 사실 자막 보기 전까진 쿵짝쿵짝 인줄 ...
그래도 담 날 아침까지 쿵짝쿵짝
다른 탑블로거들도 뿐짜뿐짜!
전 탕아들 기타 스트록 한번 듣고 두 말 할 것도 없이 탕아들이 올라갈 거라도 예상했는데, 저의 예상을 뒤엎고 올라간 건 뿐짜뿐짜! 아니 메탈라템 플러스!!!!
애쉬 그레이의 무대는 직접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영상으로 보니 보컬의 역량이 후덣덜ㅈ덜덜~~~
저는 탑밴드를 볼 때 솔직히 조금 긴장하는 마음으로 봐요. 그때 내가 경연장에서 느꼈던 그 감정이나 인상이,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진짜였을까? 혹시나 착각한 건 아닐까? 항상 귀를 시험하는 마음으로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밴드들이 거의 다 떨어져서 스스로 막귀 논란이 일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어요. 내 귀가 정말 막귀라 그냥 뭐에 혹~ 해서 별로 잘하지 않는 밴드들을 좋아하게 된걸까? 이런 의심을 스스로 하는데, 방송을 보면 볼수록, 제 귀는 적어도 제 취향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떨어지던 말던 재봉브라더스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멋져!!
해리빅 버튼 역시 소문으로만 들었고 직접 보진 못했어요.
그런데 방송으로 보니 정말로 이서진+ 유상무 같으시네용..
잘생겼단 뜻....
아아아~ 해리빅 버튼.. 유투부에서 공연 찾아 들으세요. 쥭여줍니다.
심장을 억누르는 묵직한 사운드..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부적 아드레날린 건드리는 밴드는 요새 참 보기 드문데 말이죠.
해리빅버튼이 올라가서 참 다행이에요~
내 사랑 주몽 오라버니
내 사랑이라 심령캡쳐라도 무조건 올려요...
하악.. 그의 흔적을 담은 거라면 눈코입이 뭉개져도 좋음.
그리고 이 캡쳐는 남같지가 않아서...
경연날 저도 이러고 잤다능....;;;;
그래서 사실 놓친 밴드도 많아요. 육붕이 와서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그러다가 드디어 문제적 문제적 문제적 거의 catastrophy급 라운드가 뚜든!!!!!!!!
넘버원코리안과 판타스틱드럭스토어 피아.......
사실 전 스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브라스 밴드도 그닥 취향은 아니죠.
반면에 판타스틱드럭스토어는 제 취향의 내핵을 정통으로 지나가는 밴드!
죽음의 조라고 인정하고 있죠.
정말 이 조 심사할 때 심사위원들이 불쌍했어요 ㅉㅉㅉ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판드스.... 베이스 횽아의 표정에서 억울함이 잔뜩 묻어나옵니다.
무료한 오후 시간, 하릴없이 트윗질을 하고 있는데 망각화 계정으로부터 이번 단공을 맞아 양보컬이 친히 기타줄을 갈아주는 이벤트는 거행(!!)한다는 소식에 내 손은 나도 모르게 DMDMDMDMDMDM…. 그닥 큰 기대를 한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눌렀을 뿐인데, 기타를 가지고 오실 수 있겠냐는 답쪽이 뙇!!!! 기타가 아니라 드럼이라도 가져오라면 머리에 이고라도 가져감 T_T 누구한테 선수 뺏길까봐 광속으로 네네네넹~ 대답해 놓고 보니 ……. 음?? 음??? 음????
내 기타는 싸구려 기타일 뿐이고, 국카스텐 스티커가 붙어 있을 뿐이고 .. 양보컬이 갈아준다는데 괜히 나혼자 얼굴 빨개지면 어쩌나 걱정이 될 뿐이고….
T_T 갑자기 급 소심 모드가 돼서, 이벤트를 안한다고 그럴까; 그럼 나 땜에 아까운 기회를 놓친 다른 사람들이 날 저주하겠지? 그런데 부끄러워 부끄러워 부끄러워 ㅠㅠㅠㅠㅠㅠㅠ 했지만, 어쨌든 가지고 가보기로 했다. 무려 최고급 기타 줄로 갈아준다잖아!!!!!!!
공연날 나름 빨리 나온답시고 집에서 나왔는데, 홍대입구 역에 사람들이 콩나물 처럼 와글와글 몰려 있었다. 처음 가보는 밸로주라서 오늘도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는데, 내 위치는 점점 경로를 벗어날 뿐이고 T_T 여섯시까지 가기로 했는데 매니저님이 전화할 때 지하철 역에서 막 헤매고 있었음. 땀을 막 흘리며 벨로주 입구로 걸어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반색을 하며 뛰어오셨다!! 기타를 메신걸 보니 같이 이벤트 당첨된 분이신듯!! 그런데 이미 다른 분들이 입장전에 줄을 서고 계셔서 민망해 혼자서는 못들어가시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느무느무 미안한 마음 .. 그런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메니저님이랑 그 여성 분이 서두르는 이유를 몰랐는데 알고보니 공연이 7시 까지고 입장이 6시 30분 부터라 시간이 30분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난 7시 30분까지인 줄 알고 솔직히 속으로, '아 기타줄 가는데 시간 얼마 걸린다고 1시간이나 일찍오라고 하는거즤 ㅠㅠㅠ' 막 이럼 ㅠㅠㅠ 바보 멍청이 ㅠㅠ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서니 탁자를 마주하고 남자 두분이 앉아계셨다. 재익님은 한번에 알아봤는데, 다른 분은 뉘신지.. 알고보니 윤호님 ㅠㅠㅠ 진짜 뻥안까고 못알아봄; 이걸 혼자 못알아봤으면 다행인데, 입이 방정이라 혹시 멤버 바뀌신거 아니죠? 하고 막 물어봄.. 근데 진짜 뉘신지; 였음… 나중에 무대 올라가니 그때서야 윤호님처럼 보임.. 결론은 가까이서 보니 너무 잘생기셔서 못알아본거임…;;;; 진심임;;; (나중에 팬싸인회때 말씀 드렸는데 안믿으시는 눈치였음. 진심임. 이놈의 애물단지 입은 거짓을 말하지 못함!!!) 암튼, 윤호님이 다른 여성분 기타를 맡으시고 난 재익님께 기타를 맡겼는데, 그때부터 내 얼굴을 보지 않으셨다… 재익님의 관심은 오로지 기타에게로… 리쳐드가 매력적인 건 알지만, 저도 좀 봐주세염.. 좀 늦게 오신 주영님이 사람 민망하게 말도 좀 하고 그러라고 막!! 호통치셨음!! (더해주세요 더더더!!) 대충 재익님과의 문답을 써보자면
"안녕하세요" <- 나
-네 <-재익님
정적…..
"재즈기타 치셨죠? 그냥 기타랑 뭐가 달라요?"
-그냥 꼭같애요
정적…..
(이때쯤 주영님 호통!!!!!!)
"제 기타 소리 좋죠? 헤헤헤"
-아직 튜닝을 안해서, 하고 들어볼게요
"네 ㅠㅠㅠㅠ"
(튜닝후)
-소리가 좋네요! 제 기타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요?
"(급방긋) 그렇죠? 제꺼 싸구련데 하하하하~"
정적………
등등등 정적이 정족수 이상을 채운 가운데, 호프 주영님이 간간히 피쳐링을 하시고, 급기야 막 기타리스트 주제(;)에 기타 치기 싫은 적 있지 않으세요? 전 첨에 기타사고 엄청 치기 싫던데~ 막 이런 망언을 함. 헐.. 그럼 지금은 왜케 잘치냐!! 치기 싫었는데 잘치면, 맨날 치고는 싶은데 날이면 날마다 기타 산지 2달 째 실력을 십년째 가지고 있는 나는 뭐냐긔~ 속이 상하.....건 아니고 그냥 멋졌음 ^_^ 뭘해도 멋있음 헤헤헤헤헤헷~ 확실히 분위기 메이커신지 막 어색해 하는 우리와 멤버분들 사이에서 요런 조런 말도 막 하시고 노력을 많이 하셨음. 그런데 시간은 한정돼 있고, 하고싶은 말은 많고, 재익님은 리쳐드만 사랑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건이 터지고 말았으니..
왠지 평소보다 무장해제된 듯한 격앙된 사투리로 주영님이 ㅠㅠㅠ 드디어 내 기타에 스티커를 보신 것이어따따따따따따따따따… 솔까 엄청 걱정을 하긴 했다. 스티커를 띨려고 했는데 먼저 스티커 떼본 친구가 디지게 안떨어지고 더러워지기만 한다고 그래서 엄두도 못내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갔다. 재익님은 별 말이 없으셔서 그냥 넘어가려나 싶었는데, 귀신 같은 주영님이 막!! 하현우 스티커 붙여 왔다고 하현우랑 안친하다고 막 그러심 ㅠㅠㅠㅠ 할 수만 있으면 머리 풀고 소복입고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었음 ㅠㅠㅠㅠ 비루한 손으로 스티커 막 가려보고, 진짜 제가 띨려고 했는데요, 아 진짜 너무 죄송하고요 ㅠㅠㅠㅠㅠㅠㅠ 몸둘바를 모르겠는거다. 주영님은 계속 매직으로라도 까맣게 그리자고 그러시고, 나는 매직이 어디있나 막 찾고 있었고, 주영님은 우리는 스티커 같은 거 안하고 브로찌 같은 거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브로찌 만들면 10개 삼 ^_^ 옷마다 다 붙이고 다님 ^_^ 정말정말 죄송 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가서 당장 스티커 떼고 싶었는데, 기타 망가질까봐 떼지 못함 ㅠㅠㅠㅠㅠ 이래서 한번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니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음 !!!!! 이놈의 국카스텐 ㅠㅠㅠ 너땜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ㅠㅠㅠ 엉엉
얼추 국카스텐 사건이 일단락 됐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관객분들이 막 들어오심. 재익님은 아직 기타 줄 다 갈지도 않았는데?? 윤호님은 이미 기타 줄을 다 가신 것처럼 보였다. 재익님은 아직 다 갈지도 않았는데? 이쯤에서 또 "한마디로 안하시고 기타 줄만 가시는데 왜케 늦게 가세요~" 하고 개드립 작렬^_^ 내 입은 개드립 하라고 태어남…^_^ 민망해하셨는지 아닌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계심;; 너무 좀 촉박해 보여서, 튜닝은 제가 할게요~ 했는데 결국 튜닝까지 다 해주시고 주심. 헤헤~ 기타 줄 다 끝나고 재익님한테 살짝, 기타 줄 매듭지고 난 후에 길게 남아 있는 부분 자르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림. 훗… 거친 기타 꼬리는 완전 멋져 보여서 예전부터 그대로 기타 꼬리 펄렁이며 연주하는 거 무지 로망이었음!!! 으하하하하~
끝 나고 주영님이 기타줄을 갈면 어쩌고 저쩌고 막 뭔 말을 하셨는데, 너무 멋있어서 걍 얼굴 보느라 뭐라하는지 까먹음;;;; 기타줄을 뭐 어떻게 하라고 그랬는데 뭐라고 해찌?? 내 머리속에 분명 남아있긴 할텐데, 기억이 안남;;; 언젠간 생각이 날까;;;;;; 나는 왜 멋있는 사람이 얘기하면 뭐든지 다 까먹는지 모르겠음. 알고보면 재익님도 엄청 말 많이 했는데 내가 다 까먹은 걸수도 있음.. ㅇㅇ 그런 득.. 참고로, 싸인회때도 주영님이 뭐라뭐라 무슨 말 했는데 다 까먹음.. 헐.. 신비로운 내분비계의 미스터리~ 어쩜 그것만 딱 기억이 안나지????
집에와서 눈누난나 기타 줄 간 기타를 막 쳐보는데!! 오오오미~ 이것이 신세계인 것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지금까지 4,5,6,줄은 거친 쇠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금빛이 쫘르르르 돌면서 완전 럭셔리골져스했당!!! 게다가 소리도 울림이 굉장히 좋고, 진짜 쇳소리가 아니라 기타소리가 난다 히힛 (이것은 기타 2달 초보자의만이 느낄 수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인득;;;) 너무너무 뿌듯해따! 솔직히, 처음에는 기타 줄만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는데 (무려 12000원짜리 줄이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이 이벤트 자체가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같이 얘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그럴려고 준비하신 거라능(누가 이 이벤트 처음 제안한거냐고 물어보니 매니저님이 하신거라고 ^_^ 찬양하세~ 매니저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기쁨 주고 사랑받으시네~) 얼떨결에 이런 레어 이벤트에 덜컥 붙어서 준비없이(ㅠㅠㅠㅠ) 임한 것 같아 좀 죄송하기도 하고, 다음번에 또 당첨되고 싶은데, 국카스텐 스티커나 붙여오는 나란 걸 알았으니 앞으론 다시 뽑아주시지 않을거 으흐흐흐흐흐흐흑 ㅠㅠㅠㅠ 잘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각화가 짱임. 국카스텐 버려!!!!!!!
얘기를 들어보니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종종 마련하실 계획이란다. 이번에 주영님이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쉽다고 말씀하셨으니 다음 번에는 좀 더 오~~~ 랜시간 팬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이벤트를 다시 한번 마련해주십사 하는 바람이 크다!!!! 아마 그렇게 하실 것 같고. 걍, 기타줄만 갈 줄 알고 멍때리고 앉아 있던 내가 싫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이포 용지 4장에 질문지 빡빡히 적어가서 재익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자기도 모르게 막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었어야 하는데.. 윤호님한테도 질문 많이 하고 싶었는데, 초반 뉘신지의 충격의 너무 커서 ㅠㅠㅠㅠㅠ 질문도 잘 못하고 ㅠㅠㅠㅠ (무대 끝내고 싸인회하니까 윤호님같아서 막 잘생기셨다고 개드립침!!) 주영님과의 대화는 그냥 블랙아웃 ㅋㅋㅋㅋ 이런 내가 너무 싫어 ㅋㅋㅋ 그 와중에 진짜 진짜 진짜 아쉬운 건, 금식이 얘기를 못 물어본게 너무 안타까움. 우리 (;;) 금식이 요즘도 밥 잘먹고 잘 지내고 있는지…. 완전 물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은 후딱 가 있었다!!
갠적으로 느무 아쉬운 이벤트였다. 있는 놈이 더 한다고, 한번 맛(;;)을 보니 헤어나올 수 없어! 다음번에도 또 초원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망각화 계정만 따라다니며 이벤트 주워먹을 거임….(겁내지 마세요 :D 헤헤~ 헤치지 않는답니당~) 부록으로 앨범 사진 (자켓이 느무 이쁘게 잘빠짐!!) 이랑 기타 줄 꼬랑지를 간지나게 덜렁거리는 '비롯 싸구려로 태어났으나 기타리스트 김재익님으로부터 내기타보다 낫다는 칭찬을 들어버린 인생역전 기타 리쳐드' 사진을 올리려 했으나 지금 말고 내일 올리겠음 ^_^
이쯤에서 마치는 건 아쉬우니, 갠적으로 가장 망각화다운 곡이라고 생각하는 '그리고 밤'의 이번 공연 동영상을 올리게 뜸. 영상은 트위터 달리맘님@dalimom에서 가져옴. 무대 중앙에 있으셔서 양보컬과 눈 10번도 넘게 마주치셨다 함. 마주보고 앉아 있어놓고 아무것도 못한 나보다 100배는 나으심 ㅠㅠㅠㅠ부러붐 bb
0. 지난해 광주 MBC 난장 방청 때 처음으로 망각화라는 밴드를 알았다. 프로그램 팜플렛에서 대충 멤버구성을 보고 대충 어떤 밴드인지 보고, '이름 엄청 촌스럽다' 하고 말았다. 딱히 끌리는 면이 없었다. 그저그런 소프트락을 하는 '평범한' 밴드라고 생각을 했다. 망각화의 첫곡인 '텅빈 오늘 밤'(원곡:유재하)의 전주 부분을 듣는 순간, 비상한 직감이 발휘됐다. ' 이 밴드 그저 그런 밴드는 아니구나!' 하지만 취향은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고 춘향이의 절개보다 올곧은 법. '내 밴드는 아니지만 괜찮은 밴드네~' 하고 넘어갔지만, 계속해서 텅빈 오늘 밤의 전주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언제나처럼 그 흔한 '전주 패티쉬'는 아닌게 분명했다.
1. 살면서 요절복통할 사건 사고도 많고 요지경 세상에 요상한 일도 많이 겪지만, 가장 신기한 것 중의 하나는 '인연'인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음악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존재한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질의 높고 낮음, 음악이 가진 본질적인 것을 차치하고, 내 인생에서 음악이 끼어드는 어느 한 순간이 있다. 평소에 흘려 듣던 음악이 우울한 어느날 버스 방송에서 흘러나와 돌연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별로 취향이 아닌 음악이 자꾸 머리 속에 맴맴 돌며 나를 들어달라고 돌아선 어깨를 잡아 채기도 하며, 시도 때도 없이 가는 곳마다 흘러나와서 '대체 니 정체가 뭔지 내가 알아봐주마!' 오기로라도 듣게 되는 음악이 있다.
망각화는 두번째 경우에 속한다. 그다지 취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머리속에서 맴맴 돌아서 이름을 찾아보게 되고, 유투브를 듣게 되고, 예전부터 사려고 마음 속에서 순번대로 번호표 뽑아 넣은 리스트들을 새치기 해서 결국은 앨범을 사고, 이름만 촌스러운 게 아니라 씨디 자켓도 촌스러운 걸 보고 진짜 왜이러세요 ㅠㅠ 안타깝기도 하고.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음악들이 점점 마음에 와 닿고 좋아지게 되고 날짜가 쉬이 맞춰지지 않아 미루고 미루던 공연까지 마침내 가게 되고. 여기까지가 인연의 일단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 망각화의 음악은 굉장히 독특하다. 쉬이 특징지어지지 않는다. 처음 들으면 평범하게 들리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세련되고 엣지가 있다. 비트가 강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잔잔한 것도 아니다. 모던락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모던락 밴드와는 많이 다르다. 왠지 재즈 느낌도 난다. 락의 느낌도 나고. 잔잔한 듯 하지만 단조롭지 않다. 수많은 모자이크들이 모여 큰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자세히 들을 수록 다채로운 연주패턴과 감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러닉하게 들리지도 모르나 망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타 모던락 밴드들과 구분되는 송라이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모던락 밴드들이 굉장히 팝적이고 댄서블한 음악을 하는 반면에 망각화의 음악을 듣고 팝적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나쁘게 말하면 멜로디가 유려하지 않은 것이고 좋게 말하면 신선한 것이다. 이것은 망각화의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들었을 때에 착-하고 다가오지 않는 점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신 망각화는 아주 멋진 사운드가 그것을 커버해주고 있다. 한번 듣도 두번 듣고 세번 들을 수록 계속 듣고싶다. 듣기 편하지만 식상하지 않다는 게 내가 망각화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게다가 소년같은 가사와 세련되고 청명한 연주 역시 너무 좋다. 유려하게 흐르다가 가끔씩 튀어 나오는 엣지있는 연주는 정말 매력적이다.
3. 공연은 7시 정시에 시작했다. 스탠딩에 2시간 동안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났다. 저질 체력이 버텨줄 수 있을려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엄청 하드한 음악이면 미친척 뛰어 놀기라도 할 텐데,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망각화도 알고...... 나의 이 걱정이 하늘에 전혀 닿지 않은 건지, 초반 5~6곡을 앉아서 어쿠스틱으로 들려준 망각화. "제가 원래 어쿠스틱 기타 안들을려고 했거든요.." 엣지(!)있는 부산 다일렉트로 뭇 처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서울 밴드 망각화의 메인 보컬 양주영님. 호빗 + 플랫슈즈 + 앞에 사람들 삼단 크리에 노래 몇곡이 끝날 때까지 사진을 찍기는 커녕 밴드 멤버의 얼굴 한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셋이 지나갔습니다. 얼굴이 안보인다는 용녀님의 말에 "그걸 왜 나한테 말해요! 엄마한테 말해야지!" 라며 또다시 엣지있는 어록을 생성하신 양보컬 덕분에 조금 가라앉은 것 같은 분위기가 업업.. 그러나 나는 이 노래들을 전혀 모를 뿐이고 ㅠㅠ 잊는다 랑 잠시 용기를 내어 만 주구장창 들었기 때문입니당;;
그리고 마침내, 양주영님은 일렉기타를 잡으시고 일렉 셋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꼭꼭꼭 들었으면 했던 몹시 용기를 내어 싱글곡들을 막 불러 제껴주신 망각화. 생각했던 것보다 연주도 너무 멋있고 꽉찼습니다. 음반이 그냥 커피라면 공연은 TOP의 느낌 ^^! 훨씬 다이나믹한 연주에 어깨춤이 들썩 들썩.. 특히 이번 싱글의 수위(!)는 "공연을 보면서 왠지 춤을 추고 싶은데, 엉거주춤하게 있다가 집에 돌아가서 그때! 춤을 췄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할" 정도로 맞추시고 싶어서 고민하셨다는 망각화!! 결론만 말씀드리면 성공하신 듯 ^_^ 집에와서 좀더 어깨를 흔들었어야 했어!!! 라고 후회함 ^_^!!
약 한시간 15분 정도 공연을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 곡을 하시더니, 앵콜로 급돌입!!! 고래돌고래와 마녀와 이름이 기억 안나는 다른 곡을 하시고 들어가셨어요. 2시간 공연을 예상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아쉽긴 했지만, 너무 즐겁고 알찬 공연이어서 아쉽진 않았다. 헤헤.. 망각화 너무 좋다 헤헤헤헷..
ㅇㅇㅇㅇ
공연 초반의 양보컬. 호빗 신분으로 플랫 슈즈 신고 사람들을 제치고 사진 찍느라 듁을 뻔함.
그른데 양보컬은 너무너무 멋있다. 얼굴도 멋있고 몸도 멋있다! 몸빠가 될꺼야!!?????
나는 반팔 폴로 셔츠가 어울리는 남자를 좋아하닉깐?!!!!
베이스 치시는 윤호님. 내가 윤호님 쪽에 있어서 그나마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을거라 예상하면 곤란?^^
호빗은 어디에 있던 호빗이라능?!!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능???
윤호님은 베이스와 너무너무 잘어울린다. 베이스치는 남자같이 생겼다.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다 ㅋ
내가 양보컬을 편애하는 건 아니다.
난 망각화 멤버들을 다다다 좋아한다. 절대 편애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정할 건 인정하자
양보컬은 카메라가 원하는 최고의 피사체(손발오글)다!!
자! 이 사진을 보고나서 돌을 던질거면 던져라!
너같으면 안찍고 싶겠음?!!!
안찍고 싶겠냐고!!!!!!
헤헹.. 사진 느무 좋아.
다..다리가 나온 사진임 ㅠㅠㅠㅠㅠ
1/50장의 기적 ㅠㅠㅠㅠㅠㅠㅠ
호빗으로써 불가능한 일을 해냄 ㅠㅠ
나는 나를 넘어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보컬 다리 느무 좋아~!!
몸빠가될꺼야??!!! 2222222
내게 재익님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세상에서 제일 사진발을 안받는 남자라고 말하겠어요.
가까이서 보면 정말정말 귀엽고 앙증맞고 뽀샤시 한데 사진은 .. 왜 저따위로 나오는건지 ㅠㅠ
자리까지 옮겨가며 찍었는데!! 겨우 겨우 얻은게 저런 흑흑 ㅠㅠㅠㅠ
사진은 거짓을 말해도 난 진실을 알고 있다.
재익님 짱 귀요미 ^0^
그 와중에 철저하게 소외당한 1분이 있었으니 바로 상곤님;
양보컬이 철저하게 아주 계획적으로 상곤님의 전신을 막음!!!(이라고 쓰고 호빗의 눈엔 띄지않는 곳에 숨어버렸다 읽음)
그래서 마지막에 씨디에 싸인 받을 때,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며 사진 한장을 부탁했고
겨우 구색을 맞춰서 멤버사진을 다 올릴 수 있게 되었다 ㅠㅠ 흐규흐규
사진의 수는 애정도와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기회opportunity 와 상황 routine activity 였을 뿐 !!!
4. 파도같은 밴드 망각화
망각화 음악을 들으며 느낀 점은 망각화는 파도같은 밴드라는 것. 작은 물결은 처음에 별 자극없이 다가오지만, 결국 그 힘으로 바위를 깎고 절벽을 만들어 낸다. 섬세하지만 힘이 있는 밴드. 엣지라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게다가, 결코 귀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망각화의 큰 장점이다. 자연스럽고 세련되고 신선한 밴드. 왠지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수식어들을 갖다 붙인 듯 하지만, 이 모든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건 틀림없다.
1. 일단 웃고 시작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완전 재미있다. 탑밴 1 때 60분 편성 때문에 맨날 "밴드 오디션을 겨우 60분 편성하면 어떡하겠다는거냐!!!!!!!" 라믄서 엄청 열불 뻗쳤었는데, 70분 편성한대도 별 수 없군;;;;; 여전히 짧고 빨리 다음주 왔으면 좋겠다!!!! 어쩌면 난 이미 모든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3. 평일 이틀 동안 밤샘 촬영 일정 때문에, 직장인으로써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스케쥴이었기 때문에 모든 밴드를 볼 수가 없었다. 첫날은 그나마 녹화가 지연돼서 거의 다 봤는데, 이튿날은 1/3을 놓친 상태래서 매우 아쉬웠는데, 방송으로 못봤던 밴드들을 봐서 너무 좋다. 특히 프렌지나 시베리안 허스키 장미여관 같은 밴드들은 워낙에 소문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더 내 눈으로 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4. 시베리안 허스키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마이너한 음악을 하는 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보컬이 전형적인 롹보컬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더 특이하게 들렸다. 포스트락 좋아하는 나로써는 프렌지가 떨어졌다는 걸 알고 개분노하긴 했는데, 그런 심사평을 듣고 떨어졌을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스트락 밴드가 공중파한테 나쁜 짓을 한거냐? ㅠㅠㅠㅠㅠ 이디오테입도 음악프로에 버젓이 나와 검색어 1위까지 하는 마당에, 포스트락 좀 띄워 줍시다.. 넹? ㅠㅠ 대세라니까요 ㅠㅠ (왜냐면 나으 대중적 촉이 글케 말하고 있음. 나 같은 막귀가 좋아할 정도면 다른 막귀들은 어떻겠음? )장미여관은 앨범 자켓에서부터 빵터지기 시작해서, 외모 피알과 더불어 입담 나올때는 이미 정신 안드로메다 ㅋㅋㅋ 한참 웃고 있는데, 노래 제목이 봉숙이야 ㅋㅋㅋㅋㅋ 왠지 인숙이 패러디 같기도 하고.."설마 밴드 이름이 장미 여관인데 여관얘기가 또 나올려나?" 하는 일반인의 상식을 철저히 깨뜨리면 본격 여관으로_유혹하는_내용.Lyrics 을 공중파에서 당당히 ㅋㅋ 그것도 사투리도 빵터뜨림 ㅋㅋ 여기까지만 하면 그냥 한바탕 웃고 말겠는데 보컬이나 연주가 대박 개고퀄이라는 게 대박.. 키취와 능력의 시너지 효과하는게 이런것이었군. 루리웹에서 피규어 자랑하던 애가 알고보니 재벌 2세라는 설정에 사람들이 감동받는 그런 패러다임인득...
4. 얼굴...얼굴을 보자!!!
눈이 안좋은데 안경은 컴터할때만 쓰게 되고 아예 사무실 서랍에 넣어놓고 다닌다. 녹화날도 어두컴컴한 2층 좌석에서 깨알같은 밴드멤버들 보는데, 조명은 휘황찬란하지 악기들은 요란뻑쩍하지 스텝이니 멤버니 뭐에뭐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눈엔 꽁깍지 씌웠다 치고, 시각적인 건 아예 포기를 하고 (오히려 잘됐다 싶었지...) 음악만 듣자! 하는 마음으로 관전을 한 터라서, 밴드 멤버가 몇명인지, 누가 여자고 누가 남자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탑밴드 방송 보면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아!!!!!!!! 지금까지 잘생겼다고 생각한 멤버는 4번 출구 보컬분이랑, 또...또... 있었던 거 같은데 까먹(은 걸 보면 글케 잘생기지 않은 듯;;)은 것 같다. 비극적인 건, 그날 언뜻 보고 잘생겼다고 생각했으나 화면으로 보니 아닌듯; ( -_-);;; 인 분들이 좀 있는 듯;;; 인권을 위해 밝히진 않을 것임..
5. 그 날 메모도 하다가 말고 특히 이튿날은 피곤에 쩔어 멘붕 육붕 와서 메모는 커냥 경연 감상하기도 버거웠던 터라, 내 기억이나 감상에 확신이 없었는데, 다시 방송을 통해 보니 조금 더 객관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확실한건 아닌데, 왠지 티비로 보니 실력의 차가 더 안나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세 팀이 경연을 하면 저 중에 누가 내 취향이고 누가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섰는데, 티비로 보니 다 잘하는 것 같다;;;;;;;;;;;;;;;;;;; 심사위원님들 욕해서 죄송 ㅠㅠㅠㅠ 전생에 무슨 죄를 지셨길래 ㅠㅠㅠㅠㅠㅠㅠㅠ
6. 다음 주 예고를 보니 심사위원 갈등이 본격 전파를 타는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보던 나도 무서워뜸 ㅋㅋㅋㅋㅋㅋㅋ 다음 주 완전 기대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캬하하하하하하하하~~~~~~~~~
1. 회사에서는 티스토리가 블락돼있기 때문에 생각날때마다 글도 못 쓰고 ㅠㅠ 아이폰으로 쓰다보면 손가락 3개 밖에 없는 사람처럼 오타 천지에, 이상하게 문맥도 더 흐트러지는 듯 해서 아이폰으로도 못 쓰겠고.. 집에서는 컴퓨터 하기 싫다. 그래서 결론은 글이 안늘어남.. 게다가, 탑블로거가 된 이후에 왠지 잡담을 하면 안될거같고, 직무유기 같고, 탑밴드 글 보러 온 사람들이 요상한 개인글 있는거 보고 여기가 아닌게벼~ 하고 뒤돌아 갈 것 같고, 그래서 왠지 사적인 글 쓰기가 좀 그렇다;
2. 오늘 오랜만에 동생들 만나서 맛있는거 먹고, 남걱정도 하고, 탑밴드 홍보도 하고~ 무지하게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왜 막차는 10시 반까지 밖에 없는걸까?!! 오늘 먹은 것은 제주 흑돼지 삼겹살이었다. 난 얇은 삼겹살은 싫어, 엄청 두꺼운 삼겹살이 진짜 삼겹살이지. 쿠폰 사이트에 있는 거 보고 갔는데, 완전 월척이었어!!!!!! 너무너무 맛있었다! 내 사랑 삼겹살!(정확히는 오겹살;) 다음에 또 먹으로 와야징 ㅋ ㅋ ㅋ
3. 어제 집에 오자마자 엄마가 하는 말이, '오매야 살이 토실토실 쪄서 왔네~' 였다. 그러더니만 아빠한테도 '얘좀 보소 살이 토실 토실 올라왔어라~' 동생한테도 ' 얘가 규칙적으로 살더니만 살이 토실토실' 나만 보면 토실토실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고다! 물론 내가 좀 토실토실 살이 찌긴했는데, 더이상 이대로는 곤란하다는 심증에 물증까지 더해져 버렸으니, 이제 정말 특단의 조치를 취할 차례인가!!! 역시! 살을 먼저 빼고 근육 트레이닝을 들어갔어야 하는데, 유산소/무산소 같이 하다보니 기존 물살이 다 근육이 되버렸나부다! 그럼 이제 굶어야해?!!!!!! ㅠㅠ 게다가 동생이랑 교회갔다가 오는데 옆집 사는 꼬마가 나랑 내 동생을 보더니 무지 신기하다는 듯이 "쌍둥이다!! 쌍둥이!!" 하는거다. 처음엔 뭔 소린가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나랑 내 동생 보고 말한거 ㅋㅋㅋㅋㅋ 무지하게 크게 웃었다. 우리가 이미지는 판박이지만 닮은 건 아니란다.. 몸무게도 8키로나 차이나.....ㅠㅠ 결론은 살뺄꺼임 ㅇㅇ
4. 집에와서 올만에 기타를 잡았는데 예전엔 코드 볼 것도 없이 습관적으로 키던 곡들을 못 치겠는거다. 손가락도 아프고 ㅠㅠ 너무너무 슬펐다. 기타는 정말 맨날 쳐야 하는건가!! 맨날 맨날!!!! 리쳐드는 그 사이에 내가 지를 어밴던 했다고 완전 삐졌는지 삑사리도 심하게 나고 전혀 컨트롤은 안되고 ㅠㅠ 느무 슬픈 날이었다. 아무래도 리쳐드를 데리고 가야겠다. 다시 잘 보살펴 줘야지 그리고 곧있으면 야유회의 계절 5월이 돌아오는데, 친구들이랑 꽃놀이가서 기타 좀 치며 으쓱 으쓱 할려면 피나는 연습이 필요할 듯 하다! 기다려 양재시민의 숲! 나와 야성의 기타 리쳐드가 간다!!
5. 요즘 보는 미드는 그림 The Grimm. 판타지호러수사물인데, 미드는 정말 짜증나는게 이제 모든 소재를 수사물과 결합시킬라고 작정을 한건지, 그림같은 좋은 소재를 가지고 고작 하는게 수사물밖에 없는지 ㅉㅉㅉ 이제 미드의 시대는 가고 출비와 불치병 한드의 시대가 왔는가!! 나같으면 차라리 슈퍼내추럴처럼 좀 더 초자연적인 것에 촛점을 맞추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잘생겨서 봄. 회마다 여친이랑 좋아죽겠는 씬이 빠짐없이 나오는 것이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잘생긴 그림좋아 ㅎㅎ 불룻바드로 나오는 애는 첨엔 얘가 무슨 늑대야 했는데, 마치 장화신은 고양이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처럼 안어울리는 듯하지만 들을수록 허풍쟁이에 마쵸코스프레하는 고양이 같이, 비록 겉은 늑대일지라도 필라테스와 첼로를 켜는 한량늑대와 비슷한 이미지라서 제작진의 안목에 깜놀. 이거랑 왕좌의 게임은 필히 봐줘야 함.
6.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 난리인데, 아무리 잘한다는 오디션이라도 어차피 아마츄어 경연은 오글거려서 왠지 보기가 싫다. 나가수 같은 프로그램도 초기에는 좋아했는데 갈수록 목청자랑이 돼가서 거부감 생기고. 결론은 탑밴드 2 밖에 없는가!? ㅇㅇ 그렇당. 그런것이당. 솔까,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뜨고 있는 이유 중에는 좋은 의미의 레이블링 labeling 효과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아마츄어가 나온다. 어찌보면 잘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심사위원이 평가를 한다. 이들은 모두 네임벨류와 실력 면에서 이미 검증된 사람들이다. 심사위원이 참가자에게 하는 한마디는 곧 이들의 음악에 label를 붙인다. 심사위원들은 어쩔때는 오바스러울 정도로 경탄하고 어쩔때는 듣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혹평을 쏟아낸다. 이것은 label을 더욱 강화시킨다. 소비자는 어떤 물건이든 좋은 말만 해놓는 곳을 신뢰하지 않는다. 경탄과 혹평의 베리에이션이 클수록, 심사위원들의 심사는 더욱 신뢰성을 갖게 되고, 변별력을 갖고 있다 믿어진다. 그래서 결국 탄생되는 것은 심사위원의 authority가 함께 labeling 된 최종 상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와 분별하기 어려운 상품 중에서, 최그급 포장지와 별표 다섯개로 채점되어 동남아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온 최상급의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7. 투웨니원 노래 중에 Lonely 타브 악보를 구한다면, 과연 내가 그걸 칠 수 있을까?!! 너무너무 치고 싶어 너무너무!! 그러나 난 ....안될거야 아마 ㅠㅠㅠㅠㅠㅠ
8. 이번 주말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망각화 단공을 가게된다!!!! 친구도 한명 꼬셨다!!!! 크하하하~ 이벤트(;)에 당첨되서 양주영보컬이 기타줄을 갈아주신다는데, 내 기타에는 국카스텐 스티커가 붙어있을 뿐이고; 두개나 붙어 있을 뿐이고 ㅠㅠㅠㅠㅠㅠ 스티커 떼어버릴까;;;;;; 나한텐 무지 소중한 기타긴 한데, 액면가로는 싸구려 기타라서 쪼끔 민망하다; 듣기로는 최고급 기타줄로 갈아주신다는데, 기타줄이 바뀐다고 소리도 바뀔려나! 우리 리쳐드의 야생성을 좀 누그러뜨려주나요? ㅠㅠ 우리 리쳐드가 싸구려도 좀 반항기가 심하긴 해도 엄청 멋진 소리 내긴 하는데 ㅋㅋ! 제발 가서 푼수끼 발산하며 기타리스트 앞에서 기타 자랑하는 병맛 시츄에이션을 만들지 않긴 ㅠㅠ 이래뵈도 프로게이머 앞에서 컨트롤 자랑하던 전력이 있어서 .. 왠지 내가 무습따 ㅠㅠ
9. 요즘 젤 무서운 건 조회수다 조회수!! 오오오! 탑밴드2 느님이 귀퉁이 아무도 찾지 않던 블로그에 은혜를 내려 무려 기백명의 방문자 기록을 블로그에 내리셨으니, 특히나 이번 주말이 피크 오브 피크!!! 탑밴드 시즌 2 D-6을 맞아 조회수가 폭발한 듯 싶은데, 이럴 때일수록 뭔가 양질의, 영양가 있는 포스팅을 떡하니 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이 든다. (그러나 현실은 이 따위 시망 신변잡기 글) 예전에 헬스와 함께 하는 탑밴드를 쓰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왠지 무시와 욕을 동시에 먹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지금은 그냥 방송만 기다리는 중 ㅋ 수능 1주일 남겨놓으면 공부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 -_-(응!)
한음파 콘서트 다녀 왔습니당 ㅎㅎ 2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초호화 게스트들과 함께 2 시간 30 여 분동안 뜨거운 공연을!!!
오프닝은 블랙백이, 1부와 2부 사이에 국카스텐이 섰습니다.
블랙백은 White one , Moon, River를 불렀고 앵콜곡을 한 곡 더 했습니다.
국카스텐은 한음파의 '음악성보다 위에 있는 끈질김과 집착'에 경의를 표하며, 인사도 없이 거울, 파우스트, 붉은 밭을 후딱 해치우고 앵콜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한음파는 무중력이라는 곡으로만 알고 있었고, 보컬인 이정훈씨의 마두금 정도만을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멋있는 밴드였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무중력같은 곡을 만드는 밴드가 시시껄렁할리 없죠. 곡 하나 믿고 갔는데, 역시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마두금을 기본으로 장착한 음악을 했다면 이번 1집 음반에서는 마두금을 사용안하고 대신 기타를 연주하시더라구요. 밴드의 케릭터와도 무관하지 않은 악기를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한 용기가 참 대단합니다.
워낙에 독특한 악기구성에서 보통 기타,베이스, 드럼 체제로 바꾸다 보니, 기존 사운드와 현재 사운드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1집을 자세히 안들어봐서 뭐라 말하긴 뭐하지만, 공연 내에서는 아주 멋졌습니다. 마초 사운드 작렬했습니다 ㅋㅋ
멤버들도 굉장히 특징이 있었어요. 베이스 쪽에서만 있다보니 기타분은 베레모 쓴 거 밖에 안보였고, 베이스분은 공연 시작부터 껌을 쫙쫙 씹으시면서 간지나는 표정으로 베이스를 치시는데, 대박 멋있었어요! 보컬분은 첫인상은 차가운 도시 남자 같았는데, 멘트하시는 걸 들어보니 굉장히 위트있으시더라구요. 입고 있던 회색 반팔티가 섹시남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로 공연 내내 섹시다이나마이트!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드럼분... 멘붕의 3단계가 있었는데..
1. 오~ 드럼 잘치신다. 밴드는 드럼만 괜찮아도 본전은 건지는 듯. 음..든든해 ㅎㅎ
2. (하현우와 인사를 하는 걸 보며) 헐; 여자였어? 대박 파워 드럼 같았는데, 여자였다니.. 이쁘시당 ㅠㅠ
게이트 플라워즈는 탑밴드 시즌 1의 절대 강자 중의 하나였습니다. 긴말필요없이 한대음 2관왕하면 이미 끝난 얘기 아닌가요? 그런 밴드가 '오디션'프로그램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의 논란이란...... 솔직히 저는 게이트 플라워즈의 용단이 어찌보면 탑밴드 2를 여기까지 이끈데에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 음악계에 미쳐 들려지지도 못한 채 사장되는 엄청난 가치를 가진 음악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죠. 헐; 여기서 게퀴 본색이 잠시;;; 어쨋든, 네임밸류 면에서 봤을 때 시즌 1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엄청난 밴드들이 지원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끝판왕이라고 할만한 밴드는 뭐니뭐니해도 피아죠. 피아. 자세하게 설명하는게 더 실례가 될 정도인 밴드인 피아, 거기다가 외톨이야로 유명한 (...응????) 와이낫!! 저는 사실 이 밴드 몰랐는데 단 한번의 무대를 보고 완전 팬이 되었습니다. 역시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에요.. 시즌 1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게이트 플라워즈. 탑밴1의 최고 수혜자라고도 생각합니다. 정말 남는 장사를 한거죠. 게플 입장에서는.
그런데 참 얄궂은 게 시즌 2는 또 시즌 1과는 분위기가 사뭇 사뭇 다릅니다. 굴지의 밴드들이 너도 나도 다 참여를 했으니 게플과 같은 고뇌를 하지는 않았을테지만, 과연 게플에게 쏟아졌던 우호적인 시선들이 지금의 네임드 밴드들에게도 쏟아질지, 게플이 받은 수혜만큼의 베네핏을 얻어갈 수 있을지 두고봐야 알 수 있겠죠. 지금까지는 심사위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네임드 밴드들의 각오가 엄청나다고들 합니다. 소문난 잔치엔 정말 먹을 게 많았다!! 시청자들도 과연 심사위원들과 비슷하게 생각할까요???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 합니다.
10. 번아웃하우스 VS 블랙백/악퉁
<번아웃하우스 Burnt Out House>
<블랙백 Black Back> <악퉁 Achtung>
번아웃하우스는 탑밴드 1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무존재 밴드였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 전까지 통편집이었다면;;; 그런 밴드가 갑자기 스타세일러의 알코홀릭과 함께 무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게 됩니다. 남궁연 코치의 '스팅보다 낫다' 라는 극찬에서부터 신해철 코치와의 불화에 이르기까지, 탑밴 1 중기의 드라마를 담당하죠. 번아웃 하우스는 오경석이라는 걸출한 보컬, 시계추에서 보여준 자작곡 능력이 맞물리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번아웃 하우스가 가진 신인으로서의 패기와 멋진 송라이팅이 빛나는 밴드들이 바로 시즌 2의 블랙백입니다. 우선 신인이 가진 파릇 파릇함이 너무 반짝 거리고, 송라이팅도 아주 멋집니다. 가까이서 보니 라이브도 후덜덜 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젊음과 패기의 다크호스입니다!!! 밸런스가 아주 좋은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밴드계의 토탈페키지!!! 또 비교될 수 있는 밴드가 바로 악퉁입니다. 악퉁은 독일어로 warning 경고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구요. 오경석의 트레이드 마크가 통기타였는데, 악퉁의 보컬도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로 아주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 냅니다. 들어보시면 아실거에요! 진짜 독특해요!!! 과연 두 밴드 중 누가 더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두 밴드의 팬으로서 정말 기대가 큽니다!
11. 투스테이 VS 블랙독
<투스테이 2STAY> <블랙독 Black Dog>
(블랙독 사진을 구할 수가 없어서, 외모로 가장 비슷한;; 강동원을 대용합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왜인지 블랙독을 보자마자 투스테이가 떠올랐어요!! 왜그런지 처음에는 저도 저를 잘 이해 못했는데 공곰히 생각해 보니 두 밴드는 한가지 지점에서 공통점이 있더군요. 바로 '대중성' ! 투스테이는 양주 야외무대에서 보아의 넘버원을 락버전으로 편곡, 심사위원들의 대호평을 들으며 시청자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코치 역시 체리필터를 골라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들의 노선을 확실히 보여줬는데요, 이번 예선무대에서 블랙독을 보자마자 왠지 투스테이가 떠올랐답니다. 발라드에 기타 입힌 락'발라드'말고 이것이 진짜 "롹"발라드다!!! 라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전 갠적으로 기존의 보컬이 지나치게 강조된 락발라드를 별로 안좋아했는데요, 보컬과 멜로디와 밴드 사운드의 앙상블이 절묘하게 이루어진 블랙독표 락발라드라면 언제나 대환영!!!!!! 시즌 1의 투스테이처럼 일반 대중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밴드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매우 크답니다! 덧붙여, 밴드가 죄다 정장을 빼입고 나온 것 역시 투스테이를 연상시켰어요! ㅋㅋ
12. 엑시즈 VS 루즈미스티
<엑시즈 Axiz > <루즈미스티 Loose Misty>
WMA와 함께 탑밴드 시즌 1의 평균 연령을 제대로 까먹어 준 또 다른 고등학생 밴드 엑시즈!! 동네에서 제일 잘하는 애들 모여서 '그냥' 만들었다고는 하는데, 당최 그 동네엔 강동원, 조인성 사촌들만 사는건지, 아니면 미남 수맥이 흐르는 건지, 외모가 하나같이 후덜덜하니 훈훈하여, '그 얼굴로 락해줘서 고맙다!' 라며 락덕 누나들이 삼보일배를 했던 밴드죠. 실력이면 실력 외모면 외모 쇼맨쉽이면 쇼맨쉽 나이면 나이, 어느 한군데 빠지는데 없어서, 탑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다가 대형 기획사 유니버셜과 계약을 맺고 한국 및 세계 시장 정복 5분전입니다 ^_^ (어이쿠! 여기서 탑부심 또 작렬!) 시즌 1의 얼빠양성 그룹으로 엑시즈가 있었다면 시즌 2에서 본격 얼빠양성 밴드로는 루즈미스티가 있습니다!!! 처음 트리플 무대에 섰던 순간부터 돋보인 인상적인 기럭지!! 안경 안끼고 0.5 난시 가득한 눈임에도 불구하고 한눈에 헐! 저분들은 꼭 찍어야해!! 하고 얼빠 본능이 소리쳤더랬죠! (그러나 아이폰 저질 ^_^) 왜 아무도 나에게 이 밴드가 이리도 블링블링한 밴드라는 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가!! 사전 지식의 부족함을 탓하여, 옷고름만 부여잡고 울었습니당 ㅠㅠ 자, 본방 사수하셔서 (비공식) 얼짱 밴드 루즈미스티를 지켜봐주세용! 이미 홍대에서는 실력파 꽃미남 밴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 친구가 블링이들이라고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ㅠㅠ!! 이래서 남들이 좋다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222222. 그니까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 5월 5일 탑밴드 본방사수^_^//
13. 아이씨사이다 VS 슈퍼키드/네바다51/더유나이티드 93
<네바다 51 Nevada 51> <슈퍼키드 SuperKid>
<아이씨사이다 Icycider> <더 유나이티드 93 The United 93>
탑밴드 시즌 1에서는 의외로 펑크 밴드의 활약이 적었습니다. 뭐; 그렇게 치면 메탈밴드도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사실 펑크밴드은 테크닉이 조금 떨어진(;)다 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부정할 수 없죠. 아이씨사이다는 펑크밴드가 가지고 있었던 이런 선입견을 뽱~ 깨부수고 탑밴드 4강에 진출하여 펑크 밴드 위용을 뽐냅니다. 펑크 밴드 특유의 엄청난 에너지와 테크닉까지 겸비하면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제가 볼때 시즌 2에는 아이씨사이사의 뒤를 이어 많은 펑크 밴드들이 도전을 했고 좋은 성과를 얻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지금부터 말할, 슈퍼키드, 네바다51, 더 유나이티드 93과 같은 밴드들이 아이씨사이다가 시즌 1에서 보여줬던 폭발하는 에너지를 재현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 밴드들이 막 정통 펑크밴드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만; 요즘은 워낙에 장르의 구분이 어려워서, 아이씨사이다에게서 느꼈던 이미지를 이 세 밴드들에게서 느꼈기 때문에 이렇게 분류를 한 거에요.) 슈퍼키드는 엄청 오도방정 신나는 음악으로 산소호흡기를 끼워줘서 예선날 새벽 2시경 육체 붕괴 직전까지 갔던 저를 벌떡 일으켰습니다. 네바다51은 남들이 좋다고 ~ 좋다고~ 할때 아무 생각없었는데, 직접 들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좋더라구요.. 역시 남이 좋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야 333333 멤버들의 퍼포먼스 역시 굉장히 인상적이었구요!! 더유나이티드93은 아주 그냥 "우리 젊음 ㅇㅇ" "우리 살아있음 ㅇㅇ" "다 덤비삼 ㅇㅇ" 이걸 연주와 퍼포먼스로 보여주시는 밴드라고 보심 됩니다. 에너지 덩어리에요! 탑밴드 2의 에너자이저라고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이 세밴드들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어떤 경쟁을 펼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감 10000%입니다!
14. 시크 VS 팔레스
<시크 Chic> < 펠라스 >
(펠라스 사진을 구할 수가 없어서, 훈훈함으로 치면 팔레스와 대동소이한 김수현씨로 대용합니다 ㅠㅠ 죄송해요 ㅠㅠ)
탑밴드 1에서 고급스러움과 시크함을 담당한 밴드는 뉴규일까요?!! 시즌 1을 본 시청자들이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이구동성으로 시크!! 라고 대답을 할(것만 같은 건 저의 주관일 뿐일까요?ㅠ)것만 같습니다! 눼! 차세대 롹쏘울 디바 주희찡과 짐승같은 리듬파트와 섹소폰으로 중무장한 시크는 팀 이름 그대로 '우리 한시크 해요 훗~' 하는 레전드급 무대를 많이 보여줬죠. 특히 조별 예선에서 나왔던 블랙독 무대는 하악하악하악... 거짓말 안하고 100번 들음 하악하악 생각만 해도 들숨날숨이 지멋대로..하악하악.. 제 개인적으로는 리듬파트가 부각된 락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서요, 보컬 이상의 보컬, 진득한 소울풍 사운드에 섹소폰까지 곁들여진 시크의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시즌 2에서 시크에게서 보았던 시크함과 끈적함을 가진 밴드가 등장합니다. 그 팀은 바로 펠라스!!!! 시크에게는 압도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주희찡의 보컬이 있었다면 펠라스는 두 명의 남자보컬이 파트를 분담하여 노래를 부르는데요, 어찌나 맛깔난 보컬이고 그를 뒷받침해주는 소울사운드인지 직접 보셔야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개인적으로 이 분들 무대를 보며 제가 너무 조아했던 아소토유니온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아웅! 왜 쓰면서도 제가 더 기대되네요 ㅠㅠ 탑밴드 2에는 정말 다양하고 색다른 밴드들이 너무 많이 출연하는 것 같아요!!
자! 드디어 나왔뜸니당. 각각 시즌 1,2 에서 네임드 및 화제성을 담당한, 그리고 담당할 브로큰 발렌타인과 로맨틱 펀치! 브로큰 발렌타인은 게이트 플라워즈와 함께 탑밴드 시즌 1에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졌던 밴드였습니다. 아시안비트 대회 대상 및 작곡상 수상에 빛나는, 그야말로 연주와 송라이팅을 지대로 겸비한 실력파 밴드였죠. 16강 톡식과의 맞대결에서 "침대만 과학이 아니라 사운드도 과학이네요!" 했던 유영석 심사위원의 평가는, 트윈 기타에서 나오는 브로큰 발렌타인의 치밀하고 대범하며 웅장한 사운드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시즌 2에서 사운드 측면에서 저를 정말 놀라킨 밴드라면 단연코 로맨틱펀치입니다. 놀래킴을 넘어서 감동시켰죠. 연주가 시작되는 순간에서부터 끝날때까지 조금 드립섞어 말하자면 딴세계 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로펀로펀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럴 줄이야. 역시 남들이 좋다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라니까요 444444 막간에 아이폰 메모장을 뒤져보니 이런 것도 나오네요. '이틀동안 육십개 넘는 팀들의 공연 아니 경연을 지켜본 결과 로맨틱 펀치의 무대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테크닉 무대 매너 개인적 취향 이런 것들을 다 떠나 사운드 만으로 그야말로 충격을 안겨주었고 그 강한 인상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줄이자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완전 많았음. 우왕 ㅋ 굳 ㅋ " 그니까 탑밴2 본방사수만이 살길이다. 안보면 3대가 후회 ^_^
16. 톡식 VS 야야
<톡식 TOXIC>
<야야 YAYA>
대망의 우승 팀입니다! 톡식!!! 톡식!!! 톡식!!!!!!!!! 이 밴드는 기념비적이죠. 조별 예선에서 신선한 사운드로 갓종진 심사위원의 그 유명한 *드립을 이끌어낸 장본인이며, 방송을 탈때마다 레전드급 무대를 보여주며 브발을 물리친 16강 전에서 실질적인 우승 후보로 이미 점찍혔고, 큰 이변 없이 탑밴드 1 시즌의 우승자가 된 밴드입니다. 모든 게 신선했습니다. 보편적인 3~5 구성의 밴드 사운드를 단 두명이서 한다는 점, 산울림의 여백의 미덕을 자신들만의 사운드로 재창조 한다는 점, 실력도 좋은 것들이 외모까지 넘사벽이라는 점..... 개인적으로 톡식 때문에 탑밴드를 보기 시작했고 아직까지도 톡식의 팬인 저로써는 과연 '우리 톡식 어빠들을 누구와 짝(!!)짓지?" 라는 물음 앞에 한참동안 멍 때리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아무나 맺어주기 싫다능! 우승자 라능! 톡식 어빠들이라능!! 등등의 개인적인 욕심이 발동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시즌 2 밴드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밴드를 꼽으라는 점을 든다면 판타스틱 드럭 스토어와 묶고 싶기도 하고, 2인조라는 점과 연주를 굉장히 잘한다는 점을 든다면 라피아타를 들고 싶기도 했으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점에 있어서는 네미시스와 묶고도 싶었습니다. 한참을 심사숙고 한 끝에, 톡식의 "유니크"함이라는 측면과 비견될 밴드를 찾았는데, 그 밴드가 바로 야야입니다. 야야는 헬로루키 대상 팀이기도 하고 이미 굉장히 유명한 팀입니다. 사운드의 유니크함만을 가지고 본다면 다양성의 베리에이션에서 시즌 1을 훨 능가하는 시즌 2에서도 굉장히 변방에 서 있는 밴드인 것 같습니다. 야야의 음악은 정말 굉장히 유니크하고 신대철 심사위원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세상에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독특하게 여겨지고 있는데요. 톡식은 처음 등장하는 순간부터 유니크함으로 시선을 모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대중들을 설득시키는데 성공했고, 그 결과 심사위원 뿐만이 아닌 시청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당당히 시즌 1의 우승자가 되었죠. 과연 야야의 유니크함 역시 톡식과 마찬가지로 심사위원과 대중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요? 저 역시 너무나 궁금하답니다!
이상으로 시즌 1과 비교해 보는 탑밴드 시즌 2 포스팅을 마쳤습니다. 탑밴드를 너무 사랑하다보니 덕후질도 이런 막장 덕후질을 하게 되네요. 아무쪼록 저의 부족한 포스팅이 탑밴드를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할 분들을 위한 소소한 즐거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번에는 "탑밴드와 함께하는 즐거운 헬스 음악" 이라는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