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05.02 발레 슬럼프 올뻔..
  2. 2019.04.29 무뜬금 발레일기(반성문)
2019. 5. 2. 17:33
최근들어 작품연습도 하고 주3회 발레를 하면서 예전보다 순서 외는 것도 더 익숙해진 것 같고, 무엇보다 '발레하는 것' 같은 느낌같은 느낌을 예전보다는 내고 있는 것 같다 ㅎㅎ

몸으로 표현하고 발레예술이라는 말이 정말 심오하다고 느낀게 (작년에 원장님이 선비상 상장 주셨을 때는 웃고 넘어갔는데)  손끝의 차이 시선의 차이 목선의 차이 팔꿈치의 차이 ..어떻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표현 방식 때문에 똑같은 동작을 해도 어떤 사람은 합기도 하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발레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그게 하루 이틀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오랫동안 연습하고 눈으로 익히고 하나하나 포즈를 익혀나가면서 완성되어 가는 거라서 하루 아침에 잘하게 될 수가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집을 하나 짓는다쳤을 때 주춧돌이 완성되고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고 이런 식이라면 하나하나 완성되어가는게 보이는데 주춧돌 1% 시공, 기둥 1% 시공, 지붕 1% 시공 이런 식으로 무엇하나 완성되는 것 없이 미완성인 채로 해나가야 하니까 느는지 마는지도 모르겠고 성취감도 느끼기 힘든거겠지. 완성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는 몇달을 해도 여전히 모든 방면에서 1% 대니까...

턴아웃만 100% 된다면 정말 다른 모든 동작들도 이쁘게 잘 될텐데.. 포인만 100% 잘된다면 모든 게 더 이뻐보일텐데..

애초에 이렇게 생각하다가는 발레가 정말 힘들고 재미없어질거다. 턴아웃과 포인은 그야말로 발레의 기본 중의 기본인데 그것 역시 미완성인채로 그것하나 잘하지 못하는 나를 데리고 꾸역꾸역 다른 동작들을 해나가야 하니까 지치고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될거다

그 시기가 바로 이번주에 온 것 같았다. 그나마 그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내 발이 안짱이라고 느꼈을 때, 점점 골반 힘이 늘어나고 엉덩이에 힘도 주고 턴아웃이 더 된다고 느꼈는데 알고보니 아치가 무너질려고 하고 있고 발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아직도 포인이 전혀 안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지금까지 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벌써 7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까지 안짱발을 하고 있다니, 버릇을 잘못 들인탓에 처음부터 다시 해나가야 하나.. 지금까지 했던 게 다 쓸모없는 것들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막 슬럼프가 올랑 말랑 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게 발레하고 있는 건 아무래도 발레 메이트 덕분이 아닐까? 연습 끝나고 시시콜콜 얘기하고 별거 아닌 일로 한번 웃고나면 그런 생각들은 또 금방 까먹어 버리고 다시 발레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니까.

어떤 운동을 하던 6개월째에는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발레는 아직까지 슬럼프가 온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게 신나게 해나가야지

워낙 시간이 오래 걸리는 종목이라 슬럼프도 늦게 찾아오는 걸까?

한 1년쯤 됐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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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9. 4. 29. 14:31


1. 발레 반성하기 전에 일단 다요트반성부터...

페스티벌이 4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다이어트는 커녕 찌고 있는 현실.. 주말 내내 아프다는 핑계로 진짜 오랜만에 돌아서면 먹고 자고 돌아서면 먹고 자고를 시전 ㅠ 체중계에 올라가기가 두려울 정도 ㅠ 다요트하자!

그런데 발레 클래스 이후에 단백질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그래야 근육이 늘어날거 아냐!

2. 얼마전에 용기를 센터동장 동영상을 찍었는데 두두둥... 뭔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거 같기도 하고..아하! 처음 볼 때는 충격과 공포였는데 계속 보니 괜찮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게속보다보면 못생긴 애도 귀여워 보이는 것과 같은 착각일거야

고칠점이 무언가하니 뭐니뭐니해도 팔동작.. 나는 나름 빡세게 한다고 한거였는데 팔동작 왜케 흐믈흐믈? 손가락은 버드나무마냥 아래로 축축 쳐지고!~ 나름 아련아련하게 보이고 싶어서 한 손가락들이 무슨 국수가락마냥 쳐져있는 걸 보고 1차 충격..
머리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아무래도 팔에만 힘을 주고 등이랑 배에 힘을 덜 줬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등으로 팔을 들어야 겠다~ 하고 생각만 함.. 몸이 따라주느냐는 둘쨰 문제 히힛!

두번째는 다리! 원장님이 항상 무릎은 우리를 속이고 있기 때문에 힘을 꽉 줘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동작할 때 무릎 계속 굽혀지니까 너무 흉한 것 다리에도 힘을 빡 줘서 플리에 할때는 확실하게 아고 아닐때는 뽝 힘을 줘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포인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지만 이것은 지금 내가 뭘 어케 한다고 해서 오늘 내일 고쳐질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초연하달까? ㅎ 

하핫


영상 찍는 건 두려운 일이지만 계속 찍어서 내 문제점을 알아보고 고치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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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