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8. 02:35


간단 공연 후기.


공연 예상 시간 2시간~3시간 ..  그러나 충격 대반전!!!

# 락 음악 별로 모르는 친구를 낚아서 데리고 간거라 조금 긴장

# 신나서 팔찌차고 크로스!!!




1. 첫번째 공연팀:: 싱어송 라이터 회기동 단편선, or 단편선




공연보러가기 전 트위터에서 부터 빵터졌다. 싸팩 공연은 팬들이 기획하는 공연이라 (이유는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뮤지션을 한명 골라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는데, 회기동단편선 이분이 트위터로 '다른 유명 밴드는 다 선택(;)을 받았는데, 자기 좋아한다는 관람객은 하나도 없으니 제발 한명이라도 자기 이름 적어달라'고 ㅋㅋㅋ 진짜 좀 웃긴 케릭터라는 생각을 했는데, 공연 전에 무대에서의 애티튜드로 단번에 캐릭터 파악! 무쟈게 자유로운 영혼이신 듯 했다. 저 분 학교는 잘 다니셨을라나?? 하는 걱정이 들정도로 ㅋㅋ






이 분의 음악이 공연 내내 비는 시간에 흘러나왔는데 처음에는 김두수씨 인가 싶을 정도로 무쟈게 비슷하게 들렸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원맨포크밴드라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기에 당연히 착각할 건덕지가 많은게 당연하긴 하다.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저 정도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에 우선 놀라웠다. 클래식 기타의 이미지는 원래 오드리 햅번이 문리버 부를 때나 쓰이는 건데, 그걸 가지고 헤비메탈을 연주한다는 게 참.....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보컬의 깊이와 연주의 깊이 모두 대단했다. 싱어송 라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다. 단 한개의 악기와 단 한개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완성된'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니까. 회기동 단편선... 대단! 짝짝짝!!!! 



2. 두번째 공연팀:: 노 컨트롤 No Control




본격 펑크 전문 공연장 드럭에서의 본격 펑크 밴드 노컨트롤. 처음 들어 본 밴드였다. 자리가 오른쪽 앰프 쪽이어서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ㅠㅠ 보컬 분이 재기 발랄하게 여기 펑크 공연장인데 다들 펑크 안좋아하시나 봐요. 공연하는 데 웃겨서 ㅋㅋ 하고 웃으시는데 진짜 펑크 안좋아하는 1인은 웃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ㅠㅠ 




3. 세번째 공연팀::  밴드 아일 Isle





이 날의 대박 밴드. 첨엔 뉘신지... 했다. 멘트 들어보니 프렌지의 멤버 2 분과 기타 등등 멤버분이 모인 5인조 밴드. 곡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라스트 .... 어떤 곡을 듣는데, 이건 진짜다! 라는 느낌이 뽝!!!!!!!! 베이루트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왜 사람들이 베이루트를 좋아하는지는 아는데, 베이루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것만 같은 느낌?????? 베이루트 느낌이 나는데 너무 좋아 ㅠㅠㅠㅠ 이 밴드 정체가 뭐인지 궁금하다. 1회성 프로젝트 밴드인지 아니면 앞으로 쭉 나갈건지.. 쭉나가주세요 ㅠㅠ



앙상블이상의 뭔가, 개개인의 연주 이상의 뭔가, 뭔가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밴드였다. 어떡해 ㅠㅠ  좋아 ㅠㅠㅠㅠ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어쿠스틱 기타 치시는 분의 기타줄이 공연 거의 시작하자마자 끊어져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 번외! 공연에 깊이 심취하신 친구님...

피부가 좋다..ㅠㅠ 부러워 ㅠㅠ

공연 보고 나서 "원래 공연 볼때 다들 가만히 서서 봐요? " 하고 묻길래, 다음번엔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 보러가자 했다;;;



4. 네번째 공연 팀:: (좋아하는 밴드로 당당하게 적어낸) 노리스펙트포뷰티 No Respect for Beauty




저것이 바로 인터뷰때 말한 부.엉.이. 

생각보다 귀엽다 ㅎㅎㅎ



잘생겼다 노리뷰!!! 할려다 말았네;;;




입으로 기타 연주 따라했다. 딩딩딩딩 단단단단다 띠리리리리리리~ 가사가 없어도 전혀 감상에 지장이 없다. 노리뷰는 하아..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공연은 정말 환상 판타스틱 엘라스틱 골쳐스 페뷸러스!!!!! 예전에 인터뷰에서 공연이 중요하냐 앨범이 중요하냐 물었을 때 준석씨가 앨범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공연 따위야 뭐 당근 퐌타스틱엘라스틱패뷸러스니까 뭐.....


5. 다섯번째 공연 팀:: 블랙백 Black Bag




블랙백은 정말 앞으로 크게 될 밴드다.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밴드다. 스포츠 팀이나 선수의 전력 분석을 할때 오각형으로 뭐 전투력, 정신력, 체력 등등 이렇게 포인트를 잡아서 강/약점을 보는데 블랙백은 그렇게 치면 오각형이 꽉꽉 들어차 있는 밴드다. 연주나 무대 곡 보컬 등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 자리를 빌어, 라이브 안들어 보고 혜지씨 베이스 까서 미안 ㅠㅠㅠ 영상에서 베이스를 못잡은 듯... 혜지씨 베이스 좋아 ㅠㅠ 흑흑




편애하는 제프님 사진은 한장 더!!



6. 여섯번째 공연팀:: 망각화



주영님만 보면 자동으로 찍어대는 내 손가락을 나도 멈출 수 없어!



이것이 바로 얼빠 본능!



무조건 사진을 찍고 본다! 마성의 남자 양주영!




망각화 팬들이 마니 와서 웃겼다 ㅋㅋ 서로 씹고 씹는 관계 ㅋㅋ



"누나왔다 재익아!!"

"윤호오빠 건강하세요! " 

는 잊지 못할 구호 ㅋㅋ



내 친구가 양주영님의 외모를 무시하며 고작 '광대남' 이라며 ㅠㅠ



거듭 매력을 강조하자, 최다니엘 닮았다고 했다..



오..오빠...



정말 궁금한게, 내가 볼 때 망각화는 진짜 국내 굴지의 밴드급인데, 그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는지 쫌 궁금. 공연을 가면 갈수록 점점 빨려들어가고 매력이 펑펑.. 정말 정말 망각화는 좋은 밴드다. 글고 나 진짜 금귀 맞는 득. 처음 망각화 공연을 보고 얇은 실로 짠 섬세한 머플러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만치 좋은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섬세하지만 탄탄하고 만지만 만질수록 얼마나 섬세하게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깨닫게 된다. 하아.... 어쩜 이렇게 엣지있고 세련되면서 탄탄할 수가 ㅠㅠㅠㅠ

 망각화 느무 좋아 엉ㅇ엉 ㅠㅠ






Posted by caithlin
2012. 7. 1. 00:12

 

1. 조인트 공연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일단 아무 이유없이 별로 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좋아하는 밴드 보기에도 아까운 시간에 그닥 호감이 안가는 밴드의 공연까지 봐가며 분위기상 좋아하는 '척' 해야 하는 상황도 별로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밴드가 있으면 앨범을 통채로 트랙 1부터 끝까지 몇번이고 들어야 성이 차는데, 하물며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을 가서 뜬금없이 대표 트랙만 듣고 오기 싫다. 밴드가 트랙 순서나 분위기 등등을 계산해서 앨범이라는 작품을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공연 역시 하나의 밴드가 하고자 하는 퍼포먼스를 계산해서 하는 작품일 것이 틀림 없기에, 기왕이면 음악 감상회 같은 조인트 공연 보다는, 한 밴드의 작품인 '단독공연'을 주로 가고 싶다.

 

2. 지방에 살면서 맨날 음악만 듣고 공연을 못 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반드시 이 밴드 공연은 꼭 가고 말리!! 라고 이 악물고 벼르고 벼른 몇몇 밴드 공연이 있다. 이디오테입이 그 밴드 중 한 팀인데, 멍 때리고 있다가 지인이 알려주는 바람에 일찌감치 예매를 하고 날짜만 꼬박 꼬박 세고 있는데, 깨닫고 보니 시험 전주네? .. 이걸 가 말어.. 고민 하다가, 이왕 지른거 (이래서 공연은 일찌감치 예매를 해야 한다. 미루다보면 꼭 무슨 일이 생기거나 핑계 거리가 생겨서 안가게 된다 이말이지.) 요즘 스트레스도 만땅인데 일단 지르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밴드 공연이었으면 솔직히 망설였을테지만, 누구보다도 이디오테입 공연은 임계치까지 다다른 내 스트레스를 퐉! 풀어주고 폭발시켜 주리라는 무한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3. 이디오테입을 안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작년 9월 즈음이었는데, 국카스텐 하현우를 너무 좋아해서 유투부에서 국카스텐 영상 762개를 정주행하고나니 할게 없는 거다. 하현우가 진행하는 난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거기에서 북미 투어를 가는 세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 "이디오테입" "비둘기우유" 특집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뭐... 그대로 폴인 럽 ㅎ 나와 성향이 맞아서 그런건지 원래 이 밴드가 지존인 건지,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워낙 유명한 밴드니까 그려려니 하는데, 가사 한 줄 없이 뿅뿅 거리는 사운드만 주구장창 나오는 이디오테입에 내 귀가 개 솔 깃 할줄은.. 나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런데 정말로 단 한번 듣고는 바로 꽂혀버렸다. 이디오테입에..

 

4. 이게 어이된 일인가, 나는 자타공인 메이저스트Majorst 라고 해서, 대세만 쫒는 편이다. 남들이 좋아하면 나도 좋고, 남들이 좋아하는 거에에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며, 무지하게 대중적이다. 그런데 일렉트로닉 밴드 음악에 한큐에 뻑이가고 나서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밴드는 대중적일 수가 없는데? 가사도 없고 하다못해 기타도 없다. 그냥 뿅뿅 거릴 뿐인다. 그런데 왜 이렇게 좋지???? 내 귀가 이상해 진걸까?? 아니었다; 알고보니 나 혼자 좋아한게 아니라 이미 다수의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었고 일각에서는 '유일한 탈김치 일렉트로닉 밴드' 라고 소문이 났다더군. 시기 적절하게도 그 즈음에 바로 이디오테입 1집이 나오고, 이 밴드는 진짜 물건 오브 물건 이라고 판단... 나의 애장판 및 공연 리스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 상상 마당을 가자마자 날 맞아 주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영상: 이지만 보이지 않네 >

 

무지하게 기쁘게도, 이디오테입의 이번 금, 토 공연은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한국 사람들은 기타 사운드를 싫어하는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면, 이미 90년대 휘몰아친 테크노 열풍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디오테입의 사운드를 사람들은 낯설어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어쨋든, 놀랍게도 매진!!!

공연 시작 10분 전에는 절대 도착하지 않는 지각대장인 내가 무려 30분 이나 일찍 도착을 했는데 이미 앞줄엔 사람들이 있었다. 잠시 음료수를 사러 갔다 다시 돌아와보니 거의 사람들 다 찼음요! ㅠㅠ 매진 공연의 위엄이었다!

 

< 아아 디구루 오빠는 사랑이어라... >

 

 

조명속에서 일신을 드러내신 디구루 오빠. 오빠의 흰셔츠를 보자마나, 내 얼굴은 홍조를 뚸고.....

 

 

 < 조명의 역광에 휩싸인 신비하신 디구루 님 >

 

빌리코건이 한 15전에 그랬다. 내가 10년만 젊었더라면 기타를 안들고 턴테이블을 들었을 거라고. 15전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땐 뭔 개 소리냐 했는데, 이제는 그분의 선견지명을 알것 같다. 턴테이블까지는 아니지만, 일렉트로닉 장비를 만지는 디구루님을 보면서, 이제 여자들이 열광하는 건 기타 든 남자가 아니라 장비 만지는 남자라는 걸 깨달았다.

오빠의 디구루가 되고싶어.. 하악하악

 

 

 < 콩알 만하게 보이는 디구루 오빠, 그래도 그의 흰 셔츠는 빛이 나겠지. >

 

처음부터 막 달리기 시작하더니, 기대도 안했던 멘트를 하신다. 일렉트로닉 밴드 공연은 처음 간터라, 어떻게 진행을 할지 좀 궁금하긴 했다. 일렉트로닉 넘버는 처음과 끝을 명확히 구분 짓기가 좀 어려워서 그냥 냅다 달리겠거니 했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공연이 시작하자 일언반구 없이 막 달리기 시작하더니 (최고 인기 넘버 였다. 플루토였나?;;; 아무리 기백번을 들어도 노래와 노래 제목을 매치시는 건 어려운 일이다 ㅠㅠ 이해 부탁요 ㅠㅠ )

사람들이 막 다 죽어갈 때 쯤에야 멘트를 하시는 디구루 오빠..

 

 < 해맑게 웃으시는 디구루 오빠. 그의 마이크가 되고 시포라.. >

 

기껏 한다는 멘트가 멤버 소개였다. 이쯤에서 디구루 오빠가 매우 수줍으신 성격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흰 셔츠를 팔뚝위로 걷어 올리신 디구루 오빠는 수줍어서 더욱 섹시해 보였다.

 

 

 < 아이폰 줌업의 힘으로 매우 가까이 와 계신 디구루 오빠: 그러나 화질은 시망이겠지 >

 

디구루 오빠의 전신을 담아 보고 픈 마음이 가득 담겨져 있다. 

은혜를 받고자 하는 마음 한가득..

 

 

 < 다시 역광에 휩쌓이신 디구루 오빠 >

 

언제봐도 신비로운 모습이다..

 

 < 오빠에게 흰 셔츠를 문신해 놓고 싶드아.. >

 

그러나 이쯤에서 디구루 오빠가 흰셔츠가 아닌 다른 옷을 입으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쯤에서 겨우 사진 따위는 디구루 오빠의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일신을 담을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고 본격 동영상 모드로 아이폰을 돌리기 시작했다. 눈치 챘을려나 모르겠는데, 이미 디구루 오빠에게 홀려, 원래 무대 뒤쪽에 있던 내 몸은 점점 무대 앞쪽으로..

 

다음은 이디오테입의 대표 커버곡 Song 2의 관객 버젼 ㅋ

공연 레포트는 개나줘..

난 공연의 열기를 레포트한다 ㅋㅋ

영상 찍다 신나고 흥분되면 걍 뛰었음 요 ㅋㅋㅋ

본격 염장 영상! " 난 이렇게 뽕뽑아 놀고왔다!!"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

생각해보니 항상, 매 넘버마다, 디구루 오빠가 사선 머리를 휘날리고 양쪽 기계를 번갈아 작동할 때마다, 특유의 몸짓을 할 때마다, 곡이 끝날 때마다, 곡이 시작할때마다, 조명이 반짝일때마다, 때때로 검지 손가락으로 허공을 찌를 때 마다, 등등 매 순간이 하일라이트였기 때문에 하나를 꼽기가 어려웠으나,

공연이 막바지로 갈 때 즈음에 갑자기 미남이 한분 등장!

뚜둔!!!

텔레파시의 최석씨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광란의 무대와 최석씨의 다이나마이트가 끝나자마자 무대로 올라온

갤럭시익스프레스의 두 왕자님. 종현 왕자님과 주현왕자님.. ㅠㅠ 희권나님은 안오신 듯 ㅠㅠ

두분이서 마구마구 공연의 열기를 달아오르게 하셨다. (비록 목소리는 잘 안들렸으나 )

어쨋든 두 사람이 무대 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미 관중들은 흥분의 도가니탕.....

 

이디오테잎은 자신들의 오리지널 넘버 말고도

산울림의 기타로 오도바이를 타자,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개구쟁이, 진짜 너를 위해

텔레파시의 다이나마이트

등등을 편곡해서 들려주었다.

 

이디오테잎과 러브락 컴퍼니 밴드들의

깊은 사랑 영원하길 ♡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앵콜 요청을 받고 올라온 이디오테잎...

그간 못푼 한을 풀고자 뛰지도 않고 동영상 찍기에 몰입했다..

사실, 앵콜인데 2곡은 하겠지? 생각하고 1곡은 찍고 1곡은 놀아야지!!

했는데.. 1곡만 하고 가버린 아아 당신들은 비싼 남자들...

 

 

 

찍다보니 구루 오빠의 전신을 담고 싶은 욕망이 휘몰아쳐 앞뒤 안가리고 막 찍었는데 ㅋㅋㅋㅋ

아이폰으로 볼 땐 좋은데 영상으로 보니까 영상 돌아가고 거꾸로 찍고 난리 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디구루님은 사랑입니다!!

 

 

 

< 앵콜곡 중에 성스러운 디구루 님 >

 

 

< 온 몸으로 빛을 발산 중이신 세인트 디구루 >

 

 

< 오오! 디구르 님은 사랑입니다!!! >

 

< 나를 향해 최고라고 말해주는 디구루 님... >

 

 

 

공연이 끝나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공연장 밖에서 앉아 있는데 어딘가에서 현란한 광채가!!

바로 흰셔츠를 입으신 디구루 님께서 뭇 여성들께 싸인을 해주고 계신게 아닌가???

사랑앞에 용감한 그 이름은, 바로 나..

달려가서 사진찍고 다른 분들과 사진 찍고 있는 모습을 도찰까지!!!

 

 

맨 왼쪽 계신 분은 공연 중에 기타 세션을 해주신 분이다.

하악.. 멋져!!

그리고 8년동안 머리가 기르지 않는다는 제제님 ㅋㅋㅋㅋ

 

 

고개를 숙이신 모습도 아름답다..

저 색색깔 허리띠는 뭘까??

 

 

 

마지막으로 커플룩으로 맞춰입은 나와 디구루 오빠!!

나 ♡ 디구루

 

<우리 사랑 영원해요~ ♡>

 

같은 밴드의 공연을 여러번 가거나 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디오테잎이라면

당장 1주일 후에 공연 한다고 해도 또 가고 싶다.

오늘 너무너무 즐거운 공연이었다.

이디오테잎 공연 덕분에 살도 빼고 (끝나고 나니 온몸이 땀투성이;;; )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갤익이랑 텔레파시 최석씨도 보고

디구루 오빠랑 커플 사진도 찍고!!

이렇게 알찰 수가!!!!

 

 

 


요즘 들어서 자꾸 보컬이 없는 밴드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노리스펙트포 뷰티도 그렇고 이디오테잎도 그렇고..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음악에 있어서 가사와 인간의 목소리 라는 건, 동질성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리스너를 끌어들이는데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은 걸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신기한 것이

가사가 없고 보컬이 없어도 음악을 충분히 즐기고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뿅뿅 사운드 만으로 관객들을 미치고 팔짝 뛰게 만들 수 있는 이 일렉트로닉 연주가들 (네이버펌)

어쩌면 가사가 없이 멜로디와 연주 속에서 더 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같다..

아아- 세상은 변하고 취향도 변하고 있는 것일까?

 

 

 

 

 

 

Posted by caithlin
2012. 6. 20. 10:14

 

최근 들어, 나에게 국카스텐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름을 말하며,

니가 좋아하는 애들 티비 나왔다고, 눈을 반짝이는 사람들을 보며 거만하게 그냥 한마디 해준다.

 

"내 음악적 이상형이라니까 ㅋ "

 

내가 15년간 꿈꿔오던 밴드가 한국에서 나왔다는 게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고, 그 밴드가 대중적 인지도를 얻어가고 있다는 게 정말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개고생한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불우한 슈퍼 히어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음악으로 지구를 구할 순 없겠지만, 고루하고 똑같음 음악의 홍수 속에서 감각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늘 한땀의 자극 정도는 줄 수 있어도 인류 평화에 이바지 하는 거겠지

 

대중들이 국카스텐을 기억하는 건 나가수에서의 '한잔의 추억'의 여파가 클 것이다. 폭발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막 지르는.... 물론 그게 국카스텐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장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폭발적인 가창력)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만으로 내 음악적 이상형이 되기는 모자르지 ㅋ

 

다행이도 지난 일요일 콘서트 7080에 나와 국카스텐이 가진 또다른 매력을 마침 보여주는 바람에 괜히 나혼자 목에 핏대 세워가며, 국카스텐은 이게 다가 아냐!! 라고 흥분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냥 보여주면 되니까 ^^!

 

 

 

부정할 수 없이, 국카스텐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밴드의 꽃은 보컬이다. 모든 위대한 밴드가 위대한 보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대한 보컬은 밴드의 격을 한단계 끌어 올린다. (그렇다고 하현우가 위대한 보컬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그냥 훌륭한 보컬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직 1집 가수니까;)

그만큼 밴드에서 보컬의 매력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밴드음악을 들으며 보컬에 그다지 큰 관심을 두는 나 조차도(그렇다고 보컬에 관대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부정할 수 없이 처음 하현우의 '목청'에 반했으니까. 그만큼 하현우가 가지고 있는 몰입도는 대단하다. 거기다가 밴드의 프론트맨으로써 가지고 있는 매력도 많다. 재기발랄한 입담, 겸손하고 솔직한 성격, 당돌한 자부심에 살짝 찌질해 보이는 일면까지.. 국카스텐의 입구로써 하현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헐; 갑자기 빠심이 뻐렁치면서 자꾸 또 하현우 얘기로 빠져드네;;)

 

각설하고, 쓸쓸한 계절은 하현우가 가진 보컬로써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팬으로써 억울한게, 하현우는 지를 줄만 안다. 이런 소리 들을 때다. 왜냐하면 나는 하현우의 목청 자랑 노래 보다는 차분 차분하게 부르는 보컬을 더 좋아하고 그런 면에 점수를 더 주고 싶기 때문이다. 노래방에서 노래 한번 불러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낮은 음과 중간음을 컨트롤 하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쓸쓸한 계절을 보면 하현우가 얼마나 노련하게 목소리를 컨트롤하며 "노래"를 하는지 알 수가 있다. (그나저나 나 왜 자꾸 학예회에서 자식 장기자랑 캠코더로 찍으로, 표정으로 이 애가 우리 애에요!! 라고 말하는 학부모 같냐...)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국카스텐의 다른 곡들을 추천하면서 무한 오글거림을 만들어 줄라고 계획한 것인데, 자꾸 얘기가 길어지니 이쯤에서 짤라야겠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무대는, 국텐 방송 무대 중에 (의외로 방송을 많이 했음; 존재감이 없었을 뿐;) 내가 개인적으로 무쟈게 좋아하는 무대다. 키 포인트는,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열연주 하고 있는 국텐과, 그것을 무당 굿 구경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헐.. 간만에 거울 예전 영상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확실히 초기(2010년이니까 그닥 초기도 아니지만)의 거울은 단순란 롹넘버가 아니라

뭔가 한과 찌들음과 비탄이 있다면 너무 감정이입한건가 ㅋㅋ

최근의 거울이 신나고 거칠 것 없이 지르는 거울이라면 

이 영상에서의 거울은 가사 내용과 걸 맞게 좀더 음습하고 성찰적인 느낌이 든다.

 

20대의 현우찡은 귀엽긔~ 폴로셔츠도 귀엽긔~

 

 

Posted by caithlin
2012. 6. 4. 00:02


1. 국카스텐이 나가수에 나와서 빵떳다고 한다. 
하필이면 똑같은 시간에 약속이 있어 본방사수는 못하고 집에 오는 길에 급한 김에 멜론에서 대충 들어봤는데... 든 생각은..


"아니 뭐 이정도를 가지고????? " 


국카스텐의 팬으로써 이정도 무대는 이정도로 밖에 평을 못하겠다.

" 국카스텐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 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무대였으나 
국카스텐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는데는 미치지 못했다. " 



2. 국카스텐을 꽤 오래 들은 사람들이라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보컬로 시작해서 기타로 끝난다;;; 처음에는 하현우의 그야말로 괴물같은 성대와 카리스마에 본능적으로 끌리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다른 파트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된다는 것. 하현우의 실력에는 한점의 의문도 없으나 
다른 밴드들의 실력이나 카리스마가 하현우에게 가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야말로 이 밴드는 토탈 패키지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슈퍼밴드다.

보컬이면 보컬 연주면 연주 곡이면 곡 게다가, 편곡까지..



3.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국카스텐은 편곡실력도 굉장하고 멤버들 역시 본인들의 실력을 알고 있다.
한참 나가수 시즌 1 에 캐스팅 된다는 소문이 떠돌던 시절, 하현우는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가수 나가면 잘 할 자신도 있고 특히 편곡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많이 해봐서 어떻게 해야 잘할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2집 곡작업이 우선 인 것 같아서 나가지 않겠다.


이 말에 딴지를 걸 수 없는 것이, 국카스텐의 편곡 실력은 정말 괴물급이다. 
노래 본연의 개성을 죽이지 않으며누가 봐도 이건 국카스텐의 음악이다!! 라는 느낌이 들게끔 
자기들만의 색깔을 넣어 새로운 곡을 만들어 버린다. 
어느 정도로 연습을 하고 합주를 하는 팀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반면에, 자기네 곡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곡을 할 때, (하현우의 보컬이 워낙에 유명해서 몇번 남의 노래를 한 적 있는데)
그때마다 대박 실-_-망.. 결론은 국텐은 국텐만의 노래를 해야 살아남는 밴드라는 거..


3. 이번 나가수에서의 한 곡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국텐이 한 편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2 곡중의 하나인 눈물의 브루스..
트로트 고유의 뽕삘과 간드러짐을 살리면서, 국텐의 느낌을 잘 섞고 하현우의 미친 고음으로 적절히 마무리..
적어도 이정도는 돼야 국텐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4. 국텐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혹자는 국텐 팬들을 보며, 지들이 우주 최고인 줄 안다; 국텐만 잘난 줄 안다고 하는데.
어쩌겠는가. 워낙 잘하는데.. 
(그렇다고 남들 무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 취향 내에서는 비교할 대상이 없을 뿐이다. ) 

목청 자랑과 엄청난 에너지.. 음악을 좋아하던 안좋아하던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던 싫어하던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표적인 이 두가지 특징 말고도 국텐의 매력은 엄청나게 깊고도 다양하다. 
이들의 숨겨진 미묘한 매력들을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탈 한국 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김태희같은 초미녀 대배우랑 스캔들도 나고, 파파라치에도 지겹게 찍히고 
투어를 한번 하면 전국의 인구 밀도를 바꿔 버리는 대한 민국 최초 대형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나는 내 마음 속 새장의 문을 열어놨다. 이미 한참전에 열어놨다. 국텐은 이미 준비된 밴드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 국텐은 새장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 같다. 
다음 번 무대에서, 국텐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어서 빨리 훨훨 날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5.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국텐 최고의 편곡 중 남은 하나인 

들국화의 사랑일 뿐이야.









제발 이정도는 봐주고 국카스텐의 괴물력을 논해 주라. 
오늘 나가수급 무대 말고....




Posted by caithlin
2012. 5. 7. 11:20

 

 

  1. 그것은 한 개의 트윗으로부터 시작됐다.

    무료한 오후 시간, 하릴없이 트윗질을 하고 있는데 망각화 계정으로부터 이번 단공을 맞아 양보컬이 친히 기타줄을 갈아주는 이벤트는 거행(!!)한다는 소식에 내 손은 나도 모르게 DMDMDMDMDMDM…. 그닥 큰 기대를 한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눌렀을 뿐인데, 기타를 가지고 오실 수 있겠냐는 답쪽이 뙇!!!! 기타가 아니라 드럼이라도 가져오라면 머리에 이고라도 가져감 T_T 누구한테 선수 뺏길까봐 광속으로 네네네넹~ 대답해 놓고 보니 ……. 음?? 음??? 음????

    내 기타는 싸구려 기타일 뿐이고, 국카스텐 스티커가 붙어 있을 뿐이고 .. 양보컬이 갈아준다는데 괜히 나혼자 얼굴 빨개지면 어쩌나 걱정이 될 뿐이고….

    T_T 갑자기 급 소심 모드가 돼서, 이벤트를 안한다고 그럴까; 그럼 나 땜에 아까운 기회를 놓친 다른 사람들이 날 저주하겠지? 그런데 부끄러워 부끄러워 부끄러워 ㅠㅠㅠㅠㅠㅠㅠ 했지만, 어쨌든 가지고 가보기로 했다. 무려 최고급 기타 줄로 갈아준다잖아!!!!!!!

     

     

  2. 공연날 나름 빨리 나온답시고 집에서 나왔는데, 홍대입구 역에 사람들이 콩나물 처럼 와글와글 몰려 있었다. 처음 가보는 밸로주라서 오늘도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는데, 내 위치는 점점 경로를 벗어날 뿐이고 T_T 여섯시까지 가기로 했는데 매니저님이 전화할 때 지하철 역에서 막 헤매고 있었음. 땀을 막 흘리며 벨로주 입구로 걸어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반색을 하며 뛰어오셨다!! 기타를 메신걸 보니 같이 이벤트 당첨된 분이신듯!! 그런데 이미 다른 분들이 입장전에 줄을 서고 계셔서 민망해 혼자서는 못들어가시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느무느무 미안한 마음 .. 그런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메니저님이랑 그 여성 분이 서두르는 이유를 몰랐는데 알고보니 공연이 7시 까지고 입장이 6시 30분 부터라 시간이 30분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난 7시 30분까지인 줄 알고 솔직히 속으로, '아 기타줄 가는데 시간 얼마 걸린다고 1시간이나 일찍오라고 하는거즤 ㅠㅠㅠ' 막 이럼 ㅠㅠㅠ 바보 멍청이 ㅠㅠㅠ)

 

  1.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서니 탁자를 마주하고 남자 두분이 앉아계셨다. 재익님은 한번에 알아봤는데, 다른 분은 뉘신지.. 알고보니 윤호님 ㅠㅠㅠ 진짜 뻥안까고 못알아봄; 이걸 혼자 못알아봤으면 다행인데, 입이 방정이라 혹시 멤버 바뀌신거 아니죠? 하고 막 물어봄.. 근데 진짜 뉘신지; 였음… 나중에 무대 올라가니 그때서야 윤호님처럼 보임.. 결론은 가까이서 보니 너무 잘생기셔서 못알아본거임…;;;; 진심임;;; (나중에 팬싸인회때 말씀 드렸는데 안믿으시는 눈치였음. 진심임. 이놈의 애물단지 입은 거짓을 말하지 못함!!!) 암튼, 윤호님이 다른 여성분 기타를 맡으시고 난 재익님께 기타를 맡겼는데, 그때부터 내 얼굴을 보지 않으셨다… 재익님의 관심은 오로지 기타에게로… 리쳐드가 매력적인 건 알지만, 저도 좀 봐주세염.. 좀 늦게 오신 주영님이 사람 민망하게 말도 좀 하고 그러라고 막!! 호통치셨음!! (더해주세요 더더더!!) 대충 재익님과의 문답을 써보자면

 

 

"안녕하세요" <- 나

-네 <-재익님

정적…..

"재즈기타 치셨죠? 그냥 기타랑 뭐가 달라요?"

-그냥 꼭같애요

정적…..

(이때쯤 주영님 호통!!!!!!)

"제 기타 소리 좋죠? 헤헤헤"

-아직 튜닝을 안해서, 하고 들어볼게요

"네 ㅠㅠㅠㅠ"

(튜닝후)

-소리가 좋네요! 제 기타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요?

"(급방긋) 그렇죠? 제꺼 싸구련데 하하하하~"

정적………

 

등등등 정적이 정족수 이상을 채운 가운데, 호프 주영님이 간간히 피쳐링을 하시고, 급기야 막 기타리스트 주제(;)에 기타 치기 싫은 적 있지 않으세요? 전 첨에 기타사고 엄청 치기 싫던데~ 막 이런 망언을 함. 헐.. 그럼 지금은 왜케 잘치냐!! 치기 싫었는데 잘치면, 맨날 치고는 싶은데 날이면 날마다 기타 산지 2달 째 실력을 십년째 가지고 있는 나는 뭐냐긔~ 속이 상하.....건 아니고 그냥 멋졌음 ^_^ 뭘해도 멋있음 헤헤헤헤헤헷~ 확실히 분위기 메이커신지 막 어색해 하는 우리와 멤버분들 사이에서 요런 조런 말도 막 하시고 노력을 많이 하셨음. 그런데 시간은 한정돼 있고, 하고싶은 말은 많고, 재익님은 리쳐드만 사랑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건이 터지고 말았으니..

 

  1. "어!!! 이거 국카스텐! 와아~ 망각화 공연 오면서 국카스텐 스티크 붙여왔다 아이가!!"

왠지 평소보다 무장해제된 듯한 격앙된 사투리로 주영님이 ㅠㅠㅠ 드디어 내 기타에 스티커를 보신 것이어따따따따따따따따따… 솔까 엄청 걱정을 하긴 했다. 스티커를 띨려고 했는데 먼저 스티커 떼본 친구가 디지게 안떨어지고 더러워지기만 한다고 그래서 엄두도 못내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갔다. 재익님은 별 말이 없으셔서 그냥 넘어가려나 싶었는데, 귀신 같은 주영님이 막!! 하현우 스티커 붙여 왔다고 하현우랑 안친하다고 막 그러심 ㅠㅠㅠㅠ 할 수만 있으면 머리 풀고 소복입고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었음 ㅠㅠㅠㅠ 비루한 손으로 스티커 막 가려보고, 진짜 제가 띨려고 했는데요, 아 진짜 너무 죄송하고요 ㅠㅠㅠㅠㅠㅠㅠ 몸둘바를 모르겠는거다. 주영님은 계속 매직으로라도 까맣게 그리자고 그러시고, 나는 매직이 어디있나 막 찾고 있었고, 주영님은 우리는 스티커 같은 거 안하고 브로찌 같은 거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브로찌 만들면 10개 삼 ^_^ 옷마다 다 붙이고 다님 ^_^ 정말정말 죄송 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가서 당장 스티커 떼고 싶었는데, 기타 망가질까봐 떼지 못함 ㅠㅠㅠㅠㅠ 이래서 한번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니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음 !!!!! 이놈의 국카스텐 ㅠㅠㅠ 너땜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ㅠㅠㅠ 엉엉

 

  1. 얼추 국카스텐 사건이 일단락 됐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관객분들이 막 들어오심. 재익님은 아직 기타 줄 다 갈지도 않았는데?? 윤호님은 이미 기타 줄을 다 가신 것처럼 보였다. 재익님은 아직 다 갈지도 않았는데? 이쯤에서 또 "한마디로 안하시고 기타 줄만 가시는데 왜케 늦게 가세요~" 하고 개드립 작렬^_^ 내 입은 개드립 하라고 태어남…^_^ 민망해하셨는지 아닌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계심;; 너무 좀 촉박해 보여서, 튜닝은 제가 할게요~ 했는데 결국 튜닝까지 다 해주시고 주심. 헤헤~ 기타 줄 다 끝나고 재익님한테 살짝, 기타 줄 매듭지고 난 후에 길게 남아 있는 부분 자르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림. 훗… 거친 기타 꼬리는 완전 멋져 보여서 예전부터 그대로 기타 꼬리 펄렁이며 연주하는 거 무지 로망이었음!!! 으하하하하~

 

  1. 끝 나고 주영님이 기타줄을 갈면 어쩌고 저쩌고 막 뭔 말을 하셨는데, 너무 멋있어서 걍 얼굴 보느라 뭐라하는지 까먹음;;;; 기타줄을 뭐 어떻게 하라고 그랬는데 뭐라고 해찌?? 내 머리속에 분명 남아있긴 할텐데, 기억이 안남;;; 언젠간 생각이 날까;;;;;; 나는 왜 멋있는 사람이 얘기하면 뭐든지 다 까먹는지 모르겠음. 알고보면 재익님도 엄청 말 많이 했는데 내가 다 까먹은 걸수도 있음.. ㅇㅇ 그런 득.. 참고로, 싸인회때도 주영님이 뭐라뭐라 무슨 말 했는데 다 까먹음.. 헐.. 신비로운 내분비계의 미스터리~ 어쩜 그것만 딱 기억이 안나지????

 

 

  1. 집에와서 눈누난나 기타 줄 간 기타를 막 쳐보는데!! 오오오미~ 이것이 신세계인 것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지금까지 4,5,6,줄은 거친 쇠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금빛이 쫘르르르 돌면서 완전 럭셔리골져스했당!!! 게다가 소리도 울림이 굉장히 좋고, 진짜 쇳소리가 아니라 기타소리가 난다 히힛 (이것은 기타 2달 초보자의만이 느낄 수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인득;;;) 너무너무 뿌듯해따! 솔직히, 처음에는 기타 줄만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는데 (무려 12000원짜리 줄이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이 이벤트 자체가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같이 얘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그럴려고 준비하신 거라능(누가 이 이벤트 처음 제안한거냐고 물어보니 매니저님이 하신거라고 ^_^ 찬양하세~ 매니저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기쁨 주고 사랑받으시네~) 얼떨결에 이런 레어 이벤트에 덜컥 붙어서 준비없이(ㅠㅠㅠㅠ) 임한 것 같아 좀 죄송하기도 하고, 다음번에 또 당첨되고 싶은데, 국카스텐 스티커나 붙여오는 나란 걸 알았으니 앞으론 다시 뽑아주시지 않을거 으흐흐흐흐흐흐흑 ㅠㅠㅠㅠ 잘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각화가 짱임. 국카스텐 버려!!!!!!!

 

  1. 얘기를 들어보니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종종 마련하실 계획이란다. 이번에 주영님이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쉽다고 말씀하셨으니 다음 번에는 좀 더 오~~~ 랜시간 팬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이벤트를 다시 한번 마련해주십사 하는 바람이 크다!!!! 아마 그렇게 하실 것 같고. 걍, 기타줄만 갈 줄 알고 멍때리고 앉아 있던 내가 싫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이포 용지 4장에 질문지 빡빡히 적어가서 재익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자기도 모르게 막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었어야 하는데.. 윤호님한테도 질문 많이 하고 싶었는데, 초반 뉘신지의 충격의 너무 커서 ㅠㅠㅠㅠㅠ 질문도 잘 못하고 ㅠㅠㅠㅠ (무대 끝내고 싸인회하니까 윤호님같아서 막 잘생기셨다고 개드립침!!) 주영님과의 대화는 그냥 블랙아웃 ㅋㅋㅋㅋ 이런 내가 너무 싫어 ㅋㅋㅋ 그 와중에 진짜 진짜 진짜 아쉬운 건, 금식이 얘기를 못 물어본게 너무 안타까움. 우리 (;;) 금식이 요즘도 밥 잘먹고 잘 지내고 있는지…. 완전 물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은 후딱 가 있었다!!

 

 

  1. 갠적으로 느무 아쉬운 이벤트였다. 있는 놈이 더 한다고, 한번 맛(;;)을 보니 헤어나올 수 없어! 다음번에도 또 초원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망각화 계정만 따라다니며 이벤트 주워먹을 거임….(겁내지 마세요 :D 헤헤~ 헤치지 않는답니당~) 부록으로 앨범 사진 (자켓이 느무 이쁘게 잘빠짐!!) 이랑 기타 줄 꼬랑지를 간지나게 덜렁거리는 '비롯 싸구려로 태어났으나 기타리스트 김재익님으로부터 내기타보다 낫다는 칭찬을 들어버린 인생역전 기타 리쳐드' 사진을 올리려 했으나 지금 말고 내일 올리겠음 ^_^

 

 

이쯤에서 마치는 건 아쉬우니, 갠적으로 가장 망각화다운 곡이라고 생각하는 '그리고 밤'의 이번 공연 동영상을 올리게 뜸. 영상은 트위터 달리맘님@dalimom에서 가져옴. 무대 중앙에 있으셔서 양보컬과 눈 10번도 넘게 마주치셨다 함. 마주보고 앉아 있어놓고 아무것도 못한 나보다 100배는 나으심 ㅠㅠㅠㅠ부러붐 bb

 

 

 

 

이 영상 보고 다 망각화 팬으로 꺼..꺼져버렷!!!!!!!!!

 

 

Posted by caithlin
2012. 5. 6. 02:18



0. 지난해 광주 MBC 난장 방청 때 처음으로 망각화라는 밴드를 알았다. 프로그램 팜플렛에서 대충 멤버구성을 보고 대충 어떤 밴드인지 보고, '이름 엄청 촌스럽다' 하고 말았다. 딱히 끌리는 면이 없었다. 그저그런 소프트락을 하는 '평범한' 밴드라고 생각을 했다. 망각화의 첫곡인 '텅빈 오늘 밤'(원곡:유재하)의 전주 부분을 듣는 순간, 비상한 직감이 발휘됐다. ' 이 밴드 그저 그런 밴드는 아니구나!' 하지만 취향은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고 춘향이의 절개보다 올곧은 법. '내 밴드는 아니지만 괜찮은 밴드네~' 하고 넘어갔지만, 계속해서 텅빈 오늘 밤의 전주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언제나처럼 그 흔한 '전주 패티쉬'는 아닌게 분명했다.

 

1. 살면서 요절복통할 사건 사고도 많고 요지경 세상에 요상한 일도 많이 겪지만, 가장 신기한 것 중의 하나는 '인연'인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음악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존재한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질의 높고 낮음, 음악이 가진 본질적인 것을 차치하고, 내 인생에서 음악이 끼어드는 어느 한 순간이 있다. 평소에 흘려 듣던 음악이 우울한 어느날 버스 방송에서 흘러나와 돌연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별로 취향이 아닌 음악이 자꾸 머리 속에 맴맴 돌며 나를 들어달라고 돌아선 어깨를 잡아 채기도 하며, 시도 때도 없이 가는 곳마다 흘러나와서 '대체 니 정체가 뭔지 내가 알아봐주마!' 오기로라도 듣게 되는 음악이 있다. 


망각화는 두번째 경우에 속한다. 그다지 취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머리속에서 맴맴 돌아서 이름을 찾아보게 되고, 유투브를 듣게 되고, 예전부터 사려고 마음 속에서 순번대로 번호표 뽑아 넣은 리스트들을 새치기 해서 결국은 앨범을 사고, 이름만 촌스러운 게 아니라 씨디 자켓도 촌스러운 걸 보고 진짜 왜이러세요 ㅠㅠ 안타깝기도 하고.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음악들이 점점 마음에 와 닿고 좋아지게 되고 날짜가 쉬이 맞춰지지 않아 미루고 미루던 공연까지 마침내 가게 되고. 여기까지가 인연의 일단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 망각화의 음악은 굉장히 독특하다. 쉬이 특징지어지지 않는다. 처음 들으면 평범하게 들리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세련되고 엣지가 있다. 비트가 강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잔잔한 것도 아니다. 모던락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모던락 밴드와는 많이 다르다. 왠지 재즈 느낌도 난다. 락의 느낌도 나고. 잔잔한 듯 하지만 단조롭지 않다. 수많은 모자이크들이 모여 큰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자세히 들을 수록 다채로운 연주패턴과 감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러닉하게 들리지도 모르나 망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타 모던락 밴드들과 구분되는 송라이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모던락 밴드들이 굉장히 팝적이고 댄서블한 음악을 하는 반면에 망각화의 음악을 듣고 팝적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나쁘게 말하면 멜로디가 유려하지 않은 것이고 좋게 말하면 신선한 것이다. 이것은 망각화의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들었을 때에 착-하고 다가오지 않는 점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신 망각화는 아주 멋진 사운드가 그것을 커버해주고 있다. 한번 듣도 두번 듣고 세번 들을 수록 계속 듣고싶다. 듣기 편하지만 식상하지 않다는 게 내가 망각화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게다가 소년같은 가사와 세련되고 청명한 연주 역시 너무 좋다. 유려하게 흐르다가 가끔씩 튀어 나오는 엣지있는 연주는 정말 매력적이다. 




3. 공연은 7시 정시에 시작했다. 스탠딩에 2시간 동안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났다. 저질 체력이 버텨줄 수 있을려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엄청 하드한 음악이면 미친척 뛰어 놀기라도 할 텐데,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망각화도 알고...... 나의 이 걱정이 하늘에 전혀 닿지 않은 건지, 초반 5~6곡을 앉아서 어쿠스틱으로 들려준 망각화. "제가 원래 어쿠스틱 기타 안들을려고 했거든요.." 엣지(!)있는 부산 다일렉트로 뭇 처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서울 밴드 망각화의 메인 보컬 양주영님. 호빗 + 플랫슈즈 + 앞에 사람들 삼단 크리에 노래 몇곡이 끝날 때까지 사진을 찍기는 커녕 밴드 멤버의 얼굴 한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셋이 지나갔습니다. 얼굴이 안보인다는 용녀님의 말에 "그걸 왜 나한테 말해요! 엄마한테 말해야지!" 라며 또다시 엣지있는 어록을 생성하신 양보컬 덕분에 조금 가라앉은 것 같은 분위기가 업업.. 그러나 나는 이 노래들을 전혀 모를 뿐이고 ㅠㅠ 잊는다 랑 잠시 용기를 내어 만 주구장창 들었기 때문입니당;; 


그리고 마침내, 양주영님은 일렉기타를 잡으시고 일렉 셋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꼭꼭꼭 들었으면 했던 몹시 용기를 내어  싱글곡들을 막 불러 제껴주신 망각화. 생각했던 것보다 연주도 너무 멋있고 꽉찼습니다. 음반이 그냥 커피라면 공연은 TOP의 느낌 ^^! 훨씬 다이나믹한 연주에 어깨춤이 들썩 들썩.. 특히 이번 싱글의 수위(!)는 "공연을 보면서 왠지 춤을 추고 싶은데, 엉거주춤하게 있다가 집에 돌아가서 그때! 춤을 췄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할" 정도로 맞추시고 싶어서 고민하셨다는 망각화!! 결론만 말씀드리면 성공하신 듯 ^_^ 집에와서 좀더 어깨를 흔들었어야 했어!!! 라고 후회함 ^_^!!


약 한시간 15분 정도 공연을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 곡을 하시더니, 앵콜로 급돌입!!! 고래돌고래와 마녀와 이름이 기억 안나는 다른 곡을 하시고 들어가셨어요. 2시간 공연을 예상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아쉽긴 했지만, 너무 즐겁고 알찬 공연이어서 아쉽진 않았다. 헤헤.. 망각화 너무 좋다 헤헤헤헷..


 

ㅇㅇㅇㅇ


공연 초반의 양보컬. 호빗 신분으로 플랫 슈즈 신고 사람들을 제치고 사진 찍느라 듁을 뻔함. 

그른데 양보컬은 너무너무 멋있다. 얼굴도 멋있고 몸도 멋있다! 몸빠가 될꺼야!!?????

나는 반팔 폴로 셔츠가 어울리는 남자를 좋아하닉깐?!!!!





베이스 치시는 윤호님. 내가 윤호님 쪽에 있어서 그나마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을거라 예상하면 곤란?^^

호빗은 어디에 있던 호빗이라능?!!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능??? 

윤호님은 베이스와 너무너무 잘어울린다. 베이스치는 남자같이 생겼다.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다 ㅋ 






내가 양보컬을 편애하는 건 아니다. 

난 망각화 멤버들을 다다다 좋아한다. 절대 편애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정할 건 인정하자

양보컬은 카메라가 원하는 최고의 피사체(손발오글)다!! 

자! 이 사진을 보고나서 돌을 던질거면 던져라! 

너같으면 안찍고 싶겠음?!!! 

안찍고 싶겠냐고!!!!!!




헤헹.. 사진 느무 좋아. 

다..다리가 나온 사진임 ㅠㅠㅠㅠㅠ

1/50장의 기적 ㅠㅠㅠㅠㅠㅠㅠ

호빗으로써 불가능한 일을 해냄 ㅠㅠ

나는 나를 넘어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보컬 다리 느무 좋아~!!

몸빠가될꺼야??!!! 2222222





내게 재익님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세상에서 제일 사진발을 안받는 남자라고 말하겠어요. 

가까이서 보면 정말정말 귀엽고 앙증맞고 뽀샤시 한데 사진은 .. 왜 저따위로 나오는건지 ㅠㅠ

자리까지 옮겨가며 찍었는데!! 겨우 겨우 얻은게 저런 흑흑 ㅠㅠㅠㅠ

사진은 거짓을 말해도 난 진실을 알고 있다.

재익님 짱 귀요미 ^0^



그 와중에 철저하게 소외당한 1분이 있었으니 바로 상곤님; 

양보컬이 철저하게 아주 계획적으로 상곤님의 전신을 막음!!!(이라고 쓰고 호빗의 눈엔 띄지않는 곳에 숨어버렸다 읽음)

그래서 마지막에 씨디에 싸인 받을 때,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며 사진 한장을 부탁했고

겨우 구색을 맞춰서 멤버사진을 다 올릴 수 있게 되었다 ㅠㅠ 흐규흐규 

사진의 수는 애정도와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기회opportunity 와 상황 routine activity 였을 뿐 !!!




4. 파도같은 밴드 망각화


망각화 음악을 들으며 느낀 점은 망각화는 파도같은 밴드라는 것. 작은 물결은 처음에 별 자극없이 다가오지만, 결국 그 힘으로 바위를 깎고 절벽을 만들어 낸다. 섬세하지만 힘이 있는 밴드. 엣지라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게다가, 결코 귀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망각화의 큰 장점이다. 자연스럽고 세련되고 신선한 밴드. 왠지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수식어들을 갖다 붙인 듯 하지만, 이 모든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건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이번 싱글 춤추는 삶 영상을 붙이며.....









# 싸인회와 이벤트 얘기는 다음 시간에... 내일 회사가서 할 일 없을 때 써야지! 

헤헤헤헤헤헤헤~ 





Posted by caithlin
2012. 4. 20. 23:55

 

Kiss from the misty 한음파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한음파 콘서트 다녀 왔습니당 ㅎㅎ
2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초호화 게스트들과 함께 2 시간 30 여 분동안 뜨거운 공연을!!!

오프닝은 블랙백이, 1부와 2부 사이에 국카스텐이 섰습니다.

블랙백은 White one , Moon, River를 불렀고 앵콜곡을 한 곡 더 했습니다.

국카스텐은 한음파의 '음악성보다 위에 있는 끈질김과 집착'에 경의를 표하며, 인사도 없이 거울, 파우스트, 붉은 밭을 후딱 해치우고 앵콜도 없이 들어갔습니다.

한음파는 무중력이라는 곡으로만 알고 있었고, 보컬인 이정훈씨의 마두금 정도만을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멋있는 밴드였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무중력같은 곡을 만드는 밴드가 시시껄렁할리 없죠. 곡 하나 믿고 갔는데, 역시나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는 마두금을 기본으로 장착한 음악을 했다면 이번 1집 음반에서는 마두금을 사용안하고 대신 기타를 연주하시더라구요. 밴드의 케릭터와도 무관하지 않은 악기를 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한 용기가 참 대단합니다.

워낙에 독특한 악기구성에서 보통 기타,베이스, 드럼 체제로 바꾸다 보니, 기존 사운드와 현재 사운드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1집을 자세히 안들어봐서 뭐라 말하긴 뭐하지만, 공연 내에서는 아주 멋졌습니다. 마초 사운드 작렬했습니다 ㅋㅋ

멤버들도 굉장히 특징이 있었어요. 베이스 쪽에서만 있다보니 기타분은 베레모 쓴 거 밖에 안보였고, 베이스분은 공연 시작부터 껌을 쫙쫙 씹으시면서 간지나는 표정으로 베이스를 치시는데, 대박 멋있었어요! 보컬분은 첫인상은 차가운 도시 남자 같았는데, 멘트하시는 걸 들어보니 굉장히 위트있으시더라구요. 입고 있던 회색 반팔티가 섹시남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로 공연 내내 섹시다이나마이트!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드럼분... 멘붕의 3단계가 있었는데..

1. 오~ 드럼 잘치신다. 밴드는 드럼만 괜찮아도 본전은 건지는 듯. 음..든든해 ㅎㅎ

2. (하현우와 인사를 하는 걸 보며) 헐; 여자였어? 대박 파워 드럼 같았는데, 여자였다니.. 이쁘시당 ㅠㅠ

3.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헐!!!!!!!!!! 남자였어? ㅠㅠㅠㅠ 엄청 이쁘셨는데 ㅠㅠ 엄청 이쁘셨는데 ㅠㅠㅠㅠㅠ

나혼자만 여자로 착각한거 아니라고 말해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은 공연 중에 찍은 저질 아이폰 사진 ^_^ 즈질즈질 즈질 사진 ㅠㅠ

아이폰으로 올려서 순서고 뭐고 뒤죽박죽이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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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나온 뮤직 비디오를 보고 흐믓하게 웃고 계신 정훈님. 그걸 보던 관객들도 흐믓하게(;;) 웃었음  ㅋ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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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무대 거의 마지막 무대여서 감격에 절어 기념 사진을 냉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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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금을 키고 계신 모습이 너무 섹시해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고 말았는데! 마두금 키는 남자 섹시해 ㅎ악 ㅎ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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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기럭지의 기뱅. 그러나 사진을 보내 준 친구에게서 기뱅이 살이 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뱃살과 허벅지가 튼실해진 것 도 같고!!! 국텐 공연 가서 꼭 하는 일 중 하나는 기뱅 몸매 스캔하는 것 같음;;; 이것이 바로 밴드 얼굴 마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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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본 현우찡. 앞뒤옆으로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 머리 많이 길었다!!!" 라며 환희에 찬 함성을 질렀다. 그러니까 현우찡. 팬들 가슴에 못박지 말고 앞으론 머리 길러!! 거부는 거절한다!!! 젤 기뻤던 1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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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릉훼요 현우찡. 하현우 너를 좋아해. 결혼하자! 얼마면돼! 2억이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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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물 먹는 모습도 찍고 말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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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엉뎅이도 내 눈을 벗어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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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기타를 쳐주신 로다운30 의 윤병주님!!! 기타 쥑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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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없는 한음파 단체샷 ㅠㅠ 자리가 문제였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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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악 하악
섹시한 홍대남은 반팔티를 입는다지!? 뉴 섹시 아이콘 회색 빈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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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백 아가들~ ㅋㅋ혜지냥 귀요믜 ㅎㅎㅎ

 

블랙백 사진은 잘 찍고 싶었는데, 찍고 나니 개발새발 ㅠㅠㅠㅠ

한음파 제대로 된 사진도 못 찍고 ㅠㅠ 현우찡도 못찍고 규호찡도 못찍었다 ㅠㅠ

사진 찍으러 간 건 아니지만, 뭐 원래 앞에서 볼 생각도 없었지만, 견물생심이라고 앞에 있다보니 엄청 사진을 찍고 싶었음.

그나저나 자꾸 현우찡 옷이 생각난다. 완전 구린 청바지에 구두에 헐.. 빠송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옷이 뭔 죄겠어.

아기 몸매가 죄지 ㅠㅠ

제가 다 사랑해서 이러는 거 아시죠? 국텐 공연은 가면 안돼! 자꾸 얼빠 귀신에 씌여옴! 얼빠될 건덕지도 없는데!!

 

이상으로 기승국텐 공연 후기 마침;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caithlin
2011. 12. 29. 14:17


텔레파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레이블인 러브락 컴퍼니의 또다른 주축인 텔레파시. 일렉트로닉을 하는 밴드라고 듣긴 했는데 한번도 공연을 가보거나 음악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이름은 자주 들어봐서 공연을 한번 봤으면 하는 바램이 컸었는데 난장에 뙇!! 세명의 잘생긴 어빠들이 포스있게 등장하여 세팅하는데, 요즘 밴드들은 얼굴로 연주하나요?? 최근들어서,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만 밴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 멤버 구성도 전혀 모르는데, 베이스 치시는 분이 보컬이자 프론트맨이신 듯. 하현우 친구라서 축하해주러 왔다고 멋있게 말씀하시고 공연돌입!!! 일렉트로닉하면 좀 뽕뽕거리거나 틱틱거리거나 두두두거리거나 하는데 텔레파시는 전자음보다는 오히려 락사운드가 더 부각되는 밴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UFO는 들을 수록 즐거운 곡이었고, 3곡인가 정도밖에 안하고 가셔서 조금 섭섭. 이제 시작인가 싶었는데 ㅠㅠ

카셋슈왈제네거

앞의 텔레파시가 매우 평범하게 느껴질만큼 이분들은 등장부터 충격이었다. 알수없는 프린트로 새겨진 정장을 색색깔로 맞춰 입으면 보컬분과 기타분ㅋㅋ 포스에서부터 지난 고고스타 공연에 뵜던 이박사님의 포스가 느껴졌다. 오오오- 충격에 빠진 관중들의 수근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아이돌가수 안무 돌입하기 직전의 두손 모으고 기다리는 포즈가 마치 빅뱅의 태양을 보는 듯해서 ㅋ너무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부드럽고 전자음인데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곡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보컬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곡이었다. 전체적으로 느낌은 보이조지가 2000년대에 음악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을 정도로 굉장히 크리미하고 발라드같은 일렉트로닉이었는데, 이게 멜로디는 지금 다 생각이 안나는데 곡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다. 특히 보컬의 무대 매너가 지존 오브 지존이었다. ㅋㅋ 공연을 다녀 본 친구들이 가끔 그 밴드는 조련질이 장난 아니다, 조련에 넘어갔다, 이런 말을 할때가 있는데, 그때까지 나는 조련이 뭐지? 하고 조련의 기본과 개념을 전혀 모르던 상태. 그런데 이 보컬분의 손가락 찍기를 한번 당하고 이것이 바로 조련구이구!!!!!!!!!!!!!!!!!!!!!!!!!!!!!! 하고 현장학습 하고 갔다는거!!!!!!!!! 내가 바로 조련킹이다! 라는 무한 자신감으로 손가락 찍기와 25도 각도 시선을 흘리는데, 보통 솜씨가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다능. 아 멋있어 ㅋㅋㅋ 아 어떻게 보면 오글거리고 조금 키취하다 싶은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자신감과 카리스마로 그것마저 밴드의 색깔로 만들어 버리더라. 이게 바로 밴드의 간지아니겠는가?! 역시 밴드는 퍼포먼스! 멋있는거 인정!!


마지막밴드는 유일하게 여성 싱어가 있는 밴드였는데,  
Posted by caithlin
2011. 12. 21. 15:50


1. 광주의 대표 문화 브랜드 문화콘서트 난장에서 저무는 올해를 정리하고 밝아오는 한해를 맞기위해 밤샘 일렉트로닉 파티를 한다는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들었다. 정말 밤새서 하는 건가? 음료 및 주류 반입 허용? 난장 공개홀이 일일 클럽이 되는 거임? 싱나 싱나~ 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밤샘 파티는 못하고 난장이 선정한 일렉트로닉 밴드 3팀과 함께 하는 공연이되었지만, 기대되는 건 마찬가지 ^^

2. 난장은 2주에 한번씩 뮤지션 몇팀을 한꺼번에 모아 공연을 하고 그것을 몇 컷으로 나누고, 그것을 매주 방송으로 내보내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러팀의 뮤지션들이 한번에 공연을 같이하기 때문에 난장 공연은 밤 12시에 끝난다. 라고 미리 예상하고 가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이번에도 일렉팀 이외에 국카스텐 스페셜이 뒤에 있기 떄문에 오늘은 2시쯤에 끝나겠다~ 왜냐면 난 무한 앵콜을 할거니까~ 룰루 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출발!


3. 티켓팅을 하고 담배피러 나온 하현우찡을 봤으나 별자리보는 어플 시험해 본다고 아둥바둥대다가 현우찡은 들어가버려 싸인도 못받고, 친구들 만나 수다떨고 등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가 드디어 입장 시간이 돼서 줄을 서는데, 어째 심상치가 않다. 아직도 리허설하는 소리가 들리네? 아니나 다를까, 아직도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 소리를 몇번이나 들으며 원래 입장 시간에서 거의 1시간이나 늦게 입장을 하게 되었다. 방송국의 시스템을 알지 못하는 일반 관객으로서는 당연히 화가 날만한 상황. 특히나, 기존 입장 시간에 맞춰 줄을 슨 상태에서 언제 들어갈게 될지 모르니 계속 서서 1시간 이상 스텐바이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방송은 방송 나름대로의 이유와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관객은 언제나 소비하고 평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조건적인 이해나 관용을 바라는 것은 무리다. 공연의 질은 공연의 질이고, 진행의 치밀함은 또 다른 척도의 기준이 된다. 공연들어가기 전부터 친구들과 "지금 이렇게 불평하고 짜증나도 일단 국텐이 공연 잘해버리면 다 까먹는거지 뭐 ㅋㅋ" 라고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뮤지션 스텝 방송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한발짝이라도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객은 말할 것도 없고.

4. 사실 난 일렉트로닉엔 별 관심이 없다. 빌리코건이 무려 10여년 전에 "내가 지금 음악을 한다면 기타대신 턴테이블을 들것이다." 라고 말했고, 그 때 이후로 일렉트로닉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지만, 몇몇 롹돼지들이 레드 제플린이 최고고 오아시스는 롹도 아니라고 하는 것처럼, 음악을 향한 시선은 발전성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취향에 근거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뭐가 최신 트렌드고, 테크닉적으로 발전을 했네 안했네 하더라도, 취향은 취향이며 10년전에 별로 안꼴렸으면 10년 후에도 별 꼴릴 일이 없다는 얘기. 다양한 장르가 범람하여 우연히라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과 비례하여 배타성도 점점 엷어지는 것이 다행스러운 현상. 

5. 내가 난장의 빅팬을 자부하는 이유는 3가지가 있다. 첫번째, 음향의 퀄러티, 두번째, 아티스트 선별 능력, 그리고 세번째, 엠씨하현우 ^_^. 사실 이게 오히려 지방 방송을 편협하게 보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어쨋든, 광주엠비씨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프로임에도 음향과 공연의 질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딘가에서서 줏어 듣기로는 제대로된 사운드를 구현하는데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고 하던데, 그리고 제대로 장비를 다루는 것이 까다롭기도 하고 (이것이 최근 공중파에서 롹밴드 라이브를 보기가 힘든 주된 요인이라고...라는 소리도 어디선가 줏어들었다.). 지방방송, 높지않은 시청률, 열악한 환경속에서 지방팬들을 위해 이정도로 꾸준히 투자해주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감격에 눈물 펑펑인거다. 난장이라는 사람이 있었으면 광주 한바퀴 엎고 돌기세. 어쩌면 예부터 예향으로 불렸던 광주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획인가 싶기도 하고.

두번째는 난장의 예리한 시선. 반농담조로 하는 얘기지만, 하현우가 난장 엠씨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난장 다시보기를 다 돌려봤는데 ㅋㅋ (갤익나온건 2번 봤음 ㅠㅠ), 쭉 보면서 느낀 점이, "아니 대체 난장은 어디서 이런 뮤지션들을 찾고 알아서 데려오는 거지?" 였다. 내가 음악에 그만큼 관심을 못두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듣도 보도 못한, 그러나 보석같은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을 데려와서 선을 보여주는 거다.  하드롹, 모던롹, 보사노바, 발라드, 재즈 기타 등등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장르와 색깔에 그 어떤 편협함도 없이 선별하여 공연을 하는데, 그 다양한 스펙트럼과 발빠름에 아주 많이 감격했다. 그리고 출연한 뮤지션들은 그 이후 거의 평단과 리스너들로부터 좋은 평들을 얻는게 대부분. 이것이 바로 매의 눈이 아닐런지. 난 항상 친구들에게 말한다. "난장 꼭 보세염. 그러면 당신은 이미 음악계의 파이어니어. 한발 앞서 좋은 뮤지션 득템할 수 있다능!" 본래 진정한 의미의 음악 프로란, 시청자들이 미쳐 발굴하지 못한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리스닝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일텐데, 잘팔릴만한 음악들을 더 잘팔리게 광고하고, 협박하듯 귀에 이겨넣어 버리는 습관이 길들여진 음악프로가 공중파에 판치는 요즘같은 세태에 난장은 진정한 음악 프로의 존재증명을 하고 있는 몇 안되는 프로가 아닌가 싶다.

세번째, 그리고 화룡점검 하현우 ^_^

어쨋든 난장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워.  

근데 나 왜 난장 찬양하고 있지? 이 글의 주제는 일렉트로닉 파티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의미에서 본격 일렉트로닉 파티 얘기는 part 2에서..  코밍쑨

 
Posted by caithlin
2011. 12. 14. 15:05



+ 토, 일 양일 다녀왔음. 
+ 내 블로그에 완죤 간지나게 쓸라고 야심차게 마음만 먹고 있는데 그 전에 흥분 모드 후기 쓰고 싶어서 손꾸락이 근질근질 ㅠㅠ
+ 시간순도 아니고 디테일하지도 않음; 걍 내 맘대로 내 느낌 위주 후기임 ㅠㅠ
+ 사진은 4444횽이 제공해주심 >_< 꺄악 >_< 
+ 궁금한 점이나 탑시드의 후기가 뭐 이따위냐 어떤 점을 보완해라 질책하면 바로 수렴함 ㅋㅋㅋ


1. 토요일날 서울 올라가는데 차가 밀려서 내 일행 존트 똥줄탐ㅋ 나야 일욜날이 있지만 얘는 그게 아니어서 7시 다되서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놀랬음. 앞에서 3줄 정도에서 보는데 주위에 커플 작렬 ㅅㅂ .... 

2. 요즘에 국텐이 일렉트로닉에 발을 담그고 싶은지, 아니면 일렉트로닉 공연을 한 지난 부평 공연의 연장인지, 처음에 광길이 나와서 일렉트로닉 드럼으로 관중들을 간을 봄. 그리고 기뱅이 베이스 합류하는데 지금 나 손이 마구 떨림. 왜냐면 그때 기뱅이 내 앞에 있었는데 스키니 쫄바지가 섹시 터져서  내 심장도 터짐. 아 이맛에 얼빠하는 구나 라고 본능적으로 감지함. 존트 존트 존트 섹시함 ㅠㅠㅠㅠㅠ 엉엉. 아니 난 일렉트로닉 얘기를 할려고했는데????? ;; 암튼 그렇게 존트 싸이버 스페이스틱하게 시작을 하고 하현우랑 전규호가 나와서 매니큐어를 시작함. 


3. 이쯤에서 슬슬 세계적인 비쥬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작업했다는 배경이 보이는데, 오오오 멋있었음. 무대의 앞이랑 양옆을 다 흰 천으로 둘러놔서 화면을 그 삼면에 파노라마 돌아가듯이 비쳐가지구 너무 멋있었고 무대도 굉장히 넓어보였음. 화면 때문에 대부분 공연 후면에 배치하는 드럼을 왼쪽으로 치워서 나는 광길의 존트 멋진 간지를 양껏 구경할 수 있었음. 

4. 갠적으로 비쥬얼 아트 공연은 엄청 획기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함. 특히 국카스텐은 이름 자체를 만화경으로 지을만큼 음악으로 비쥬얼을 형상화하겠다 하는 야망이 큰 애들이라서 나도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했음. 작업방식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하현우랑 룸펜스랑 공동작업해서 이 음악에는 이런 영상을 넣어줬음 좋겠다, 내가 이 음악에서 형상화한 영상은 이렇다 하지 않았을까....혼자 추측함. 그래서 그런지 음악과 비쥬얼의 씨너지 효과가 굉장히 강했는대, 나는 어설프게 앞자리라서 크게 감동받진 못했음 ㅠㅠ

5. 미술관에 가보면 그림 분위기에 맞춰서 미술관 조명이랑 설치같은 걸 해놓잖아. 그런것처럼 국텐 주위의 영상들이 노래를 돋보이기 위해 설치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콘서트를 처음이라 조금 생소했고, 개인적으로 너무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국텐과 백퍼센트 궁합이 잘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임. 내가 생각하는 국텐 음악은 엄청 우직하고 막 땀뻘뻘 흘리면서 달리는 건데, 너무나 잘 세련되게 포장되었다고 해야 하나. 

6. 가비알에서 영상은 정말 환상이었음. 가비알은 음원으로 들을 때는 그냥 잔잔한 곡이구나 하는데 실제 콘서트에서 들으면 드럼이랑 기타 아르페지오가 대박으로 완전 공연장을 압도하는 곡이라서 대박 대곡이라는 생각이 딱 들거든. 그런데 이번에 영상이 어떤 거였냐면 차타고 지나가면 옆에 화면이 막 지나가잖아~ 그런식으로 만들어놔서 가비알이라는 곡이랑 너무 잘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어. 가비알이 더 좋아졌어 ㅠㅠ ㅠㅠ ㅠㅠ

7. 토요일에 라플레시아라는 곡을 할 때 하현우가 여러분 베이스 소리 들려요? 이러니까 사람들이 네~ 했는데 하현우가 왜 나는 안들리지? 야 너 베이스쳐봐 했는데 안들리는 거임 ㅋㅋㅋㅋ 관객들 ㅄ됨 ㅋㅋ 쨋든 베이스 앰프 퓨즈가 나갔다나 뭐래라 하현우가 존트 시껍해서 이런저런 얘기들로 시간을 끌려고 하는데 결국엔 그게 안되서 뒤에 있었던 정길의 장기자랑을 급하게 앞으로 돌림. 그래서 엄청 급조의 느낌으로 광갈이 장기자랑을 시작했음. 키보드를 치면서 레디오헤드 노래를 불렀음. 난 첨에 pyramid song 인가 했는데 like spinning plats 콘서트 버젼이라더군. 전혀 못알아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광길이 레됴헤드 짱팬 인증하고 사람들은 뭔노랜지 모르고 뜬금없이 시작해서 뜬금없이 장기자랑이 끝나고 ㅋㅋ 그리고 하현우가 다시 재등장하며 " 여러분 쟤의 역겨운 장기자랑 잘 보셨어요? 끝나고 나가면서 쟤가 뭐라는 지 아세요? 안틀렸어 안틀렸어 ㅋㅋㅋㅋㅋㅋ " 관객들 빵터지며 구원해주심 ㅠㅠ 하현우 사랑해 ㅠㅠ 현우찡은 국카스텐의 말을 담당해야 합니다 ㅠ 영원히 담당해야 합니다 ㅠㅠ

8. 규호찡도 장기자랑을 함. 나는 규호찡 노래 존트 좋아하거든. 내가 조아하는 목소리에 내가 좋아하는 창법이야. 김광석의 그녀를 보내던날인가를 불렀어. 싱어송 라이터처럼 하모니카도 불었어 ㅠㅠ 창법도 너무 담백해서 정말 살짝 김광석 삘이 나더라. 하현우는 토속적인 무대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나는 싸인회때 규호찡에게 솔로앨범 안내세요? 라고 묻고 말았지. 그러니까 껄껄 웃으며 2028년에 낸다던데 ㅋㅋ 그전에 지구가 멸망할 것 같다고 ㅋㅋㅋ 뭔가 잘못알고 계시는데 원래 잘나가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솔로앨범을 내줘야 간지간지 초간지랍니다. 앞으로 국카스텐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규호찡 솔로앨범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밀어야겠음. 


8. 암튼 공연의 전반부를 지나고 본격적인 달리기의 시간이 왔어. 거울-붉은밭-싱크홀-꼬리 이 리스트가 국텐 공연의 하일라이트거든. 아 맞다! 그 전인가 후에 빠질 수 없는 신곡의 시간이 있지. 그것은 바로 깃털과 몽타주. 깃털은 2집에 나올 곡인데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곡이고 아까워서 아껴가며 듣는 곡이야. 가사도 너무 좋아하고, 영상도 너무 멋졌어. 뒤에 배경으로 깃털이 하나하나 눈송이처럼 떨어져내리는데 그 안에서 아름다운 허무함이 느껴졌지. 지난번 부평단공에서 2집 신곡이랍시고 깃털을 불렀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깃털 부르고 말거면 무대위로 뛰어가 앰프 줄로 목 졸라버린다 죽여버려 이러고 이 악물고 있는데 진짜 신곡 몽타주를 해줬음 꺄아 ㅠㅠㅠㅠ 존나 달리는 곡이긴 한데 초반에 곡진행이 좀 ㅋㅋ 이상함 ㅋㅋ 그래서 몇번을 들었는대도 음?? 이었음. 그런데 방송에서 나오는거 보니 존나 좋더라? ;;; 이건 뭥믜;;;; 

9. 암튼 이제 본격적으로 달리는 시간 거울은 뭐 만번을 들어도 듣기만 하면 저절로 막 뛰게 되고, 마성의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벌거벗은 인거 같음 ㅋㅋ 내가 주위 커플들에게 민폐좀 끼침. 완전 개크게 따라 부르고 막 뛰고 사진찍고 ㅋㅋㅋ 그리고 붉은밭은 원래가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인데 솔로무대 못한 설움인지 붉은밭 인트로 베이스를 존나 멋지게 시작해서 내 심장은 등뼈를 뚫고 튀어나올 것처럼 거세게 뛰고.... 기뱅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악항ㄱ 하아가하악항각하아각하악 존트 멋졌음. 아 무슨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광란의 붉은밭이 끝나고 싱크홀 앞에 성인식 불렀음 ㅋㅋ

10. 예전에 난장에 권정렬이 나와가지고 하현우한테 막 머뭇대면서 "제가 국카스텐을 정말 좋아하는데 항상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현우씨 목소리에 제가 가지고 있는 성적 매력이 쪼금만 더 있었더라만 얼마나 좋았을까." 막 이런 얘기하면서 "어늘바므으응~" 단 한소절만으로도 여자를 뻑가게 해야 하는 방법을 막 강의하곤 했는데, 그 수업은 효과가........................................ 없었습니당!!!!!!!!!!!! 전혀 없었습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 당대 최고의 섹시넘버라는 성인식을 존나 우렁차고 당당하고 전혀 성적 매력없이 불러재꼈음. "그대여! 뭘 망설이나요! 난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알어 알어; 그렇지만 그래서 더 뻑간다는거 ㅠㅠ

11. 그리고 드디어 씽크홀이 나왔습니당 ㅠㅠ 내 사랑 씽크홀. 관객들을 마수걸이에 빠지게 하는 싱크홀. 여기서 하현우가 찌꺼기로 남긴 손바닥 이러떄 관객들이 다 손바닥 피고 교주처럼 하현우를 쳐다보는데 난 이부분에서 하현우가 물구나무서서 김치끼개 먹으라고 해도 하현우가 하라니까 할 수 있을 거 같음 ㅋㅋㅋㅋㅋ 그정도로 관중 몰입도를 존나 올려주는 곡이 싱크홀임. 대박 멋있고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가리!! 이럼서 내가 하현우보다 더 크게 노래 부른듯 ㅋㅋㅋ 꼬리는 원래 관객들아 늬들이 이래도 안미칠래? 하고 작정하고 만든 곡이고 ㅋㅋ 토요일 공연에서는 꼬리 때 꽃가루 같은게 떨어졌는데 일욜때는 그런거 없었음.

12. 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남은건 앵콜 뿐!! 앵콜곡으로 나침반이랑 만드레이크를 했어. 나침반은 국카스텐 전신인 더 컴 시절에 만들었던 곡이라서 국텐 냄새가 좀 덜해. 더 부드럽고, 중2병적인냄새도 나고. 어쨋든 말랑말랑한 타입이라서 별로 안좋아했어. 그런데 현우찡이 자기가 군대 다녀와서도 이 노래 때문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노래를 듣는데, 영상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이 들었어.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쨋든 별별 감정이 다 들면서 노래가 너무 좋아졌음 ㅠㅠ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하나봐. 그리고 부동의 클로징 넘버 만드레이크 ㅠㅠ 처음에 내가 국텐 노래 듣기 시작할때 대체 만드레이크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노래는 대체 뭐야~ 이랬는데.. 만드레이크 제일 사랑해 ㅠㅠ 규호찡 기타 젤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이었음. 

13. 일욜날은 특히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았어. 내가 젤 미친년처럼 놀았고 ㅋㅋ 토요일에는 내가 노래하면 내 귀에 그게 다 들렸는데 일욜날에는 떼창이 심해서 내 목소리 잘 들리지도 않았음. 그정도로 잼게 놀았고. 또 그런 내가 기특했는지 내 반대편에 있던 정길이가 앵콜하러 오면서 날 위로하려고 내 앞으로 와서 내 손잡아주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고 따듯한 정길이 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나머지 쓸말도 좀 더 남아 있는데 그것은 나중에 완성형 때 공개하겠음 ㅋㅋ


15. 결론: 국텐 공연은 아름다웠습니다. 하현우가 존나 못생겼다는 걸 체득한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난 더 하현우를 사랑하게 됐다는게 함정이다 ㅠㅠㅠㅠㅠㅠㅠ 하현우 못생겼지만 사랑해 ㅋㅋㅋㅋ  

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