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8. 02:35


간단 공연 후기.


공연 예상 시간 2시간~3시간 ..  그러나 충격 대반전!!!

# 락 음악 별로 모르는 친구를 낚아서 데리고 간거라 조금 긴장

# 신나서 팔찌차고 크로스!!!




1. 첫번째 공연팀:: 싱어송 라이터 회기동 단편선, or 단편선




공연보러가기 전 트위터에서 부터 빵터졌다. 싸팩 공연은 팬들이 기획하는 공연이라 (이유는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뮤지션을 한명 골라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는데, 회기동단편선 이분이 트위터로 '다른 유명 밴드는 다 선택(;)을 받았는데, 자기 좋아한다는 관람객은 하나도 없으니 제발 한명이라도 자기 이름 적어달라'고 ㅋㅋㅋ 진짜 좀 웃긴 케릭터라는 생각을 했는데, 공연 전에 무대에서의 애티튜드로 단번에 캐릭터 파악! 무쟈게 자유로운 영혼이신 듯 했다. 저 분 학교는 잘 다니셨을라나?? 하는 걱정이 들정도로 ㅋㅋ






이 분의 음악이 공연 내내 비는 시간에 흘러나왔는데 처음에는 김두수씨 인가 싶을 정도로 무쟈게 비슷하게 들렸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원맨포크밴드라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기에 당연히 착각할 건덕지가 많은게 당연하긴 하다.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저 정도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에 우선 놀라웠다. 클래식 기타의 이미지는 원래 오드리 햅번이 문리버 부를 때나 쓰이는 건데, 그걸 가지고 헤비메탈을 연주한다는 게 참.....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보컬의 깊이와 연주의 깊이 모두 대단했다. 싱어송 라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다. 단 한개의 악기와 단 한개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완성된'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니까. 회기동 단편선... 대단! 짝짝짝!!!! 



2. 두번째 공연팀:: 노 컨트롤 No Control




본격 펑크 전문 공연장 드럭에서의 본격 펑크 밴드 노컨트롤. 처음 들어 본 밴드였다. 자리가 오른쪽 앰프 쪽이어서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ㅠㅠ 보컬 분이 재기 발랄하게 여기 펑크 공연장인데 다들 펑크 안좋아하시나 봐요. 공연하는 데 웃겨서 ㅋㅋ 하고 웃으시는데 진짜 펑크 안좋아하는 1인은 웃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ㅠㅠ 




3. 세번째 공연팀::  밴드 아일 Isle





이 날의 대박 밴드. 첨엔 뉘신지... 했다. 멘트 들어보니 프렌지의 멤버 2 분과 기타 등등 멤버분이 모인 5인조 밴드. 곡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라스트 .... 어떤 곡을 듣는데, 이건 진짜다! 라는 느낌이 뽝!!!!!!!! 베이루트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왜 사람들이 베이루트를 좋아하는지는 아는데, 베이루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것만 같은 느낌?????? 베이루트 느낌이 나는데 너무 좋아 ㅠㅠㅠㅠ 이 밴드 정체가 뭐인지 궁금하다. 1회성 프로젝트 밴드인지 아니면 앞으로 쭉 나갈건지.. 쭉나가주세요 ㅠㅠ



앙상블이상의 뭔가, 개개인의 연주 이상의 뭔가, 뭔가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밴드였다. 어떡해 ㅠㅠ  좋아 ㅠㅠㅠㅠ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어쿠스틱 기타 치시는 분의 기타줄이 공연 거의 시작하자마자 끊어져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 번외! 공연에 깊이 심취하신 친구님...

피부가 좋다..ㅠㅠ 부러워 ㅠㅠ

공연 보고 나서 "원래 공연 볼때 다들 가만히 서서 봐요? " 하고 묻길래, 다음번엔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 보러가자 했다;;;



4. 네번째 공연 팀:: (좋아하는 밴드로 당당하게 적어낸) 노리스펙트포뷰티 No Respect for Beauty




저것이 바로 인터뷰때 말한 부.엉.이. 

생각보다 귀엽다 ㅎㅎㅎ



잘생겼다 노리뷰!!! 할려다 말았네;;;




입으로 기타 연주 따라했다. 딩딩딩딩 단단단단다 띠리리리리리리~ 가사가 없어도 전혀 감상에 지장이 없다. 노리뷰는 하아..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공연은 정말 환상 판타스틱 엘라스틱 골쳐스 페뷸러스!!!!! 예전에 인터뷰에서 공연이 중요하냐 앨범이 중요하냐 물었을 때 준석씨가 앨범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공연 따위야 뭐 당근 퐌타스틱엘라스틱패뷸러스니까 뭐.....


5. 다섯번째 공연 팀:: 블랙백 Black Bag




블랙백은 정말 앞으로 크게 될 밴드다.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밴드다. 스포츠 팀이나 선수의 전력 분석을 할때 오각형으로 뭐 전투력, 정신력, 체력 등등 이렇게 포인트를 잡아서 강/약점을 보는데 블랙백은 그렇게 치면 오각형이 꽉꽉 들어차 있는 밴드다. 연주나 무대 곡 보컬 등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 자리를 빌어, 라이브 안들어 보고 혜지씨 베이스 까서 미안 ㅠㅠㅠ 영상에서 베이스를 못잡은 듯... 혜지씨 베이스 좋아 ㅠㅠ 흑흑




편애하는 제프님 사진은 한장 더!!



6. 여섯번째 공연팀:: 망각화



주영님만 보면 자동으로 찍어대는 내 손가락을 나도 멈출 수 없어!



이것이 바로 얼빠 본능!



무조건 사진을 찍고 본다! 마성의 남자 양주영!




망각화 팬들이 마니 와서 웃겼다 ㅋㅋ 서로 씹고 씹는 관계 ㅋㅋ



"누나왔다 재익아!!"

"윤호오빠 건강하세요! " 

는 잊지 못할 구호 ㅋㅋ



내 친구가 양주영님의 외모를 무시하며 고작 '광대남' 이라며 ㅠㅠ



거듭 매력을 강조하자, 최다니엘 닮았다고 했다..



오..오빠...



정말 궁금한게, 내가 볼 때 망각화는 진짜 국내 굴지의 밴드급인데, 그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는지 쫌 궁금. 공연을 가면 갈수록 점점 빨려들어가고 매력이 펑펑.. 정말 정말 망각화는 좋은 밴드다. 글고 나 진짜 금귀 맞는 득. 처음 망각화 공연을 보고 얇은 실로 짠 섬세한 머플러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만치 좋은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섬세하지만 탄탄하고 만지만 만질수록 얼마나 섬세하게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깨닫게 된다. 하아.... 어쩜 이렇게 엣지있고 세련되면서 탄탄할 수가 ㅠㅠㅠㅠ

 망각화 느무 좋아 엉ㅇ엉 ㅠㅠ






Posted by caithlin
2012. 5. 7. 11:20

 

 

  1. 그것은 한 개의 트윗으로부터 시작됐다.

    무료한 오후 시간, 하릴없이 트윗질을 하고 있는데 망각화 계정으로부터 이번 단공을 맞아 양보컬이 친히 기타줄을 갈아주는 이벤트는 거행(!!)한다는 소식에 내 손은 나도 모르게 DMDMDMDMDMDM…. 그닥 큰 기대를 한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눌렀을 뿐인데, 기타를 가지고 오실 수 있겠냐는 답쪽이 뙇!!!! 기타가 아니라 드럼이라도 가져오라면 머리에 이고라도 가져감 T_T 누구한테 선수 뺏길까봐 광속으로 네네네넹~ 대답해 놓고 보니 ……. 음?? 음??? 음????

    내 기타는 싸구려 기타일 뿐이고, 국카스텐 스티커가 붙어 있을 뿐이고 .. 양보컬이 갈아준다는데 괜히 나혼자 얼굴 빨개지면 어쩌나 걱정이 될 뿐이고….

    T_T 갑자기 급 소심 모드가 돼서, 이벤트를 안한다고 그럴까; 그럼 나 땜에 아까운 기회를 놓친 다른 사람들이 날 저주하겠지? 그런데 부끄러워 부끄러워 부끄러워 ㅠㅠㅠㅠㅠㅠㅠ 했지만, 어쨌든 가지고 가보기로 했다. 무려 최고급 기타 줄로 갈아준다잖아!!!!!!!

     

     

  2. 공연날 나름 빨리 나온답시고 집에서 나왔는데, 홍대입구 역에 사람들이 콩나물 처럼 와글와글 몰려 있었다. 처음 가보는 밸로주라서 오늘도 네이버 지도를 이용하는데, 내 위치는 점점 경로를 벗어날 뿐이고 T_T 여섯시까지 가기로 했는데 매니저님이 전화할 때 지하철 역에서 막 헤매고 있었음. 땀을 막 흘리며 벨로주 입구로 걸어가는데, 어떤 여자분이 반색을 하며 뛰어오셨다!! 기타를 메신걸 보니 같이 이벤트 당첨된 분이신듯!! 그런데 이미 다른 분들이 입장전에 줄을 서고 계셔서 민망해 혼자서는 못들어가시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느무느무 미안한 마음 .. 그런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메니저님이랑 그 여성 분이 서두르는 이유를 몰랐는데 알고보니 공연이 7시 까지고 입장이 6시 30분 부터라 시간이 30분도 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난 7시 30분까지인 줄 알고 솔직히 속으로, '아 기타줄 가는데 시간 얼마 걸린다고 1시간이나 일찍오라고 하는거즤 ㅠㅠㅠ' 막 이럼 ㅠㅠㅠ 바보 멍청이 ㅠㅠㅠ)

 

  1.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서니 탁자를 마주하고 남자 두분이 앉아계셨다. 재익님은 한번에 알아봤는데, 다른 분은 뉘신지.. 알고보니 윤호님 ㅠㅠㅠ 진짜 뻥안까고 못알아봄; 이걸 혼자 못알아봤으면 다행인데, 입이 방정이라 혹시 멤버 바뀌신거 아니죠? 하고 막 물어봄.. 근데 진짜 뉘신지; 였음… 나중에 무대 올라가니 그때서야 윤호님처럼 보임.. 결론은 가까이서 보니 너무 잘생기셔서 못알아본거임…;;;; 진심임;;; (나중에 팬싸인회때 말씀 드렸는데 안믿으시는 눈치였음. 진심임. 이놈의 애물단지 입은 거짓을 말하지 못함!!!) 암튼, 윤호님이 다른 여성분 기타를 맡으시고 난 재익님께 기타를 맡겼는데, 그때부터 내 얼굴을 보지 않으셨다… 재익님의 관심은 오로지 기타에게로… 리쳐드가 매력적인 건 알지만, 저도 좀 봐주세염.. 좀 늦게 오신 주영님이 사람 민망하게 말도 좀 하고 그러라고 막!! 호통치셨음!! (더해주세요 더더더!!) 대충 재익님과의 문답을 써보자면

 

 

"안녕하세요" <- 나

-네 <-재익님

정적…..

"재즈기타 치셨죠? 그냥 기타랑 뭐가 달라요?"

-그냥 꼭같애요

정적…..

(이때쯤 주영님 호통!!!!!!)

"제 기타 소리 좋죠? 헤헤헤"

-아직 튜닝을 안해서, 하고 들어볼게요

"네 ㅠㅠㅠㅠ"

(튜닝후)

-소리가 좋네요! 제 기타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요?

"(급방긋) 그렇죠? 제꺼 싸구련데 하하하하~"

정적………

 

등등등 정적이 정족수 이상을 채운 가운데, 호프 주영님이 간간히 피쳐링을 하시고, 급기야 막 기타리스트 주제(;)에 기타 치기 싫은 적 있지 않으세요? 전 첨에 기타사고 엄청 치기 싫던데~ 막 이런 망언을 함. 헐.. 그럼 지금은 왜케 잘치냐!! 치기 싫었는데 잘치면, 맨날 치고는 싶은데 날이면 날마다 기타 산지 2달 째 실력을 십년째 가지고 있는 나는 뭐냐긔~ 속이 상하.....건 아니고 그냥 멋졌음 ^_^ 뭘해도 멋있음 헤헤헤헤헤헷~ 확실히 분위기 메이커신지 막 어색해 하는 우리와 멤버분들 사이에서 요런 조런 말도 막 하시고 노력을 많이 하셨음. 그런데 시간은 한정돼 있고, 하고싶은 말은 많고, 재익님은 리쳐드만 사랑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건이 터지고 말았으니..

 

  1. "어!!! 이거 국카스텐! 와아~ 망각화 공연 오면서 국카스텐 스티크 붙여왔다 아이가!!"

왠지 평소보다 무장해제된 듯한 격앙된 사투리로 주영님이 ㅠㅠㅠ 드디어 내 기타에 스티커를 보신 것이어따따따따따따따따따… 솔까 엄청 걱정을 하긴 했다. 스티커를 띨려고 했는데 먼저 스티커 떼본 친구가 디지게 안떨어지고 더러워지기만 한다고 그래서 엄두도 못내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갔다. 재익님은 별 말이 없으셔서 그냥 넘어가려나 싶었는데, 귀신 같은 주영님이 막!! 하현우 스티커 붙여 왔다고 하현우랑 안친하다고 막 그러심 ㅠㅠㅠㅠ 할 수만 있으면 머리 풀고 소복입고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었음 ㅠㅠㅠㅠ 비루한 손으로 스티커 막 가려보고, 진짜 제가 띨려고 했는데요, 아 진짜 너무 죄송하고요 ㅠㅠㅠㅠㅠㅠㅠ 몸둘바를 모르겠는거다. 주영님은 계속 매직으로라도 까맣게 그리자고 그러시고, 나는 매직이 어디있나 막 찾고 있었고, 주영님은 우리는 스티커 같은 거 안하고 브로찌 같은 거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 브로찌 만들면 10개 삼 ^_^ 옷마다 다 붙이고 다님 ^_^ 정말정말 죄송 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가서 당장 스티커 떼고 싶었는데, 기타 망가질까봐 떼지 못함 ㅠㅠㅠㅠㅠ 이래서 한번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한다니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한번 깨달음 !!!!! 이놈의 국카스텐 ㅠㅠㅠ 너땜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ㅠㅠㅠ 엉엉

 

  1. 얼추 국카스텐 사건이 일단락 됐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관객분들이 막 들어오심. 재익님은 아직 기타 줄 다 갈지도 않았는데?? 윤호님은 이미 기타 줄을 다 가신 것처럼 보였다. 재익님은 아직 다 갈지도 않았는데? 이쯤에서 또 "한마디로 안하시고 기타 줄만 가시는데 왜케 늦게 가세요~" 하고 개드립 작렬^_^ 내 입은 개드립 하라고 태어남…^_^ 민망해하셨는지 아닌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계심;; 너무 좀 촉박해 보여서, 튜닝은 제가 할게요~ 했는데 결국 튜닝까지 다 해주시고 주심. 헤헤~ 기타 줄 다 끝나고 재익님한테 살짝, 기타 줄 매듭지고 난 후에 길게 남아 있는 부분 자르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림. 훗… 거친 기타 꼬리는 완전 멋져 보여서 예전부터 그대로 기타 꼬리 펄렁이며 연주하는 거 무지 로망이었음!!! 으하하하하~

 

  1. 끝 나고 주영님이 기타줄을 갈면 어쩌고 저쩌고 막 뭔 말을 하셨는데, 너무 멋있어서 걍 얼굴 보느라 뭐라하는지 까먹음;;;; 기타줄을 뭐 어떻게 하라고 그랬는데 뭐라고 해찌?? 내 머리속에 분명 남아있긴 할텐데, 기억이 안남;;; 언젠간 생각이 날까;;;;;; 나는 왜 멋있는 사람이 얘기하면 뭐든지 다 까먹는지 모르겠음. 알고보면 재익님도 엄청 말 많이 했는데 내가 다 까먹은 걸수도 있음.. ㅇㅇ 그런 득.. 참고로, 싸인회때도 주영님이 뭐라뭐라 무슨 말 했는데 다 까먹음.. 헐.. 신비로운 내분비계의 미스터리~ 어쩜 그것만 딱 기억이 안나지????

 

 

  1. 집에와서 눈누난나 기타 줄 간 기타를 막 쳐보는데!! 오오오미~ 이것이 신세계인 것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지금까지 4,5,6,줄은 거친 쇠줄만 있는 줄 알았는데 금빛이 쫘르르르 돌면서 완전 럭셔리골져스했당!!! 게다가 소리도 울림이 굉장히 좋고, 진짜 쇳소리가 아니라 기타소리가 난다 히힛 (이것은 기타 2달 초보자의만이 느낄 수 있다는 플라시보 효과인득;;;) 너무너무 뿌듯해따! 솔직히, 처음에는 기타 줄만 갈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는데 (무려 12000원짜리 줄이라고 하셨다!!!!!!) 알고보니 이 이벤트 자체가 팬서비스의 일환으로 같이 얘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그럴려고 준비하신 거라능(누가 이 이벤트 처음 제안한거냐고 물어보니 매니저님이 하신거라고 ^_^ 찬양하세~ 매니저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기쁨 주고 사랑받으시네~) 얼떨결에 이런 레어 이벤트에 덜컥 붙어서 준비없이(ㅠㅠㅠㅠ) 임한 것 같아 좀 죄송하기도 하고, 다음번에 또 당첨되고 싶은데, 국카스텐 스티커나 붙여오는 나란 걸 알았으니 앞으론 다시 뽑아주시지 않을거 으흐흐흐흐흐흐흑 ㅠㅠㅠㅠ 잘못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각화가 짱임. 국카스텐 버려!!!!!!!

 

  1. 얘기를 들어보니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를 종종 마련하실 계획이란다. 이번에 주영님이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쉽다고 말씀하셨으니 다음 번에는 좀 더 오~~~ 랜시간 팬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이벤트를 다시 한번 마련해주십사 하는 바람이 크다!!!! 아마 그렇게 하실 것 같고. 걍, 기타줄만 갈 줄 알고 멍때리고 앉아 있던 내가 싫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에이포 용지 4장에 질문지 빡빡히 적어가서 재익님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자기도 모르게 막 말을 많이 하도록 만들었어야 하는데.. 윤호님한테도 질문 많이 하고 싶었는데, 초반 뉘신지의 충격의 너무 커서 ㅠㅠㅠㅠㅠ 질문도 잘 못하고 ㅠㅠㅠㅠ (무대 끝내고 싸인회하니까 윤호님같아서 막 잘생기셨다고 개드립침!!) 주영님과의 대화는 그냥 블랙아웃 ㅋㅋㅋㅋ 이런 내가 너무 싫어 ㅋㅋㅋ 그 와중에 진짜 진짜 진짜 아쉬운 건, 금식이 얘기를 못 물어본게 너무 안타까움. 우리 (;;) 금식이 요즘도 밥 잘먹고 잘 지내고 있는지…. 완전 물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은 후딱 가 있었다!!

 

 

  1. 갠적으로 느무 아쉬운 이벤트였다. 있는 놈이 더 한다고, 한번 맛(;;)을 보니 헤어나올 수 없어! 다음번에도 또 초원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망각화 계정만 따라다니며 이벤트 주워먹을 거임….(겁내지 마세요 :D 헤헤~ 헤치지 않는답니당~) 부록으로 앨범 사진 (자켓이 느무 이쁘게 잘빠짐!!) 이랑 기타 줄 꼬랑지를 간지나게 덜렁거리는 '비롯 싸구려로 태어났으나 기타리스트 김재익님으로부터 내기타보다 낫다는 칭찬을 들어버린 인생역전 기타 리쳐드' 사진을 올리려 했으나 지금 말고 내일 올리겠음 ^_^

 

 

이쯤에서 마치는 건 아쉬우니, 갠적으로 가장 망각화다운 곡이라고 생각하는 '그리고 밤'의 이번 공연 동영상을 올리게 뜸. 영상은 트위터 달리맘님@dalimom에서 가져옴. 무대 중앙에 있으셔서 양보컬과 눈 10번도 넘게 마주치셨다 함. 마주보고 앉아 있어놓고 아무것도 못한 나보다 100배는 나으심 ㅠㅠㅠㅠ부러붐 bb

 

 

 

 

이 영상 보고 다 망각화 팬으로 꺼..꺼져버렷!!!!!!!!!

 

 

Posted by caithlin
2012. 5. 6. 02:18



0. 지난해 광주 MBC 난장 방청 때 처음으로 망각화라는 밴드를 알았다. 프로그램 팜플렛에서 대충 멤버구성을 보고 대충 어떤 밴드인지 보고, '이름 엄청 촌스럽다' 하고 말았다. 딱히 끌리는 면이 없었다. 그저그런 소프트락을 하는 '평범한' 밴드라고 생각을 했다. 망각화의 첫곡인 '텅빈 오늘 밤'(원곡:유재하)의 전주 부분을 듣는 순간, 비상한 직감이 발휘됐다. ' 이 밴드 그저 그런 밴드는 아니구나!' 하지만 취향은 콘크리트보다 단단하고 춘향이의 절개보다 올곧은 법. '내 밴드는 아니지만 괜찮은 밴드네~' 하고 넘어갔지만, 계속해서 텅빈 오늘 밤의 전주가 머리 속을 맴돌았다. 언제나처럼 그 흔한 '전주 패티쉬'는 아닌게 분명했다.

 

1. 살면서 요절복통할 사건 사고도 많고 요지경 세상에 요상한 일도 많이 겪지만, 가장 신기한 것 중의 하나는 '인연'인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이 있듯이, 음악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존재한다. 음악이 가지고 있는 질의 높고 낮음, 음악이 가진 본질적인 것을 차치하고, 내 인생에서 음악이 끼어드는 어느 한 순간이 있다. 평소에 흘려 듣던 음악이 우울한 어느날 버스 방송에서 흘러나와 돌연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별로 취향이 아닌 음악이 자꾸 머리 속에 맴맴 돌며 나를 들어달라고 돌아선 어깨를 잡아 채기도 하며, 시도 때도 없이 가는 곳마다 흘러나와서 '대체 니 정체가 뭔지 내가 알아봐주마!' 오기로라도 듣게 되는 음악이 있다. 


망각화는 두번째 경우에 속한다. 그다지 취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머리속에서 맴맴 돌아서 이름을 찾아보게 되고, 유투브를 듣게 되고, 예전부터 사려고 마음 속에서 순번대로 번호표 뽑아 넣은 리스트들을 새치기 해서 결국은 앨범을 사고, 이름만 촌스러운 게 아니라 씨디 자켓도 촌스러운 걸 보고 진짜 왜이러세요 ㅠㅠ 안타깝기도 하고.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음악들이 점점 마음에 와 닿고 좋아지게 되고 날짜가 쉬이 맞춰지지 않아 미루고 미루던 공연까지 마침내 가게 되고. 여기까지가 인연의 일단락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2. 망각화의 음악은 굉장히 독특하다. 쉬이 특징지어지지 않는다. 처음 들으면 평범하게 들리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세련되고 엣지가 있다. 비트가 강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잔잔한 것도 아니다. 모던락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모던락 밴드와는 많이 다르다. 왠지 재즈 느낌도 난다. 락의 느낌도 나고. 잔잔한 듯 하지만 단조롭지 않다. 수많은 모자이크들이 모여 큰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자세히 들을 수록 다채로운 연주패턴과 감성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러닉하게 들리지도 모르나 망각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여타 모던락 밴드들과 구분되는 송라이팅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모던락 밴드들이 굉장히 팝적이고 댄서블한 음악을 하는 반면에 망각화의 음악을 듣고 팝적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나쁘게 말하면 멜로디가 유려하지 않은 것이고 좋게 말하면 신선한 것이다. 이것은 망각화의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들었을 때에 착-하고 다가오지 않는 점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는 어필하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대신 망각화는 아주 멋진 사운드가 그것을 커버해주고 있다. 한번 듣도 두번 듣고 세번 들을 수록 계속 듣고싶다. 듣기 편하지만 식상하지 않다는 게 내가 망각화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게다가 소년같은 가사와 세련되고 청명한 연주 역시 너무 좋다. 유려하게 흐르다가 가끔씩 튀어 나오는 엣지있는 연주는 정말 매력적이다. 




3. 공연은 7시 정시에 시작했다. 스탠딩에 2시간 동안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덜컥 겁이 났다. 저질 체력이 버텨줄 수 있을려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엄청 하드한 음악이면 미친척 뛰어 놀기라도 할 텐데, 그렇지 않을 거라는 건 나도 알고 다른 사람들도 알고 망각화도 알고...... 나의 이 걱정이 하늘에 전혀 닿지 않은 건지, 초반 5~6곡을 앉아서 어쿠스틱으로 들려준 망각화. "제가 원래 어쿠스틱 기타 안들을려고 했거든요.." 엣지(!)있는 부산 다일렉트로 뭇 처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서울 밴드 망각화의 메인 보컬 양주영님. 호빗 + 플랫슈즈 + 앞에 사람들 삼단 크리에 노래 몇곡이 끝날 때까지 사진을 찍기는 커녕 밴드 멤버의 얼굴 한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잔잔한 어쿠스틱 셋이 지나갔습니다. 얼굴이 안보인다는 용녀님의 말에 "그걸 왜 나한테 말해요! 엄마한테 말해야지!" 라며 또다시 엣지있는 어록을 생성하신 양보컬 덕분에 조금 가라앉은 것 같은 분위기가 업업.. 그러나 나는 이 노래들을 전혀 모를 뿐이고 ㅠㅠ 잊는다 랑 잠시 용기를 내어 만 주구장창 들었기 때문입니당;; 


그리고 마침내, 양주영님은 일렉기타를 잡으시고 일렉 셋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꼭꼭꼭 들었으면 했던 몹시 용기를 내어  싱글곡들을 막 불러 제껴주신 망각화. 생각했던 것보다 연주도 너무 멋있고 꽉찼습니다. 음반이 그냥 커피라면 공연은 TOP의 느낌 ^^! 훨씬 다이나믹한 연주에 어깨춤이 들썩 들썩.. 특히 이번 싱글의 수위(!)는 "공연을 보면서 왠지 춤을 추고 싶은데, 엉거주춤하게 있다가 집에 돌아가서 그때! 춤을 췄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할" 정도로 맞추시고 싶어서 고민하셨다는 망각화!! 결론만 말씀드리면 성공하신 듯 ^_^ 집에와서 좀더 어깨를 흔들었어야 했어!!! 라고 후회함 ^_^!!


약 한시간 15분 정도 공연을 했는데 갑자기 마지막 곡을 하시더니, 앵콜로 급돌입!!! 고래돌고래와 마녀와 이름이 기억 안나는 다른 곡을 하시고 들어가셨어요. 2시간 공연을 예상하고 있다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아쉽긴 했지만, 너무 즐겁고 알찬 공연이어서 아쉽진 않았다. 헤헤.. 망각화 너무 좋다 헤헤헤헷..


 

ㅇㅇㅇㅇ


공연 초반의 양보컬. 호빗 신분으로 플랫 슈즈 신고 사람들을 제치고 사진 찍느라 듁을 뻔함. 

그른데 양보컬은 너무너무 멋있다. 얼굴도 멋있고 몸도 멋있다! 몸빠가 될꺼야!!?????

나는 반팔 폴로 셔츠가 어울리는 남자를 좋아하닉깐?!!!!





베이스 치시는 윤호님. 내가 윤호님 쪽에 있어서 그나마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을거라 예상하면 곤란?^^

호빗은 어디에 있던 호빗이라능?!!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능??? 

윤호님은 베이스와 너무너무 잘어울린다. 베이스치는 남자같이 생겼다. 

실물이 훨씬 잘생기셨다 ㅋ 






내가 양보컬을 편애하는 건 아니다. 

난 망각화 멤버들을 다다다 좋아한다. 절대 편애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정할 건 인정하자

양보컬은 카메라가 원하는 최고의 피사체(손발오글)다!! 

자! 이 사진을 보고나서 돌을 던질거면 던져라! 

너같으면 안찍고 싶겠음?!!! 

안찍고 싶겠냐고!!!!!!




헤헹.. 사진 느무 좋아. 

다..다리가 나온 사진임 ㅠㅠㅠㅠㅠ

1/50장의 기적 ㅠㅠㅠㅠㅠㅠㅠ

호빗으로써 불가능한 일을 해냄 ㅠㅠ

나는 나를 넘어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보컬 다리 느무 좋아~!!

몸빠가될꺼야??!!! 2222222





내게 재익님이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세상에서 제일 사진발을 안받는 남자라고 말하겠어요. 

가까이서 보면 정말정말 귀엽고 앙증맞고 뽀샤시 한데 사진은 .. 왜 저따위로 나오는건지 ㅠㅠ

자리까지 옮겨가며 찍었는데!! 겨우 겨우 얻은게 저런 흑흑 ㅠㅠㅠㅠ

사진은 거짓을 말해도 난 진실을 알고 있다.

재익님 짱 귀요미 ^0^



그 와중에 철저하게 소외당한 1분이 있었으니 바로 상곤님; 

양보컬이 철저하게 아주 계획적으로 상곤님의 전신을 막음!!!(이라고 쓰고 호빗의 눈엔 띄지않는 곳에 숨어버렸다 읽음)

그래서 마지막에 씨디에 싸인 받을 때,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며 사진 한장을 부탁했고

겨우 구색을 맞춰서 멤버사진을 다 올릴 수 있게 되었다 ㅠㅠ 흐규흐규 

사진의 수는 애정도와 정비례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기회opportunity 와 상황 routine activity 였을 뿐 !!!




4. 파도같은 밴드 망각화


망각화 음악을 들으며 느낀 점은 망각화는 파도같은 밴드라는 것. 작은 물결은 처음에 별 자극없이 다가오지만, 결국 그 힘으로 바위를 깎고 절벽을 만들어 낸다. 섬세하지만 힘이 있는 밴드. 엣지라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게다가, 결코 귀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은 망각화의 큰 장점이다. 자연스럽고 세련되고 신선한 밴드. 왠지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수식어들을 갖다 붙인 듯 하지만, 이 모든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건 틀림없다. 


마지막으로 이번 싱글 춤추는 삶 영상을 붙이며.....









# 싸인회와 이벤트 얘기는 다음 시간에... 내일 회사가서 할 일 없을 때 써야지! 

헤헤헤헤헤헤헤~ 





Posted by caithlin
2011. 11. 23. 08:54
출연진: J-Ladies, 박강수, 망각화, 이바디

1. J-ladies

1. 길거리 공연할때도 봤을때랑 너무 얼굴이 달라져서 있어서 깜짝놀랬다. 그때는 그냥 평범이었는데 무대에서 보니 완전 예뻐! 역시 화장은 하고 볼일인 갑니다.

2. 재즈를 표방하지만 팝적인 느낌이 훨씬 강했다. 그래서 듣기 편한부분도 있지만 색깔이 확실하진 않더라. 맨 왼쪽에서 노래부르시는 분이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를 불렀는데 저음부분 표현이 너무 멋있었다. 확실히 재즈는 보컬의 질감이나 부피가 느껴져야 제 맛인듯

3. 사운드가 너무 좋아..역시 난장~

2. 박강수  

1. 처음엔 이름만 듣고 남자분인 줄 알았다. 그런데 히피스타일 옷을 입은 여자분이 등장!! 포크 싱어송 라이터라는데, 이름을 처음 들어봤다. 노래도 처음들어봤다. 소극장에서 주로 공연하시는 분이시라 한다. 건반 중심 곡만들기 보다는 기타로 만들어진 노래들을 더 좋아하는데, 이분의 음악을 들으니까 .. 음 이래서 노래는 기타로 만들어야돼! 라는 개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에 5집 앨범을 내셨고 소녀라는 타이틀곡을 불러주셨다. 담백하고 맑은? 음.. 깔끔함?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화려하지 않은 기타스로크 소리같은 느낌의 음악에 소녀적 감수성이 더해져서 너무 좋게 들렸다. 뮤지션 개인의 아픈 부분을 이제는 노래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셨는지 그 말이 기억에 남아서 인지 곱씹을 수록 아련하기도 하고, 저 목가적이고 소녀같은 가사 속에 어떤 아픔이 있으실까 생각하니 더 아련하기도 하고. 눈썹달 ...(something..제목이 다 기억이 안나)이랑 아버지라는 곡도 들려주셨는데 역시나 좋았다. 헤헤 일부러 찾아와주신 중년팬분들이 많으신 걸 보면 꾸준히, 그야말로 언더그라운드에서 차곡차곡 활동하시는 분이신가보다.

2. 난장 싸운드 대박..

3. 망각화

1.처음엔 밴드이름보고 촌스럽다 생각했다. 그리고 관심 ...끊었다.

2. 트위터에서 아는 분이 망각화 좋다고 하심. KB롹페인가에서 경연부분에 참가한다고함. 등등 여기저기서 밴드 이름이 들려오길래 나름 인지도 있는 밴드인가 해서 유투브를 찾아봤는데... 내타입아냐... 

3. 사운드가 그닥 튀지도 않고 어쿠스틱한 느낌이 많이 나서.. 그닥 귀를 사로잡지 않았는데, 힘겹게 용기를 내어? 이곡 가사가 맘에 들었다.

4. 막상 무대를 보니.. 망각화 어빠들... 머쪄욧! 소리가 절로 나옴. 일단 멤버들 특히 보컬의 비쥬얼이 너무 멋졌다. 스키니와 니트가디건이 짱 잘어울리는 남자야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간지남이 아니겠는가? 일단 비쥬얼이 먹고 들어가고, 두번째로 유트부에서는 잘 못느꼈는데 이밴드 굉장히 독특했다. 락인것같은데 째즈같기도 하고 어쿠스틱 느낌이 나는데 아예 어쿠스틱 사운드는 아니고. 음.. 극세사같이 굉장히 섬세한 재질로 짜여진 머플러같은 사운드라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 하지? 나는 음악을 들을 때 장르 보컬 다 필요없고 뭔가 훅이 딱 오는..뭔가 꽂히는게 있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게 완전 100은 아니고 한 50정도는 오더라. 그래서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로함. 

5. 확실히 노래가 좋으니까 무료로 주는 씨디가 너무 갖고 싶더라. 추첨한다고 해서 여기저기 버려둔 방청권 미친듯이 찾았는데 ㅋㅋ 같이 간 일행이 방청권 6개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에 한개도 안됨 ㅠㅠ 짲응 ㅠㅠ 

6. 보컬이 경상도 억양으로 당당하게 서울밴드라고 해서 웃겼다. ㅋ 음악이 진지하게 들려서 성격도 진지할 것 같았는데 말하는거 너무 재미있었다. 원래 보컬이 혼자서 활동하다 밴드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서 햄버거등등으로 멤버들을 꼬셔서 밴드를 만들었다는데 예쁘고 오래오래 팀생활하세염~ 특이했던 건 보컬이 노래부르다가 간주부분에 기타 솔로도 한다는거 ㅋ 아직 1인밴드였던 전신의 영향이 있는 듯. 오른쪽에 키작은 기타는 곡 중간 중간에 계속 보컬이랑인지 베이스, 드럼 등등이랑 눈맞추려고 하는게 인상깊었다. 나이가 젤 어리신가?? 

7. 섬세한은 아니고 망각화 같이 서어엄세에에한 밴드음악엔 난장 사운드가 짱인득...아! 밴드 이름은 바랄 망자에 새길각 해서 잊혀지고 싶지 않은..이라더라. 역설의 미학.

4. 이바디

1. 드럼 오빠 짱 잘생김. 기타도 짱잘침. 키도 엄청 크고 마름. 그런데 드럼을 넘 잘치심. 본직 드러머

2. 호란 짱 예쁨. 성격 짱 좋아보임. 옷이 처음엔 헐..이었는데 볼수록 이쁨. 언니 어디서 샀어요. 나도 좀.. 아 그러나 입을데가 없구나. 안될거야 아마 난....

3. 이바디라는 팀명은 순수 한글이라는데 잔치를 말한다고. 어쩌면 그렇게 팀명을 잘 지었을까? 곡도 곡이지만 사운드 밸렁싱이 너~~~~~무 잘맞아서 정말 잔치상을 받은 느낌이었다. 음악을 듣다보면 일품 음식처럼 어디에서는 기타, 어디서는 보컬, 어디서는 비쥬얼;; 등등 어느 한 특색이 하일라이팅되는 경우가 많고 뭐 그것도 나름 매력이긴 하지만, 이바디 음악은 보컬 포함 전 세션이 너무나 환상적인 밸런싱으로, 배틀에서 막 짜여져나온 옷감처럼, 여러 가지 음식이 조화롭게 잘 펼쳐진 잔치상처럼, 펼쳐져서 너무나 흐믓했다. 적당한 비유인지 모르겠는데, 막상 음식을 안먹어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것처럼, 곡이 좋든 나쁘든, 일단 그 사운드가 너무 좋았다. 단, 개인적으로 호란 보컬의 의외성이 떨어진다는 거. 일부러 그러는건지는 모르겠는대 어느곡에서든 천편일률적(은 좀 과한 표현이긴 하나)이라는 느낌이들었다. 

4. 아빠를 닮은 소녀와 1집의 타이틀 곡 전에 했던 곡이 ㅠㅠ 제목이 기억안나. 암튼 관객들이 박수를 못치고 멍때리던 곡이었는데 그게 너무너무 좋았다 좋아서 박수를 못친거에염 ㅠㅠ 

5. 난장 싸운드가 너~~~~무 좋았다. 특히 이바디 음악에서 더욱 빛났던 것 같다. 참 아쉬운 게, 음악을 최고의 사운드로 들어야 한다는 건 어찌보면 참 당연한 일인데, 얼마나 공연 현실이 열악하면 우리는 항상 음악과 사운드를 별개로 따져서 싸운드 찬양을 따로 해야 하는지..... 당연히 음악을 들을 때 최고 퀄러티의 음향이 더불어 따라붙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5. 하현우

1. 오늘따라 현우찡의 국카스텐 얘기를 들을 수 없어서 슬펐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게스트가 뭔 말만하면 우리 국카스텐은요~ 이럼서 선 질문 후 국카스텐 포맷을 꼬박꼬박 지키더만..이번엔 왜 그런게 없었는지 아쉬웠다. 아, 호란이 밴드가 결성되고 하는건 꼭 연애랑 비슷한거 같애요~ 이렇게 말하니까 엄청 그라췌! 라는 표정으로 맞아요 그렇게 따지면 전 헌팅당한거져. 우리 드러머가 절 헌팅해서 아직도 이러고 있다고 그런말을 하긴 했다. 규호찡이랑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났따고. 헌팅과 인터넷 체팅. 참으로 연애에서는 흑역사라고도 볼 수 있는 과정으로다가만 만난 팀이 이렇게 아름다울수도 있다는 것이 교훈이라 할 수 있겠다. 와우하다 만나서 용개를 주례로 세울 커플에게 힘을 줄 기세.

2. 그러고보니 할말이 없네... 이게 다 국카스텐 얘기를 안한 탓이다 ㅠㅠ

3. 오늘도 느낀건 완전 초 말라깽이 라는 거. 뼈대가 얇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안그럼 저렇게 마를수가 없어! 마른 남자보면 아무리 잘생겨서 멸치같아 보이는데 다행히 하현우는 무슨 복을 받았는지 멸치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정말로 큰 축복이다.
아!! 그리고 멘트 끝나고 무대 밑으로 내려가는 옆모습을 보는데 목젖이 코보다 더 튀어나왔다는 착각. 
정말 목젖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처럼 (괴기스럽다시피) 엄~~청 컸다. 원래 그런건지 노래를 부르다보니 그렇게 된건진 알 수 없다. 암튼 무지무지 거대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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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