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3. 13:35

 

 

1. 언론 보도를 하도 거창하게 하길래

 

2. 간만에 외화를 보고 싶어서

 

3. 슈퍼스타 케이의 목숨줄 벌젼

 

4. 민폐 여캐가 아닌 여장부st라 오장육부가 시원해짐 ㅇㅇ

 

 

헝거게임은 소설을 원작을 한 일련의 시리즈의 첫번째 편이라고 한다. 여주인공의 보다 더 큰 활약을 위한 소개 파트 부분으로 배트맨으로 치면 배트맨 비긴즈의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겠다.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간단한 정보와 매우 주관적인 직감만을 가지고 선택을 했는데, 지현언니가 "배틀로얄의 헐리웃 벌젼이라는데?" 에서 패닉패닉!!!! 재미가 없을까봐 긴장타며 보는데, 대체 누구 배틀로얄 이라고 했냐. 영화를 콧구멍으로 보나...

 

기본적으로 애들끼리 서로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틀로 시작한다는 것으로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거시적으로 봤을 때 헝거게임이라는 큰 틀, 그러니까 지배 판엠과 피지배 12 디스트릭트, 그들의 역사적인 맥락을 함께 본다면, 1편의 헝거 게임은 거대 틀 안의 시작점을 위한 한 장면 vignette을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거대 독제 제국 판엠과 12 디스트릭트와의 관계, 여주인공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살아왔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여주인공이 어떻게 이 큰 체스판의 말로써 데뷔를 하게 되는지...

 

그 과정은 현대 사회의 관음증적인 요소와 절묘하게 결합시켜 서술해나가고 있다. 바로 생존 서바이벌. 슈스케의 목숨줄 벌젼. 서바이벌 과정이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 그 안에서 여주인공은 자신의 케릭터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능력을 공고히하고, 필요하다면 대중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꾸미고, 설정된 러브라인에 기꺼어 참여함으써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 안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이 현대 미디어가 개인을 어떻게 포장하고 영웅으로 만들어 내는지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지배계층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고 소비하고 향유하여, 명실상부하게 지배계층의 아이돌이 된 소녀가 택한 길은 굳이 원작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타고난 영민함으로 여기까지 온 소녀는 이제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이 뻔한데, 판엠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12 디스트릭트의 상징이자 영웅으로 재탄생 하여 판엠에 대항하는 반군의 우두머리가 되지 않을까??

 

지배계급이 만들었으나 피지배계층을 위해서 싸우는 소녀.. 참으로 로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