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20. 10:14

 

최근 들어, 나에게 국카스텐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름을 말하며,

니가 좋아하는 애들 티비 나왔다고, 눈을 반짝이는 사람들을 보며 거만하게 그냥 한마디 해준다.

 

"내 음악적 이상형이라니까 ㅋ "

 

내가 15년간 꿈꿔오던 밴드가 한국에서 나왔다는 게 처음엔 믿어지지 않았고, 그 밴드가 대중적 인지도를 얻어가고 있다는 게 정말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개고생한만큼 정당한 댓가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영화에 나오는 불우한 슈퍼 히어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음악으로 지구를 구할 순 없겠지만, 고루하고 똑같음 음악의 홍수 속에서 감각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늘 한땀의 자극 정도는 줄 수 있어도 인류 평화에 이바지 하는 거겠지

 

대중들이 국카스텐을 기억하는 건 나가수에서의 '한잔의 추억'의 여파가 클 것이다. 폭발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막 지르는.... 물론 그게 국카스텐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장점 (어마어마한 에너지와 폭발적인 가창력)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만으로 내 음악적 이상형이 되기는 모자르지 ㅋ

 

다행이도 지난 일요일 콘서트 7080에 나와 국카스텐이 가진 또다른 매력을 마침 보여주는 바람에 괜히 나혼자 목에 핏대 세워가며, 국카스텐은 이게 다가 아냐!! 라고 흥분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냥 보여주면 되니까 ^^!

 

 

 

부정할 수 없이, 국카스텐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밴드의 꽃은 보컬이다. 모든 위대한 밴드가 위대한 보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대한 보컬은 밴드의 격을 한단계 끌어 올린다. (그렇다고 하현우가 위대한 보컬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그냥 훌륭한 보컬이라고 부르고 싶다. 아직 1집 가수니까;)

그만큼 밴드에서 보컬의 매력은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밴드음악을 들으며 보컬에 그다지 큰 관심을 두는 나 조차도(그렇다고 보컬에 관대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부정할 수 없이 처음 하현우의 '목청'에 반했으니까. 그만큼 하현우가 가지고 있는 몰입도는 대단하다. 거기다가 밴드의 프론트맨으로써 가지고 있는 매력도 많다. 재기발랄한 입담, 겸손하고 솔직한 성격, 당돌한 자부심에 살짝 찌질해 보이는 일면까지.. 국카스텐의 입구로써 하현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헐; 갑자기 빠심이 뻐렁치면서 자꾸 또 하현우 얘기로 빠져드네;;)

 

각설하고, 쓸쓸한 계절은 하현우가 가진 보컬로써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팬으로써 억울한게, 하현우는 지를 줄만 안다. 이런 소리 들을 때다. 왜냐하면 나는 하현우의 목청 자랑 노래 보다는 차분 차분하게 부르는 보컬을 더 좋아하고 그런 면에 점수를 더 주고 싶기 때문이다. 노래방에서 노래 한번 불러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낮은 음과 중간음을 컨트롤 하는 것은 의외로 어렵다! 쓸쓸한 계절을 보면 하현우가 얼마나 노련하게 목소리를 컨트롤하며 "노래"를 하는지 알 수가 있다. (그나저나 나 왜 자꾸 학예회에서 자식 장기자랑 캠코더로 찍으로, 표정으로 이 애가 우리 애에요!! 라고 말하는 학부모 같냐...)

 

이 글은 내가 좋아하는 국카스텐의 다른 곡들을 추천하면서 무한 오글거림을 만들어 줄라고 계획한 것인데, 자꾸 얘기가 길어지니 이쯤에서 짤라야겠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무대는, 국텐 방송 무대 중에 (의외로 방송을 많이 했음; 존재감이 없었을 뿐;) 내가 개인적으로 무쟈게 좋아하는 무대다. 키 포인트는, 남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열연주 하고 있는 국텐과, 그것을 무당 굿 구경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헐.. 간만에 거울 예전 영상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확실히 초기(2010년이니까 그닥 초기도 아니지만)의 거울은 단순란 롹넘버가 아니라

뭔가 한과 찌들음과 비탄이 있다면 너무 감정이입한건가 ㅋㅋ

최근의 거울이 신나고 거칠 것 없이 지르는 거울이라면 

이 영상에서의 거울은 가사 내용과 걸 맞게 좀더 음습하고 성찰적인 느낌이 든다.

 

20대의 현우찡은 귀엽긔~ 폴로셔츠도 귀엽긔~

 

 

Posted by caithlin
2012. 6. 4. 00:02


1. 국카스텐이 나가수에 나와서 빵떳다고 한다. 
하필이면 똑같은 시간에 약속이 있어 본방사수는 못하고 집에 오는 길에 급한 김에 멜론에서 대충 들어봤는데... 든 생각은..


"아니 뭐 이정도를 가지고????? " 


국카스텐의 팬으로써 이정도 무대는 이정도로 밖에 평을 못하겠다.

" 국카스텐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인 보컬을 전면에 내세운 무대였으나 
국카스텐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주는데는 미치지 못했다. " 



2. 국카스텐을 꽤 오래 들은 사람들이라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보컬로 시작해서 기타로 끝난다;;; 처음에는 하현우의 그야말로 괴물같은 성대와 카리스마에 본능적으로 끌리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다른 파트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된다는 것. 하현우의 실력에는 한점의 의문도 없으나 
다른 밴드들의 실력이나 카리스마가 하현우에게 가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야말로 이 밴드는 토탈 패키지 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슈퍼밴드다.

보컬이면 보컬 연주면 연주 곡이면 곡 게다가, 편곡까지..



3.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국카스텐은 편곡실력도 굉장하고 멤버들 역시 본인들의 실력을 알고 있다.
한참 나가수 시즌 1 에 캐스팅 된다는 소문이 떠돌던 시절, 하현우는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가수 나가면 잘 할 자신도 있고 특히 편곡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많이 해봐서 어떻게 해야 잘할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2집 곡작업이 우선 인 것 같아서 나가지 않겠다.


이 말에 딴지를 걸 수 없는 것이, 국카스텐의 편곡 실력은 정말 괴물급이다. 
노래 본연의 개성을 죽이지 않으며누가 봐도 이건 국카스텐의 음악이다!! 라는 느낌이 들게끔 
자기들만의 색깔을 넣어 새로운 곡을 만들어 버린다. 
어느 정도로 연습을 하고 합주를 하는 팀인지 한눈에 알 수 있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반면에, 자기네 곡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곡을 할 때, (하현우의 보컬이 워낙에 유명해서 몇번 남의 노래를 한 적 있는데)
그때마다 대박 실-_-망.. 결론은 국텐은 국텐만의 노래를 해야 살아남는 밴드라는 거..


3. 이번 나가수에서의 한 곡은 그저 시작일 뿐이다. 
개인적으로 국텐이 한 편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2 곡중의 하나인 눈물의 브루스..
트로트 고유의 뽕삘과 간드러짐을 살리면서, 국텐의 느낌을 잘 섞고 하현우의 미친 고음으로 적절히 마무리..
적어도 이정도는 돼야 국텐의 실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4. 국텐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혹자는 국텐 팬들을 보며, 지들이 우주 최고인 줄 안다; 국텐만 잘난 줄 안다고 하는데.
어쩌겠는가. 워낙 잘하는데.. 
(그렇다고 남들 무시하는 건 아니다. 다만 내 취향 내에서는 비교할 대상이 없을 뿐이다. ) 

목청 자랑과 엄청난 에너지.. 음악을 좋아하던 안좋아하던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던 싫어하던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대표적인 이 두가지 특징 말고도 국텐의 매력은 엄청나게 깊고도 다양하다. 
이들의 숨겨진 미묘한 매력들을 대중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장담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탈 한국 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갈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김태희같은 초미녀 대배우랑 스캔들도 나고, 파파라치에도 지겹게 찍히고 
투어를 한번 하면 전국의 인구 밀도를 바꿔 버리는 대한 민국 최초 대형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나는 내 마음 속 새장의 문을 열어놨다. 이미 한참전에 열어놨다. 국텐은 이미 준비된 밴드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 국텐은 새장 밖으로 나가지 않은 것 같다. 
다음 번 무대에서, 국텐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어서 빨리 훨훨 날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5.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하는 국텐 최고의 편곡 중 남은 하나인 

들국화의 사랑일 뿐이야.









제발 이정도는 봐주고 국카스텐의 괴물력을 논해 주라. 
오늘 나가수급 무대 말고....




Posted by caithlin
2011. 12. 14. 23:25
원래 내 물건에 덕지덕지 뭐 붙이는 거 싫어하는데 국카스텐 스티커 붙이고 말았다ㅠㅠ
너무 잘 어울려 ㅠㅠ 위치선정 굳 스티커 간지 굳! 굳굳!!



규호찡 스티커는 옆에 붙였다! 공연가서 규호찡 기타 치는 걸 멍하니 쳐다만 봤다.
기타엔 규호찡!!!
기타 너무 잘치더라. 난 언제쯤.. 규호찡처럼!
에라잇!~ 바랠걸 바래야지 ㅠㅠ 



국카스텐 씨디에 싸인 받았당 ^0^ 2시간이나 기다렸는데 ㅠㅠ 피곤해 보여서 얼른 싸인만 받고 텨옴 ㅠㅠ
난 왜 이런 때에 항상 소심이 터지는거야 ㅠㅠ 흑흑




대망의 국카스텐 수건;
폰트디자인도 넘 이쁘고 따뜻해! 땀흡수도 잘돼!!
간지와 실용성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 오브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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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1. 12. 14. 15:05



+ 토, 일 양일 다녀왔음. 
+ 내 블로그에 완죤 간지나게 쓸라고 야심차게 마음만 먹고 있는데 그 전에 흥분 모드 후기 쓰고 싶어서 손꾸락이 근질근질 ㅠㅠ
+ 시간순도 아니고 디테일하지도 않음; 걍 내 맘대로 내 느낌 위주 후기임 ㅠㅠ
+ 사진은 4444횽이 제공해주심 >_< 꺄악 >_< 
+ 궁금한 점이나 탑시드의 후기가 뭐 이따위냐 어떤 점을 보완해라 질책하면 바로 수렴함 ㅋㅋㅋ


1. 토요일날 서울 올라가는데 차가 밀려서 내 일행 존트 똥줄탐ㅋ 나야 일욜날이 있지만 얘는 그게 아니어서 7시 다되서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놀랬음. 앞에서 3줄 정도에서 보는데 주위에 커플 작렬 ㅅㅂ .... 

2. 요즘에 국텐이 일렉트로닉에 발을 담그고 싶은지, 아니면 일렉트로닉 공연을 한 지난 부평 공연의 연장인지, 처음에 광길이 나와서 일렉트로닉 드럼으로 관중들을 간을 봄. 그리고 기뱅이 베이스 합류하는데 지금 나 손이 마구 떨림. 왜냐면 그때 기뱅이 내 앞에 있었는데 스키니 쫄바지가 섹시 터져서  내 심장도 터짐. 아 이맛에 얼빠하는 구나 라고 본능적으로 감지함. 존트 존트 존트 섹시함 ㅠㅠㅠㅠㅠ 엉엉. 아니 난 일렉트로닉 얘기를 할려고했는데????? ;; 암튼 그렇게 존트 싸이버 스페이스틱하게 시작을 하고 하현우랑 전규호가 나와서 매니큐어를 시작함. 


3. 이쯤에서 슬슬 세계적인 비쥬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작업했다는 배경이 보이는데, 오오오 멋있었음. 무대의 앞이랑 양옆을 다 흰 천으로 둘러놔서 화면을 그 삼면에 파노라마 돌아가듯이 비쳐가지구 너무 멋있었고 무대도 굉장히 넓어보였음. 화면 때문에 대부분 공연 후면에 배치하는 드럼을 왼쪽으로 치워서 나는 광길의 존트 멋진 간지를 양껏 구경할 수 있었음. 

4. 갠적으로 비쥬얼 아트 공연은 엄청 획기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함. 특히 국카스텐은 이름 자체를 만화경으로 지을만큼 음악으로 비쥬얼을 형상화하겠다 하는 야망이 큰 애들이라서 나도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했음. 작업방식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하현우랑 룸펜스랑 공동작업해서 이 음악에는 이런 영상을 넣어줬음 좋겠다, 내가 이 음악에서 형상화한 영상은 이렇다 하지 않았을까....혼자 추측함. 그래서 그런지 음악과 비쥬얼의 씨너지 효과가 굉장히 강했는대, 나는 어설프게 앞자리라서 크게 감동받진 못했음 ㅠㅠ

5. 미술관에 가보면 그림 분위기에 맞춰서 미술관 조명이랑 설치같은 걸 해놓잖아. 그런것처럼 국텐 주위의 영상들이 노래를 돋보이기 위해 설치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콘서트를 처음이라 조금 생소했고, 개인적으로 너무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국텐과 백퍼센트 궁합이 잘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임. 내가 생각하는 국텐 음악은 엄청 우직하고 막 땀뻘뻘 흘리면서 달리는 건데, 너무나 잘 세련되게 포장되었다고 해야 하나. 

6. 가비알에서 영상은 정말 환상이었음. 가비알은 음원으로 들을 때는 그냥 잔잔한 곡이구나 하는데 실제 콘서트에서 들으면 드럼이랑 기타 아르페지오가 대박으로 완전 공연장을 압도하는 곡이라서 대박 대곡이라는 생각이 딱 들거든. 그런데 이번에 영상이 어떤 거였냐면 차타고 지나가면 옆에 화면이 막 지나가잖아~ 그런식으로 만들어놔서 가비알이라는 곡이랑 너무 잘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어. 가비알이 더 좋아졌어 ㅠㅠ ㅠㅠ ㅠㅠ

7. 토요일에 라플레시아라는 곡을 할 때 하현우가 여러분 베이스 소리 들려요? 이러니까 사람들이 네~ 했는데 하현우가 왜 나는 안들리지? 야 너 베이스쳐봐 했는데 안들리는 거임 ㅋㅋㅋㅋ 관객들 ㅄ됨 ㅋㅋ 쨋든 베이스 앰프 퓨즈가 나갔다나 뭐래라 하현우가 존트 시껍해서 이런저런 얘기들로 시간을 끌려고 하는데 결국엔 그게 안되서 뒤에 있었던 정길의 장기자랑을 급하게 앞으로 돌림. 그래서 엄청 급조의 느낌으로 광갈이 장기자랑을 시작했음. 키보드를 치면서 레디오헤드 노래를 불렀음. 난 첨에 pyramid song 인가 했는데 like spinning plats 콘서트 버젼이라더군. 전혀 못알아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광길이 레됴헤드 짱팬 인증하고 사람들은 뭔노랜지 모르고 뜬금없이 시작해서 뜬금없이 장기자랑이 끝나고 ㅋㅋ 그리고 하현우가 다시 재등장하며 " 여러분 쟤의 역겨운 장기자랑 잘 보셨어요? 끝나고 나가면서 쟤가 뭐라는 지 아세요? 안틀렸어 안틀렸어 ㅋㅋㅋㅋㅋㅋ " 관객들 빵터지며 구원해주심 ㅠㅠ 하현우 사랑해 ㅠㅠ 현우찡은 국카스텐의 말을 담당해야 합니다 ㅠ 영원히 담당해야 합니다 ㅠㅠ

8. 규호찡도 장기자랑을 함. 나는 규호찡 노래 존트 좋아하거든. 내가 조아하는 목소리에 내가 좋아하는 창법이야. 김광석의 그녀를 보내던날인가를 불렀어. 싱어송 라이터처럼 하모니카도 불었어 ㅠㅠ 창법도 너무 담백해서 정말 살짝 김광석 삘이 나더라. 하현우는 토속적인 무대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나는 싸인회때 규호찡에게 솔로앨범 안내세요? 라고 묻고 말았지. 그러니까 껄껄 웃으며 2028년에 낸다던데 ㅋㅋ 그전에 지구가 멸망할 것 같다고 ㅋㅋㅋ 뭔가 잘못알고 계시는데 원래 잘나가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솔로앨범을 내줘야 간지간지 초간지랍니다. 앞으로 국카스텐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규호찡 솔로앨범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밀어야겠음. 


8. 암튼 공연의 전반부를 지나고 본격적인 달리기의 시간이 왔어. 거울-붉은밭-싱크홀-꼬리 이 리스트가 국텐 공연의 하일라이트거든. 아 맞다! 그 전인가 후에 빠질 수 없는 신곡의 시간이 있지. 그것은 바로 깃털과 몽타주. 깃털은 2집에 나올 곡인데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곡이고 아까워서 아껴가며 듣는 곡이야. 가사도 너무 좋아하고, 영상도 너무 멋졌어. 뒤에 배경으로 깃털이 하나하나 눈송이처럼 떨어져내리는데 그 안에서 아름다운 허무함이 느껴졌지. 지난번 부평단공에서 2집 신곡이랍시고 깃털을 불렀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깃털 부르고 말거면 무대위로 뛰어가 앰프 줄로 목 졸라버린다 죽여버려 이러고 이 악물고 있는데 진짜 신곡 몽타주를 해줬음 꺄아 ㅠㅠㅠㅠ 존나 달리는 곡이긴 한데 초반에 곡진행이 좀 ㅋㅋ 이상함 ㅋㅋ 그래서 몇번을 들었는대도 음?? 이었음. 그런데 방송에서 나오는거 보니 존나 좋더라? ;;; 이건 뭥믜;;;; 

9. 암튼 이제 본격적으로 달리는 시간 거울은 뭐 만번을 들어도 듣기만 하면 저절로 막 뛰게 되고, 마성의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벌거벗은 인거 같음 ㅋㅋ 내가 주위 커플들에게 민폐좀 끼침. 완전 개크게 따라 부르고 막 뛰고 사진찍고 ㅋㅋㅋ 그리고 붉은밭은 원래가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인데 솔로무대 못한 설움인지 붉은밭 인트로 베이스를 존나 멋지게 시작해서 내 심장은 등뼈를 뚫고 튀어나올 것처럼 거세게 뛰고.... 기뱅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악항ㄱ 하아가하악항각하아각하악 존트 멋졌음. 아 무슨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광란의 붉은밭이 끝나고 싱크홀 앞에 성인식 불렀음 ㅋㅋ

10. 예전에 난장에 권정렬이 나와가지고 하현우한테 막 머뭇대면서 "제가 국카스텐을 정말 좋아하는데 항상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현우씨 목소리에 제가 가지고 있는 성적 매력이 쪼금만 더 있었더라만 얼마나 좋았을까." 막 이런 얘기하면서 "어늘바므으응~" 단 한소절만으로도 여자를 뻑가게 해야 하는 방법을 막 강의하곤 했는데, 그 수업은 효과가........................................ 없었습니당!!!!!!!!!!!! 전혀 없었습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 당대 최고의 섹시넘버라는 성인식을 존나 우렁차고 당당하고 전혀 성적 매력없이 불러재꼈음. "그대여! 뭘 망설이나요! 난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알어 알어; 그렇지만 그래서 더 뻑간다는거 ㅠㅠ

11. 그리고 드디어 씽크홀이 나왔습니당 ㅠㅠ 내 사랑 씽크홀. 관객들을 마수걸이에 빠지게 하는 싱크홀. 여기서 하현우가 찌꺼기로 남긴 손바닥 이러떄 관객들이 다 손바닥 피고 교주처럼 하현우를 쳐다보는데 난 이부분에서 하현우가 물구나무서서 김치끼개 먹으라고 해도 하현우가 하라니까 할 수 있을 거 같음 ㅋㅋㅋㅋㅋ 그정도로 관중 몰입도를 존나 올려주는 곡이 싱크홀임. 대박 멋있고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가리!! 이럼서 내가 하현우보다 더 크게 노래 부른듯 ㅋㅋㅋ 꼬리는 원래 관객들아 늬들이 이래도 안미칠래? 하고 작정하고 만든 곡이고 ㅋㅋ 토요일 공연에서는 꼬리 때 꽃가루 같은게 떨어졌는데 일욜때는 그런거 없었음.

12. 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남은건 앵콜 뿐!! 앵콜곡으로 나침반이랑 만드레이크를 했어. 나침반은 국카스텐 전신인 더 컴 시절에 만들었던 곡이라서 국텐 냄새가 좀 덜해. 더 부드럽고, 중2병적인냄새도 나고. 어쨋든 말랑말랑한 타입이라서 별로 안좋아했어. 그런데 현우찡이 자기가 군대 다녀와서도 이 노래 때문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노래를 듣는데, 영상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이 들었어.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쨋든 별별 감정이 다 들면서 노래가 너무 좋아졌음 ㅠㅠ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하나봐. 그리고 부동의 클로징 넘버 만드레이크 ㅠㅠ 처음에 내가 국텐 노래 듣기 시작할때 대체 만드레이크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노래는 대체 뭐야~ 이랬는데.. 만드레이크 제일 사랑해 ㅠㅠ 규호찡 기타 젤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이었음. 

13. 일욜날은 특히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았어. 내가 젤 미친년처럼 놀았고 ㅋㅋ 토요일에는 내가 노래하면 내 귀에 그게 다 들렸는데 일욜날에는 떼창이 심해서 내 목소리 잘 들리지도 않았음. 그정도로 잼게 놀았고. 또 그런 내가 기특했는지 내 반대편에 있던 정길이가 앵콜하러 오면서 날 위로하려고 내 앞으로 와서 내 손잡아주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고 따듯한 정길이 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나머지 쓸말도 좀 더 남아 있는데 그것은 나중에 완성형 때 공개하겠음 ㅋㅋ


15. 결론: 국텐 공연은 아름다웠습니다. 하현우가 존나 못생겼다는 걸 체득한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난 더 하현우를 사랑하게 됐다는게 함정이다 ㅠㅠㅠㅠㅠㅠㅠ 하현우 못생겼지만 사랑해 ㅋㅋㅋㅋ  

Posted by caithlin
2011. 12. 6. 17:17


*걱정되는 건 이 사진들 저작권 위반으로 걸릴까봐 우엥 ㅠㅠ 봐주세염 ㅠㅠ 
국텐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만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뱅과 현우찡의 아름다운 투샷
맞담배 피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오고가는 담배속이 싹트는 동료애....
담배재 떨어질 것 같은 위험한 모습이다.

 


나도 물 많이 먹고 현우찡처럼 피부 미인될거야. 
피부가 완전 좋네. 뒤에 보이는 규호찡 대박 ㅋㅋ
 


하현우같이 안나와서 존트 잘생기게 나온 하현우 사진
하현우 아이돌st 사진 베스트 3 안에 드는 삼산보다 귀한 사진이다.

 


긔여운 현우찡 >_<
어릴떄가 더 귀여운 듯... 블러처리(;;)돼서 그런가;
졸업사진에도 블러처리하는 세상;  
 


현우찡이 커서 현우찡이 됐어염~@!@

 


내가 젤루 좋아하는 인디투고 사진 하악하악 대체 누가 찍은 건지..
정말 롹스타 간지가 줄줄 흐르게 찍었음.
외쿡애들도 보면 꼭 저렇게 매달리고 딴데보고 하면서 찍던데, 그러면 왠지 엄청 시크하고 멋져보임.
국텐도 먼져보임.
사진 색감도 너무 멋지고!!!

 


아이돌st 현우찡 사진보다 더 사랑하는 인디투고 현우찡 사진 ㅠㅠ
관조하듯이 현우찡을 담은 사진이 글케 좋드라
가까이서 찍으면 아....안됏!!!

 


이 사진은 멘사 회원으로서 18세에 MIT를 졸업했으나, 유물론적 세계관에 신물을 느끼고  
신흥종교를 만들어서 신도들을 낚을려고 하는 젊은 천재 싸이코과학자 교주같이 나왔음.
 


싸인해주는 현우찡. 오리주둥이 ㅋ

 


산삼보다 귀하다는 아이돌st 사진 2번째.
포토샵으로 심히 공력을 들였을거라 추정 중.


근데 왜 내 폴도에 현우찡 사진이 일케 많지 ㅠㅠ
국텐 사진을 올려야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caithlin
2011. 12. 3. 19:39


요즘엔 근성만 있으면 다 인정 받는 거 같애.
누군가가 그랬잖아. 강한 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놈이 강한거라고.
뭐든지 끝까지 파서 남은 놈이 결국은 인정받는다는 거지.


그래서 난 근성을 가지고 국카스텐이랑 하현우를 팔려고 ^_^
오늘 방문자 통계를 보니까 하현우 키워드로 온 사람들이 많더라.
기획사도 예당으로 옮기고 콘서트도 하고 나가수썰 때문에 버프도 받아서 
국카스텐이랑 하현우에게 쏠리는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나도 왠지 뿌듯하네. 


앞으로도 꾸준히 국카스텐과 하현우로 달릴테니 자주자주 와서 함께 해염! 
그런 의미에서 국텐 레전드 짤과 영상을 달아놔야겠당! 

 
역시 국텐 뉴비에게는 스케치북 붉은밭 어쿠스틱 버젼을 들이대야 먹히는 것 같애. ^_^
왜냐면 내가 이영상 보고 깜깜놀 해서 지금 이모양 이꼴이 되고야 말았으니까 ㅠㅠ
희열옹이 말한것처럼, 국텐 처럼 보고 느낀게 "한국에도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다니!" 이었음.
이게 외쿡 음악을 그럴듯하게 따라한다는 게 아니라, 정말로 국적을 떠나 밴드 자체의 아이덴터티가
이정도로 빛나는 밴드를 근래에 찾아보기 힘들었거든.
백말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일단 보는 게 좋을 듯.

이 영상 처음보고 미친 라이브에 미친 음향에 미친 성대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그냥_흔한_국텐_라이브.avi 였음. 더 어마어마한 라이브가 많다는게 충격과 경악.
어디에서 줏어 들은 바에 의하면, 이날 녹화할때 마가 끼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하현우 어질거리고 아프고 기타도 부서지고 사건 사고가 많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하현우 눈빛이 심상치 않은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마무리로 긔여운 현우찡 사진 보쟈~


언제적인지 모르겠는데 앞머리 커링이 아쥬 큐트하심 ㅋ 


 

 
Posted by caithlin
2011. 12. 2. 02:25
요즘 싱숭생숭해서 희안한 꿈만 꾸다가 일어났넹 
감수성 폭발해서 자꾸 헛소리 나올라고 그란다.
국텐 얘기나 해야지..
하현우가 깃털이라는 노래를 쓸 때
몰락의 에티카라는 책을 읽고
오직 한가지를 위해서 모든 걸 버리고 몰락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쓴거래 
난 용기가 없어서 그렇게 못살아서 그런지 이 노래 들으면 막연하게 막 동경같은 게 생긴다. 
모든 걸 잃고 서도 소중한 한가지를 부여잡고 처연하고, 초라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게 너무 멋있어 보이나봐.
가사는 몰락과 어둠을 말하는데 정작 멜로디는 아름답고 부유하는 듯하고 제목도 깃털이여.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바닥의 바닥에 있을때마저도 자기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거든. 
어쩌면 남들보다 더 자기를 미워하고 자괴하기가 쉬운 것 같애.
그런데 이 가사를 들으면 바닥까지 몰락한 자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는 노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엄청 애뜻함.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노래로밖에 위로할 수 없는 사람이 만든 희망가라고나 할까..
노래로 자기를 위로하고 타인을 위로한다는 게 이런게 아닐까 싶다. 
난 국텐을 가사보고 까는 사람을 이해해. 
애초에 나부터도 가사를 아예 안듣는 사람이라서 보통 이상의 애정이 없다면 가사를 들여다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고.
듣더라도 그냥 한구절 인상깊은 구절만 기억하고 그러지 뭐.... 
게다가 애초에 시나 가사라는게 함축성이나 상징성이 많고 그래서 정말 개취를 탄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뭐....
근데 난 정말 국텐 가사가 너무 좋아. 
병신같지만 멋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들을 때마다 엄청 위로받는다 ㅋㅋ 
ㅆㅂ 쓰다보니 차라리 헛소리를 쓰는게 나았을지도..... 이건 완죤 새벽용 글이네 ㅋ
아침이 오면 사라질 덧없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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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1. 11. 7. 03:49


국카스텐은 편곡의 천재인 듯..
주현미씨랑 조인트 공연을 했는데 완죤 대박이었던 듯..
눈물의 브루스 영상을 유투부에서 보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에 악스홀 가면 눈물의 브루스 해주나? 
Posted by caithlin
2011. 10. 11. 08:26




1. 국카스텐 음악은 고유의 광기과 폭발할듯한 에너지 때문인지 어떤 음악적인 숙련도나 곡의 좋고 나쁨 이전에
공연 자체만으로도 마치 고대의 제사의식을 보는 듯하다. 그 오묘한 광기에 경도돼서인지 하나같이 국텐은
공연이 진리하고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고. 이 영상도 참, 보름날 밤에 산제물의 피를 갈라내고 제를 지내는
광기어린 제사장과 신도들을 보는 느낌이다. 물론 좋은 의미로.

2. 주술적일 정도의 국카 음악의 핵심에는 본능을 터치하는 무언가가 있는데, 이것은 사물놀이를 볼때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가슴이 둥둥 뛰는 그것도 매우 유사하다. 혹자는 국카음악에 뽕끼가 있따고 하는데 그건 뽕끼가 아니라
사물놀이패가 만들어 내는 충격적일 정도의 리듬감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강약 역시 강약 중강약에서부터 굿거리 장단까지
왠지 전통적인 리듬을 차용하여 곡구성을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릴 때 하현우가 풍물패에 있었다는 인터뷰를 봤는데
아마 그것에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나싶다. 매니큐어를 보면 대놓고 사물놀이를 사운드에 가져다 썼고. 그런데 매니큐어에서의
시도는100% 성공한 조합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매니큐어의 이미지와 사물놀이 사운드는 그닥 잘 어울리지 않았다.

3. 이 영상을 가지고 온 결정적인 이후는 영상 앞부분에 하현우의 기타 튕기기 때문이다. 기타만 튕겨도 관객들을 자지러지게
만드는, 드디어 오아시스에 필적할 밴드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한 것이다!! 기타만 튕겨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오아시스같은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하현우의 인터뷰를 보고 처음에는 하현우가 괜히 관객들을 놀리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자꾸보니 이어폰 음량이라던지 설정을 조정하려고 한 것인듯. 그러고보면 말은 또라이같이 하는데 이상한 부분에서 굉장히
순진해 보인다. 이사람.

4. 덧붙여, 하현우 보고 또라이네, 허세끼가 많녜, 설정이네 하는 말들은 솔직히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굉장히
소탈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받은 게 뭐냐면, 자타공인 인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스트레이트하게 그렇다 하고 넘어간다.
솔직히 남이 칭찬할 때 겸손하게 대답하면 또 칭찬하고 그럼 또 상대방을 나도 칭찬해줘야 하고 이런 구태의연한 관례가
짜증나는 사람으로써 아주 바람직하게 보인다. 얼마나 간편한가. 내가 먼저 나를 인정해 버리면 더이상 말이 길어지지 않는다.
물론 관심병 종자라면 하현우식 대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면 2번 들을 칭찬을 0.5번밖에 못듣게 되니까.

이와는 반대로 음악 외적인 부분이라던지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 하현우가 자기 칭찬하는 건 자기 잘생겼다고 하는 것 밖에
못들어본 것 같다. 아.. 이렇게 논지가 흐려지는구나. 어쨋든, 작은 키 얘기라던지 개인사에 대해서 얘기할 땐 오히려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허세끼가 있다는 말은 하현우를 겉핥기 식으로만 보고 내리는 편견이 아닌가 싶다.

5. 요즘 내 작은 바램은 국카스텐이 나가수에 한번 나가주는 것이다. 하하 내가 쓰고도 웃긴게 뭐냐면
처음에 한국와서 처음 국카스텐이라는 밴드에 대해 하는 얘기들 중에 하나가 '국카스텐 나가수 안나오냐?' 이런거였는데
그런 글 보면서 (국카스텐 음악도 안들어본 주제에) 아주 상병/신들 개드립도 정도껏 쳐라. 무슨 인디가수 주제에 나가수냐..
이랬다는 거. 그때까지만 해도 내게 인디 음악이라는 건 말그대로 인디팬던트하게, 천재적이던 범재적이던, 적어도 非스탠더드
(조금 비약을 하자면 밸런스가 안맞는) 음악을 하는 밴드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여기저기에 국카스텐 나가수 나가면 
안되냐고 언론 선동하고 싶은 지경. 

6. 그렇다. 나는 그 더럽다는 국카스텐 씹덕후가 되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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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1. 10. 1. 03:26


10여년 동안 빠킹 김치락 수준낮은 김치락 누가 듣나요?? 라고 양락덕 자부심 쩔...던건 아니었지만 ^^;; 
스케일이랄까 뭐랄까... 음... 간지력이랄까 .. 구체적으로 설명할 순 없는데
한국락을 듣다보면곡자체에 파괴력이라던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하도 할일이 없어서 전직 락덕후로써 한국 락 발전을 위해 이정도는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케베스에서 하는 탑밴드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주에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문자투표했음요 ㅋㅋㅋ
(게플 떨어질까봐 2개 보낼려다가 말았다능) 이렇게 탑밴드와 톡식과 게플의 노예가 되나 했지만 그래도 이성은 살아 있었다.
하지만, 축하공연을 온, 대한민국 락덕후의 80%가 이구동성으로 빨고 있다는 국카스텐에 나까지 빠질 줄이야! ㅠㅠㅠㅠ
남들 다 조아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라능, 스탠다드 한거는 스탠다드라는 자체만으로도 오그리도그리.. 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역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건 다아아아아아아 이유가 있는 거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실 국카스텐을 보고 나서야 그동안 한국락씬에서 내가 부족하다고 여겼던 부분이 뭐 였는지 깨닫기도 했고..
붉은밭 어쿠스틱 버젼에 완전히 꽂혔는데 오히려 어쿠스틱 버젼에서 날 것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는 거에
다시 한번 놀랬다. 이 밴드는 라이브 종결자라던가, 앙상블, 보컬 역량, 곡의 유려함 등등 이런 구체적인 이력의 장점들을
들먹이는 것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로, 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케미스트리가 엄청난 팀이다. 말그대로 괴물 밴드. 
이제 굳이 외국 음악을 들어야 할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하면 이 밴드에 대한 나만의 헌사가 될 수 있을려나.
내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가 오아시스 리유니언 공연에 가는 거였는데, 그 리스트 지움이요 ㅋㅋㅋㅋ 국텐가면 돼 ^^


덧붙이고 싶은 말은 이 밴드에 없어서는 안될 부분인 하현우의 똘기ㅋ
이 똘끼가 철저하게 만들어진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하현우의 똘끼(든 코스프레든)가 이 밴드의 화룡점검을
찍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미친 가사에 가공할 사운드를 가진 밴드의 프론트맨이 정상인처럼 행동한다는 것이야 말로
김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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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