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0. 13:34


아주 예전, 그러니까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언젠가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자기계발서나 심리 에세이 같은 것들이 왕성하게 출판되던 시기는 아니었음에도 막연히 내  마음속의 혼란, 내가 혼자 깨달은 것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나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이었던지 ㅎㅎ

요즘도 막연히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말 그대로 너무나 막연해서 문제다.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누구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왜 꼭 이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달해야 하는건지


확실한 느낌표가 없이 막연하게 써보고 싶은 거니까.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마음과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써질 것 같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아직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경력도 미천한 내가 이런 얘기를 썼다가 더 대단한 누군가에게 혼이 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든다.

내가 사는 이야기, 여수 이야기, 직장 이야기, 친구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발레이야기, 책 이야기, 요가 이야기 , 여행 이야기 , 동물 보호 이야기, 절약 이야기들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마음 한구석에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궁금해 하냐? 나무를 사랑하고 절약하는게 더 의미가 있겠다' 하는 생각이 또 든다.

글을 쓰다보니까 정리가 되는 것이, 나는 우선 책을 쓰는 목적이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정말 누군가가 내 책을 보고 우와 이 사람 대단해,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쓸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고 나누고 싶었어요 하는 소소한 에세이를 쓸 것인지.

아무래도 처음은 에세이가 좋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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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9. 2. 12. 17:44


1. 아무래도 발레메이트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될 것 같다. 두둥. 원래는 어느정도 기본기가 다져지고 난 후인 내년쯤에 참가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떡하다보니 발레 시작한지 4개월 만에, (6월이면) 9개월 째에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2. 발레는 사실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다. 최대한 이쁘고 우아하게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나는 아직 초보라서 내 모습을 거울로도 제대로 본 적이 없건만 (진실을 직면하는게 두려워서 일부러 눈을 딴 데 두는 것일수도...ㄷㄷ) 동네방네 여러분들 나는 요뎡입니다 그러니 이것들이 나를 봐라! 하고 당당하게 설 자신이 없긴한데....

3. 발레 메이트 들에게 참석 권유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지난주 상담 받을 때 했던 이야기. 나는 지금까지 내가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들이 나를 볼 땐 부끄럽고, 왜 저렇게 보는거지? 안봤으면 좋겠다. 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 당연한 듯이 그 시선을 즐기고 그런 시선을 받아도 마땅하지~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한껏 포즈를 취하고, 사람들이 더욱더 나를 더욱더 바라보라고, 나는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시기에 찾아왔다는 게 아다리가 맞는듯 했다. (나는 분석을 받기 때문에 꿈이 상담에 주요한 주제가 되고, 이 이야기도 내가 꾼 꿈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3. 비싼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사는 게 더 가치있다. 백만원 주고 여행가는 것보다 어쩌면 비슷하게 돈이 들지 몰라도 몇개월동안 발레를 하고 무대에 서면서 더 가치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4. 이렇게 나는 또 ㅠㅠㅠ

작년에는 요가에
올해에는 발레에 ㅎㅎ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나에게 벌어질까?
인생은 참 알수가 없고 그래서 재미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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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8. 12. 26. 15:28

그동안 버려두었던 블로그를 새롭게 시작한다. 블로그를 한참 할 때과 안할때의 차이점이 있다. 많이 할때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정서적으로도 업앤 다운이 있었다. 적게 할 때는 좀 더 바닥에 발을 단단히 딛고, 쓸데없는 생각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이제는 생각도 좀 정리하고, 브레이크를 슬슬 걸면서 좀 더 미세하게 내 삶을 조정해 나가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생각도 많이 하고, 그걸 정도하고, 내 삶을 기록해 놓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블로그에 하면서 빠질 수 없는게 창대한 계획이지. 하던 못하던 어쨋든 계획을 세워놓고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읽던 안읽던 일단 책을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비슷한 매카니즘같다.

1. 자격증 1급 수련 들어가기

2급 따놓고 넘나 시껍하고 기가 질려서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언제까지 2급 일수는 없고 1급 수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한달에 1번만 슈비를 받는다 하더라도 4년이 걸리네? 하하하

일단 올해는 10~12번 정도 받고 내년부터 피크를 올려서 3년차 때에는 자격 시험을 보는 걸로?

생각만으로도 기가 질리고 벌써부터 하기가 싫어지네 ㅠㅠ

1-2. 이를 위해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더불어 근처 같은 공부 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해서 스터디도 좀 해봐야겠더다. 분회 가서 사례발표회 들을 때마다 마자 이거야!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니 그때뿐ㅠㅠ 이게 도대체 몇년째냐 (심지어 작년에는 분회 활동도 안했다 ㅠ) 올해부터는 분회 꼬박 꼬박 참석해야딩~

1-3. 코칭 자격증

이제 대세는 코칭인 것 같다. 누가봐도 블루오션이고 나에게는 좋은 자원도 많으니 안따면 손해가 아니겠는가? 문제는 1급과 동시에 할 수 있을까 ㅠㅠ 하는 걱정.. 세상엔 왜 이렇게 배울게 많고 해야 할 게 많을까. 이러니 내가 연애를 못한거야!!! ....

2. 발레 꾸준히 하기

발레 시작한지 아직 3개월도 되지 않은 꼬고마 초보가 이런 말하면 좀 웃기긴 한데, 한참 발레를 하다가 난 평생 발레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운동을 할 때도 이런 생각이 든 적 없는데.. 적어도 2019년 동안에는 꾸준히 발레를 해봐야겠다.

3. 장거리 여행가기

미국 로드 트립을 가던, 동유럽 여행을 가든 올해는 장거리 여행을 가고 싶다. 작년엔 거제도로 소박하게 여행을 다녀왔으니 올해는 좀 거하게 써도 되겠지? 고생길이 훤하겠지만

4. 작년에 회사에서 강의를 어찌나 많이 했는지 사내강사료만 기백만원을 모았다 ㅠㅠ 뭔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 특별한 곳에 쓰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딱히 의미있게 쓸 곳을 찾진 못했다. 올해도 사내강사료를 일단 모아봐야지 ㅎㅎ

5. 작년에 요가 자격증을 따기만 하고 활용을 못했는데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활용을 해보고 싶다. 회사에서 클라스를 열어도 좋고 장소를 대여해서 간단하게 1 day 클래스를 열어보고 싶기도 하고.. 어찌됐든 자격증을 땄으니 써먹어봐야지!

6. 매달 책 1권 논문 1편 읽기

작년에 열심히 북스타그램도 하고 그랬는데 성과가 아주 미미했다 ㅠㅠ 읽을 땐 엄청나게 읽다가 읽지 않을 때는 계속 안읽어버리니.. 너무 부침이 심했던 것 같다. 올 해는 아예 마음을 먹고 한달에 어떤 책이든 1권은 읽고 간단하게 라도 독후감을 써야겠다.

6. 채식, 동물보호, 환경보호

올해.. 내가 선택적 육식을 한다하면 다들 비웃었는데 ㅠㅠ 나도 반박을 할 수 없었던데 이 정도면 술은 먹었는데 음주 운전은 안했다 고기는 먹었는데 채식을 했다 의 수준이라 ㅠㅠ 내년부터는 좀더 강도높은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6-1. 메뉴 선택할 수 있을 때 채식하기
6-2. 고기를 먹는다면 적게, 남기지 말고
6-3. 동물의 털이나 가죽제품 사지않기
6-4. 500미리 물통, 빨대, 플라스틱컵,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6-5. 어떤 물품이든 아끼기, 낭비 않기
6-6. 텀블러 들고 다니기

7. 마지막으로 몸무게 49k, 체지방률 22% 만들기

이건 눈물없이는 말할 수 없다 ㅠ
어쩌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목표일수도 ㅠㅠ 그래도 올해는 꼭 저렇게 될 수 있기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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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5. 2. 3. 18:07

l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41)

l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남의 나라 말을 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비위가 상했다 (58)

l  지금 생각하면 난 그때 무척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신에게 내가 불운의 대상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내 자유의지와 노력만으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졌고, 오로지 건강하다는 이유로 나에게 우월감을 느낄 사람들이 미웠고, 무엇보다 내가 동정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존심 상했다. (60)

l  숨김없이 내 마음을 고스란히 내어 놓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못나고 삐뚫어진 나를 누군가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조금은 더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들은 나의 고해 사제였다. (66)

l  아무리 숨겨도 가끔씩 고개를 내밀고 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마음,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슬퍼하는 마음으로 우리 가슴을 두드린다. (74)

l  그런데 유전적으로 늦는 성향이 우성인지, 유감스럽게도 우리 여섯 형제는 모두 아버지 성격을 물려받았다. (77)

l  어렸을 때 우리 집 우산 하나가 살이 빠져 너덜거렸는데 그 우산이 다른 우산에 비해 컸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를 업고 학교에 갈 때는 꼭 그걸 쓰셨다. 업혀 다니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게다가 너덜거리는 우선까지…… 그래서 비 오는 날은 학교 가기가 끔찍하게 싫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그때 내가 찢어진 우산을 쓰고 다녔다는 것을 기억하는 이는 아마 지금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찢어진 우산이든 멀쩡한 우산이든 비 오는 날에도 빼먹지 않고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119)

l  괜찮아 (130)

l  넷째, 남이 가르치면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와 남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다. 몸은 멀쩡하다손 쳐도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는 안하무인에, 남을 아프게 해놓고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적어도 기본적 지력과 양심을 타고났으니, 그것도 이 시대에 천운이다. (181)

l  토마스 머튼이라는 신학자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의 참된 기쁨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고 자기라는 감옥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6)

 

 

 

 

 

나를 웃기고 울렸던 책.

지금은 작고하신 고 장영희 선생님의 담담하면서도 당차고 진실된 모습이 많이 보이던 책이었다.

수필집이라서 그런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서도, 어떤 사람이었겠구나..생각이 들정도로 사람의 향취가 깊에 베어나오던 책이었다.

날마다 눈물로 밤을 지새던 날에 작은 휴식과 리프레쉬가 되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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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4. 12. 22. 11:58

 

이번 주말에는 어디 안가고 집에서 쉬었는데, 옆 동 놀라가는 길에 일광욕 하고 있는 고양이 발견 ㅋㅋ

어찌나 편하고 좋아 보이는지 ㅋㅋ

 

옆에 다가가서 구경하려다가 감히 고양님의 즐거운 시간을 훼방할 수 없어 사진만 찍어 멀찍이 돌아왔다 ㅋㅋ

 

 

 

 

 

 

 

 

이거는 지난 주말에 찍은 사진인데...

와....

다시 봐도 아름답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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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4. 12. 16. 16:17

 

2014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어언 12월 16일 화요일.

 

지금 이 직장으로 오고 난 후부터 질풍노도의 한가운데에 있던 내 삶이 잔잔해지고 안정기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이 안정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나이가 드니까 못먹어도 고~ 하던 성향이 변하는 구나~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으 착각일 뿐..

 

어느새 안정적인 내 자신에 대해 또다시 고민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이렇게 있어도 되나? 나는 만족하고 있는가?

 

나는 정적이고 조용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앉아있고 생각만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진 않는 것 같다.

활동하고 경험하고 즐거워해야 만족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없으니 삶이 그저 무색무취 재미없음..

 

자.. 2015년에는 좀 더 활기차게 보내자.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고, 고민하고, 정리해 놨으면

이제 타인을, 세상을, 다른 것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는 때인가 싶다.

 

어서와라~ 2015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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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8. 17. 22:37

 

7월 17일과 19일 사이의 징검다리 휴일은 쉬어주는 게 인지상정!!

간만에 월차를 내고 부산 여행을 떠났다!!!

 

목표는 생전 처음으로 1인 여행을 떠나보자!! 와 간김에 서핑도 실컷 하고 오자!!

아침부터 이쁜 블랙 미니스커트에 대따시만한 초록 배낭을 매고 ㅋㅋ 집을 떠나서 집에서 약 1시간 거리의 부산 다대포로 향하는데..

 

 

 

 

 

서핑을 하기 전에 배를 든든하게 채워줘야지 안그러면 탈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대포에 도착하자마자 5000원짜리 백반 한상을 시켜 먹었다. 바로 보이는 생선이 먹음직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짜서 별로 못먹었다는 거 ㅠㅠ

그래도 서핑을 위해서는 먹어야해!!! +_+

 

 

 

이날도 파도가 무릎까지도 안와서 힘든 서핑을 했다!! 혈혈단신으로 서핑을 하러가면 아무도 소지품을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사진?? 그딴거 못찍음 ㅋ 핸폰을 두고와야 하기 때문에 ㅋㅋㅋㅋ

 

3시간 정도 정신없이 서핑을 하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오덜덜.. 머리는 다 젖었고... 비는 갑자기 미친듯이 쏟아지고!!

열량 보충을 위해 다대포의 스벅에 들어가서 맛있는 디저트 >_ㅡ

 

하아... 여행을 통해서 얻는 건 사실 이걸 보고 저걸 보고 어쩌고 보다는 어느 순간 순간에 느껴지는 여유나 감정들 같은데..

조금 추운 스벅에서 무지하게 비가 쏟아지는 창밖을 보며 젖은 머리를 말리며 느낀 여유나 충만감이 너무 좋았다!

 

 

 

한참 버스를 타고 가서 도착한 곳은 자갈치 시장!!

한번도 꼼장어를 못먹어 봐서 꼼장어 먹으러 갔는데.. 원래는 숯불에 구운 꼼장어를 먹고 싶었는데 그렇게는 잘 팔지 않는다며..

그래서 양념 꼼장어를 먹었는데 양념 먹기 전에 소금구이로 양파랑 같이!! >_<

생각보다 뫄이쪙 ;ㅁ;

 

 

 

이것은 양념버젼!!

 

 

 

 이것은 복음밥!!!!!

 

 

 

 

 

부산에서의 대망의 이튿날!!

모 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묶었는데 정말 너무 더러워서 깜놀;;

잠도 제대로 못잘 지경...(내가 콩공주인 이유도 있음;;)

서둘러 빠져나와서 계속 먹고 싶었던 서면의 오이시 함바그로 ㅎㅎ

내가 거의 첫손님이었는지 참치마요네즈 비빔밥을 공짜로 줘써용 ㅋ

 

 

우왕~~

 

 

뫗있는!!

 

 

오이시 함바그!!!!!!

 

 

 

그리고나서 눈꽃 빙수 먹으러 갈라고 했는데 너무 일찍가서인지 문을 안열어서 그냥 그 옆에 있는 타르트집에가서 케익을 먹으며

 

 

 

연애 서적을 읽었는데 참 재미있었다 ㅋㅋㅋ

한 1시간 동안 있으며 그 책 다 읽은 듯 ㅋㅋㅋ

 

이렇게 간단한 부산 여행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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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1. 00:39


지금부터 초를 다퉈도 모자른데 이렇게 느긋하게 있다;; 프로젝트 끝내고 집에 내려왔는데 온지 얼마됐다고 몸무게 다시 원상복귀욬ㅋ 울 집은 단식원 해야 한다; 탁월한 효과.. 이상하게 집에오면 별로 야식도 안땡기고 밥도 많이 않먹게 된다. 그래서 놀고 먹어도 살이 안찌는 듯.. 아니면 집에 올때마다 인내와 극기의 고행 생활을 해서 그런갘ㅋㅋㅋㅋㅋ 


오늘 진짜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엘 갔다. 요즘은 없는 3,500원 짜리 목욕탕인데 한푼이라도 아껴야 해서 찜질방 안가고 동네 목욕탕에 갔다. 열심히 머리 감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ㅋㅋ 때를 벗겨 주시겠다면서 ㅋㅋ 내 것도 아니고 남의 때수건을 가져와서 ㅋㅋㅋ 난 첨엔 그냥 아;; 등 좀 밀어달라는 건가; 했는데 알고보니 밖에서 음료수 파는 아주머니가 그냥 천원 주고 음료수 하나 사먹으라면서;; 때를 막 벗겨주셨닼ㅋㅋㅋㅋ 4500원에 목욕하고 때도 벗기고 음료수도 먹어서 좋았다 ㅋㅋ 자랑할 데가 없어서 여기서 자랑하네;


요즘 심심해서 축구 많이 보는데 어제 그 대단하다는 맨시티 vs 맨체스터 더비보고 웃겨 죽는 줄 ㅋㅋㅋㅋ 축구 볼 줄 몰라서 걍 공만 따라 가면서 봤는데 어제 경기를 통해서 공이 아닌 사람을 봐야 한다는 걸 느꼈닼ㅋㅋㅋ 공없는 곳에서 싸우고 자빠지고 내빼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음 ㅋㅋㅋ 속도감도 엄청났고 전술은 잘 모르지만 워낙에 라이벌 더비라서 긴장감이 엄청났는데 나중에 관중 난입하고 페니 던지고 난리의 종결을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난 맨유 스타일의 뻥축을 좋아하는데 어젠 나도 모르게 맨시를 응원하고 있더라능........ 왜일까 조심장님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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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공연 후기.


공연 예상 시간 2시간~3시간 ..  그러나 충격 대반전!!!

# 락 음악 별로 모르는 친구를 낚아서 데리고 간거라 조금 긴장

# 신나서 팔찌차고 크로스!!!




1. 첫번째 공연팀:: 싱어송 라이터 회기동 단편선, or 단편선




공연보러가기 전 트위터에서 부터 빵터졌다. 싸팩 공연은 팬들이 기획하는 공연이라 (이유는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뮤지션을 한명 골라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는데, 회기동단편선 이분이 트위터로 '다른 유명 밴드는 다 선택(;)을 받았는데, 자기 좋아한다는 관람객은 하나도 없으니 제발 한명이라도 자기 이름 적어달라'고 ㅋㅋㅋ 진짜 좀 웃긴 케릭터라는 생각을 했는데, 공연 전에 무대에서의 애티튜드로 단번에 캐릭터 파악! 무쟈게 자유로운 영혼이신 듯 했다. 저 분 학교는 잘 다니셨을라나?? 하는 걱정이 들정도로 ㅋㅋ






이 분의 음악이 공연 내내 비는 시간에 흘러나왔는데 처음에는 김두수씨 인가 싶을 정도로 무쟈게 비슷하게 들렸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원맨포크밴드라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기에 당연히 착각할 건덕지가 많은게 당연하긴 하다.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저 정도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에 우선 놀라웠다. 클래식 기타의 이미지는 원래 오드리 햅번이 문리버 부를 때나 쓰이는 건데, 그걸 가지고 헤비메탈을 연주한다는 게 참.....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보컬의 깊이와 연주의 깊이 모두 대단했다. 싱어송 라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다. 단 한개의 악기와 단 한개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완성된'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니까. 회기동 단편선... 대단! 짝짝짝!!!! 



2. 두번째 공연팀:: 노 컨트롤 No Control




본격 펑크 전문 공연장 드럭에서의 본격 펑크 밴드 노컨트롤. 처음 들어 본 밴드였다. 자리가 오른쪽 앰프 쪽이어서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ㅠㅠ 보컬 분이 재기 발랄하게 여기 펑크 공연장인데 다들 펑크 안좋아하시나 봐요. 공연하는 데 웃겨서 ㅋㅋ 하고 웃으시는데 진짜 펑크 안좋아하는 1인은 웃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ㅠㅠ 




3. 세번째 공연팀::  밴드 아일 Isle





이 날의 대박 밴드. 첨엔 뉘신지... 했다. 멘트 들어보니 프렌지의 멤버 2 분과 기타 등등 멤버분이 모인 5인조 밴드. 곡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라스트 .... 어떤 곡을 듣는데, 이건 진짜다! 라는 느낌이 뽝!!!!!!!! 베이루트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왜 사람들이 베이루트를 좋아하는지는 아는데, 베이루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것만 같은 느낌?????? 베이루트 느낌이 나는데 너무 좋아 ㅠㅠㅠㅠ 이 밴드 정체가 뭐인지 궁금하다. 1회성 프로젝트 밴드인지 아니면 앞으로 쭉 나갈건지.. 쭉나가주세요 ㅠㅠ



앙상블이상의 뭔가, 개개인의 연주 이상의 뭔가, 뭔가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밴드였다. 어떡해 ㅠㅠ  좋아 ㅠㅠㅠㅠ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어쿠스틱 기타 치시는 분의 기타줄이 공연 거의 시작하자마자 끊어져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 번외! 공연에 깊이 심취하신 친구님...

피부가 좋다..ㅠㅠ 부러워 ㅠㅠ

공연 보고 나서 "원래 공연 볼때 다들 가만히 서서 봐요? " 하고 묻길래, 다음번엔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 보러가자 했다;;;



4. 네번째 공연 팀:: (좋아하는 밴드로 당당하게 적어낸) 노리스펙트포뷰티 No Respect for Beauty




저것이 바로 인터뷰때 말한 부.엉.이. 

생각보다 귀엽다 ㅎㅎㅎ



잘생겼다 노리뷰!!! 할려다 말았네;;;




입으로 기타 연주 따라했다. 딩딩딩딩 단단단단다 띠리리리리리리~ 가사가 없어도 전혀 감상에 지장이 없다. 노리뷰는 하아..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공연은 정말 환상 판타스틱 엘라스틱 골쳐스 페뷸러스!!!!! 예전에 인터뷰에서 공연이 중요하냐 앨범이 중요하냐 물었을 때 준석씨가 앨범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공연 따위야 뭐 당근 퐌타스틱엘라스틱패뷸러스니까 뭐.....


5. 다섯번째 공연 팀:: 블랙백 Black Bag




블랙백은 정말 앞으로 크게 될 밴드다.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밴드다. 스포츠 팀이나 선수의 전력 분석을 할때 오각형으로 뭐 전투력, 정신력, 체력 등등 이렇게 포인트를 잡아서 강/약점을 보는데 블랙백은 그렇게 치면 오각형이 꽉꽉 들어차 있는 밴드다. 연주나 무대 곡 보컬 등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 자리를 빌어, 라이브 안들어 보고 혜지씨 베이스 까서 미안 ㅠㅠㅠ 영상에서 베이스를 못잡은 듯... 혜지씨 베이스 좋아 ㅠㅠ 흑흑




편애하는 제프님 사진은 한장 더!!



6. 여섯번째 공연팀:: 망각화



주영님만 보면 자동으로 찍어대는 내 손가락을 나도 멈출 수 없어!



이것이 바로 얼빠 본능!



무조건 사진을 찍고 본다! 마성의 남자 양주영!




망각화 팬들이 마니 와서 웃겼다 ㅋㅋ 서로 씹고 씹는 관계 ㅋㅋ



"누나왔다 재익아!!"

"윤호오빠 건강하세요! " 

는 잊지 못할 구호 ㅋㅋ



내 친구가 양주영님의 외모를 무시하며 고작 '광대남' 이라며 ㅠㅠ



거듭 매력을 강조하자, 최다니엘 닮았다고 했다..



오..오빠...



정말 궁금한게, 내가 볼 때 망각화는 진짜 국내 굴지의 밴드급인데, 그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는지 쫌 궁금. 공연을 가면 갈수록 점점 빨려들어가고 매력이 펑펑.. 정말 정말 망각화는 좋은 밴드다. 글고 나 진짜 금귀 맞는 득. 처음 망각화 공연을 보고 얇은 실로 짠 섬세한 머플러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만치 좋은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섬세하지만 탄탄하고 만지만 만질수록 얼마나 섬세하게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깨닫게 된다. 하아.... 어쩜 이렇게 엣지있고 세련되면서 탄탄할 수가 ㅠㅠㅠㅠ

 망각화 느무 좋아 엉ㅇ엉 ㅠㅠ






Posted by caithlin
2012. 7. 26. 00:02

 

[탑밴드 시즌2] 노 리스펙트 포 뷰티 (No Respect For Beauty) 탑블로거 인터뷰 #2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장비를 메고, 노리뷰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셔츠를 입은 준석씨와 우영씨와 한신씨는 다들 하얗고 준수한 얼굴에 조용한 인상이었다. 어깨에 주렁주렁 매달린 악기나 장비들이 아니었으면 공대 연구소 한 켠에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인상들이어서, 조금 딱딱한 성격들은 아닐까 하고 걱정이 앞선 게 사실이었다. 처음부터 인터뷰의 모토는 “대화”였다.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일방적으로 대답하는 것보다는, 마치 다 같이 모여서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자리이기를 바랐었다. 이게 좀 밴드에게 산만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는 듯,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로 한마디씩 이야기를 덧붙여 가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증명한다.


처음의 걱정을 불식시키며, 각각의 고유한 캐릭터를 유감없이 드러낸 노 리스펙트 포 뷰티 인터뷰 2부. 
 

 

 


 

 

위 영상은 FULL HD(1080p)로 감상 가능합니다. :)

(최준석 기타최우영 베이스김한신 드럼)

 

 

 

 

핫바라서 어머니에게 사랑받은 한신씨
술보다는 24시간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게 좋은 준석씨
성실계의 갑이라는 테크니션 우영씨
 


 
    본격! 비쥬얼 밴드 노리뷰의 두번째 인터뷰   
 잘생긴 밴드라고 크게↗ 말하지 마세요. 작게↘ 말해도 알 건 다 안답니다. 




 

 


Q. 어디서 들은 얘긴데, 공연장에 가면 같이 공연하는 밴드가 “잘생긴 밴드 노리뷰!” 라는 구호를 해준다고 하던데요.
 
우: 그렇게 친한 밴드가 없어서 누군지 모르겠네요. 어디서 심어놓은 듯한 (매우 빵터짐)
신: 전 별로 에요. 그런 거…….
 
Q. 왜요? 스스로 비쥬얼 밴드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신: 아니 그게 아니라 공연장에서 자기네들끼리 (소근소근) 잘생겼다~ 이러면 잘생긴 거 같은데 잘생겼다! 막 이러면은…… 
준: 놀리는 거 같아요. 
(일동 폭소)
신: ‘드럼 친구인가 봐’ 막 이러고
준: 저번에 한번 공연을 했는데 기분이 되게 그렇더라고요. ‘(수줍음을 담아) 멋지다~’ 이게 아니고 ‘(놀리듯이 크게) 멋지다!!’ 이러니까. 
 
Q. 아무리 장난이라도 못생긴 사람한테 잘생겼다고 하진 않을 텐데요?
 
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준: 일단 민망하다고 해야 하나요? 
신: 왜냐하면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톰 요크 라디오 헤드가 노래하고 있는데 누가 ‘잘생겼다!’ 이러지는 않을 거 같은데?
우: 아냐. 할 수도 있어.
신: 그런가? 아무튼…….
우: 모르겠어요. 우리가 그거를 좀 민망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아요.  
 

 


 

 
Q: 준석님 패달보드 위에 부엉이 올려놓고 있잖아요. 어떤 계기로 놓아두신건가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준: 제가, 아주 싸게 파는 D 모…샵. 모든 걸 같은 가격으로 파는(다이소!) 거기에서 샀어요. 뭔가  패달 보드 보면 패달만 있고 장식품이 없는 거 같아서요. 보고 있으면 ‘너가 나를 보고 있구나’, ‘연주를 잘하는지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
우: 국내 다이소에서는 구입할 수 없어요. 일본에서 구입한 거라…. 제가 (한국에서) 찾아봤는데 없어요! 비슷한 것도 없더라고요.
 
Q. 부엉이 세 마리가 나란히 있어도 재미있겠어요! 그 부엉이가 “Owls on the Ground” 그 곡이랑 연관이 있나요?
 
준: 연관이 있는 거겠죠. 그 곡을 계속하고 있는데, 다이소에 가면 고양이 개 개구리 등등 여러 동물이 있는데 부엉이를 고른 거니까.

 

Q. 동물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클럽 가보니까 고양이 사진도 있고 그렇던데

 

준: 지금 제가 키우는 고양이가 있어요. 지금 사는 집 말고 본가에 두 마리인데요. 하나는 러시안 블루 하나는 페르시안.

 


 


Q: 아하, 그렇다면 이제 한신씨에게 궁금한 점! 한신씨 아이슬란드 출신이라던데 사실인가요?
 
한 : 아.. 그거..! (웃음) 농담이 아니라요. 저는 섬이라고 스펠을 보시면 IS라고만 썼는데 그 밑에 달린 댓글에 어떤 분이 잘못 읽으셔서 IS를 보고 '아이슬란드(ICELAND)'라고 써 놓으신 거예요. 섬 출신이 맞기는 맞아요. 완전 유명하지 않은 전남 신안군의 수많은 섬 중 하나 안좌도라는 곳에서 태어났어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준 : 내 언젠간 그거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았어.(웃음)
 
Q : 아, 오해였군요!
 
한 : 신안군 출신입니다. (늠름)
 
Q : 세분 성격이 어떠세요?
 
준 : 전 되게 느긋한 성격이에요. 우영이는 저랑 정 반대의 성격이에요. 뭔가 해야 할 게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하고…
한 : 되게 조급해하고…
준 : 어떻게 보면 되게 좋은 거죠. 추진력 있고 바로바로 처리를 해버리니까. 저는 되게 미루고요. 한신이는 중간?
한 : 예를 들어 곡 작업을 할 때에도, '오늘은 그냥 이 정도로 하자' 라고 해도 우영이형은 되게 불안해해요. '오늘 아니면 언제 해!' 그러면 우리는 ‘아~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짜증도 나고…
우 : 나도 요새 마음이 너그러워졌어.
(일동 웃음)
한 : 여유가 생긴 거죠.
 
Q : 곡 작업은 항상 세분이 같이 하시는 거세요?
 
준 : 요즘에는 거의 같이해요.
 
Q : 그럼 곡 작업을 할 때 각자의 파트가 있잖아요. 주가 되는 파트가 따로 있나요?
 
준 : 연주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베이스 같은 거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코드의 진행이 음악의 뿌리가 되어있으니까 코드 정도는 공유하고 세부적인 연주는 알아서 하구요. 드럼 같은 경우는 느낌 정도는 있어도 드럼 라인은 직접 만들고, 하지만 이걸 같이 하면서 조율을 하죠.
 
Q : 예를 들어서 나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상대방은 "아 이상한데?" 라고 하면 그때는 어떻게 하세요?
 
한 : 그건 목소리 큰 사람이…!(농담)
우 : 결과는 2:1이지만, 소수의 의견이 결코 무시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준 : 정말 이거는 양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한 :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따라가죠.
우 : 서로 이해하려는 부분이 있어요.
한 : 그렇게 해서 또 손해 볼 게 없는 것이 저희는 결국 소수의 의견이던, 다수의 의견이던 어떻게 해도 완성작은 항상 좋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나는 이렇게 치고 싶은데 준석이 형이 ‘그렇게 말고 이렇게 쳐라.’ 라고 하면 아 저는 처음에 치던 게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은 결국에 만들어지는 것이 세 명 모두 좋게 만들려고 하는 곡이니까. 결과물은 좋아요.
준 : 사실 밴드를 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 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세 명이 해도 이렇게 힘든데 네 다섯 명이 있으면 두 배 세배로 더 힘들기 때문에 삼인조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술은 어느 정도 하세요?
 
우: 술은 안 해요.
신: 억지로 마시라면 먹겠지만
우: 전 억지로 마시라고 해도 안 마셔요. 
신: 왜 먹는지 모르겠어요. 
우: 술 잘 먹는 둘은 나갔어요.

 

Q. 아, 전 멤버분들...!


신: (공백 후) 음.. 이건 나간 분들한텐 좀 미안하지만 없어도 괜찮은데? 딱 이런 느낌이…. 처음에는 여기서 이 파트가 중요한데 빠지면 어떡하지? 일단 우리끼리 해보자! 없어도 할만하겠다. 근데 미련을 못 버리고 구인하던 버릇으로 기타 한 명 구한다 투기타 해 보려고 하다가….
준: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지금은 삼인조로 활동하되 큰 무대가 생기면 세션을 두자.’ 이러다가 나중에는 삼인조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우: 그 생각은 헬로루키 이후에 완전히 접은 거 같아요. 
준: 근데 그렇게 된 거는 저희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외부의 반응이 많이 작용한 거 같아요.
우: "삼인조가 좋다."
준: 만약에 외부에서 ‘다른 포스트 락보다 소리가 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온다면, 그런 얘기가 나왔으면 생각이 달라졌을 텐데, 전혀 그런 얘기는 없고. 

 
Q. 상을 받고 외부의 평가가 밴드에 큰 영향을 주나요?
 
신: 진짜 힘이 돼요. 그게 없었으면 못 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오디션이 옛날부터 있었잖아요. 넬, 피아도 숨은 고수 출신이고, 밴드들한테는 그게 돌파구가 되는 거 같아요. 어디서 하나라도 입상을 하면 어디 이름이라도 올라가고.
우: 차이가 커요.
신: 아~ 작년에 헬로루키 안됐으면 어떻게 됐을지…….
 
Q: 공연을 할 때, 티셔츠뿐만이 아니라 신발 같은 것도 맞춰 신으시고 하시잖아요. 의도하시는 건가요?
 
한: 이 신발은 맞춘 게 아니라 헬로루키 때 경품으로 받은 거에요. 그래서 맞춘 것처럼 보이죠.
준: 저희는 항상 EBS 헬로루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홍보를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있어요.
우: 그래서 그때 우리는 헬로루키 공연을 할 때 이 신발을 신고 공연을 했는데, 다른 팀은 아무도 그런 팀이 없더라고요.
신: 심지어 제 베이스 드럼 차는 것까지 찍으시더라고요. 제 얼굴보다 발치는 게 더 많이 나왔을 거에요.
준: 회사 사장님이 굉장히 흡족하게 생각하셨는데, 보너스는 따로 없더라구요.
우: 신발을 하나 더 주던가 해야 하는데…….
 (일동 웃음)

 

 


제비 밴드 노리뷰. 한번 받은 은혜는 잊지 않는 효자밴드의 탄생이 아닐까!! 

증거로 실제 헬로루키 영상과 캡쳐를 준비해 보았다. 



 
 

엇, 정말 베이스 드럼까지 나온다!!

(신발은 피에프플라이어스)




작년 9월에 헬로루키에서 받은 신발을 아직까지 신고 있다며 자랑하는 한신씨(부모님이 한번 사주면 오래간다고 좋아하신다고 한다.)의 얘기를 듣다, 보통 남자들하고는 다른 부분에 관심이 갔다. 이 친구들 그럼 전혀 운동 같은 건 하지 않는다는 걸까? 

신: 저희가 신발을 신고 막 뛰어다니지는 않아서요.
준: 착용감이 편하고 오래가고 디자인이…. (아직도 신발 홍보하는 준석님)
우: 저희는 그냥 걷는데… 그걸로도 녹초가 돼요.
신: 공차면 핫바라고(웃음)
우: 아 난 공 잘 차.
준: 나도 잘 차는데…….

 

 

 


 


취미 얘기로 시작을 했는데, 어느새 화두는 음악 얘기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 시초는 베이스 우영. 영화나 책 등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준석씨에 비해, 우영씨는 음악이 직업이자 취미라고. 음악에 대해서 접근하는 부분도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준 : 저는 음악을 하면 감정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친구(우영)는 되게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우 : 아니예요. 저도 감정적으로 접근해요!
준 : 아, 그래?
(일동 빵터짐)
한 : 우영이형이 녹음 관련해서 장비 활용법을 잘 알아서 데모작업을 해도 형이 마이크 같은 장비설치부터 시작해서 믹싱까지 해요.
우 : 그런걸 좀 좋아해요.
준 : 예를 들어, 저는 “아, 이 톤은 좀 따뜻하네? 좀 차갑네?” 그러는데 이 친구는.. “하이가 좀 센데?” 이런 거죠.
한 : 지난번에는 “어댑터에 잡음이 많은데?”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어댑터랑 바꿨죠. (웃음)

 
Q : 생각 할 수록 엄청 환상적인 호흡이세요.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도 약간 다르고, 각자가 맡고 있는 분야도 다른 것 같고. 한신씨의 취미는?
 
한 : 저는 축구 보는걸 좋아해요. 해외 축구. 하루 종일 기사 보고
준 : 원래 안 좋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 아니에요! 원래 좋아… (머뭇) 맞아 사실 어느 순간부터 이긴 했어.
준 : 그땐 관심도 없었어.
한 : 제가 해외 축구를 보는 이유는.. 제가 잠을 되게 늦게 자거든요. '외국이 짱이지!' 이게 아니라 해외 축구 하는 시간이 항상 밤 12시 1시부터잖아요. 그 시간에 잠을 절대 안 자거든요. 밤 11시에 자는 것도 섭섭해요. 하루를 일찍 마감하니까. 잠들기가 싫어요. 그래서 가만히 의미 없이 포털 사이트 들어갔는데 맨유, 첼시 이런 게 있잖아요. 처음엔 '뭐지?' 했는데 남들 많이 보니까 나도 봐야겠다 싶어서 보기 시작했어요.
 
Q : 그럼 축구 하는 것도 좋아하세요?
 
한 : (정색) 진짜 싫어해요.
 
(일동 빵터짐)
 
Q : 되게 특이하시다. 보통 보는 것을 좋아하면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말이죠.
 
한 : 아! 맞다. 아까 그 생각도 했는데 다시 태어나고 싶으면 축구 감독이나 선수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못 하지만… 아니면 제 아들이 생기면 축구선수 시키고 싶어요.
우 : 아들 축구선수 시키고 그 돈으로 자기는 음악하고.
준 : 저는 아들한테 재능교육을... 초기부터 포스트락을 교육 시켜가지고…
한 : 아 그것도 재능교육이네. 저는 제 부모님께서 저한테 참 잘해 주신 것 같아요. 악기 하게 해주시고. 지금도 4학년인데 공연한다고 말씀 드리면 “취업해야지” 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시지만, 2년 전보다 활동 열심히 하니까.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앨범 나오니까 신기해하세요.
 
Q : 이거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인데 포스트락(장르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밴드 중에 음반과 공연의 차이가 많은 밴드가 있다고 생각해요.

'포스트락 밴드는 공연 가서 봐야 진리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어요.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노리뷰는 앨범과 공연 둘 중에 중점을 어느 곳에 더 두는지 궁금해요.

 
한 : 사실 중점은 공연, 앨범 둘 다 두는데 아무래도 앨범에 더 중요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앨범이야 당연하죠. 아무리 공연이 중요해도 우리 앨범 대충 하자 이런 밴드가 어디 있겠어요. 하는데 여건이 안되니까 그런 거죠.


우 : 그런 것 같아요. 앨범작업 하다 보면 앨범이 라이브보다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왜냐면 라이브를 보러 오신 분들은 라이브와 함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음악은 진짜 내 귀에 꽂은 이어폰밖에 없으니까. ‘얘네들은 음반이 라이브보다 좋다.’ 라는 말을 듣기도 어렵고…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것도 불쾌하기는 하죠.
 
한 : 라이브 못한다는 소리니까.
준 :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음반. 여러 밴드들이 있지만 음반은 그저 그런데, 라이브는 정말 잘하는 팀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 라이브를 보면서 정말 잘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그 팀 음반은 안 듣거든요. 그거보다는 차라리 라이브가…….

하지만 가장 최선은 라이브도 잘하고, 음반도 잘 하는 거죠.
우 : 그리고 저희 손이 닿지 않는 곳에도 저희 음악을 들려주려면 음반이 잘 만들어져야죠.
한 : 왜냐하면 저희가 앨범이 없는 상태에서 1년 반 동안 활동을 했잖아요. 항상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 중 음원 없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결국 좋은 공연을 봐도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음원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Q : 파스텔 뮤직에는 언제 들어가셨나요?
한 : 작년 8월에요. 대표님이 공연을 보셨는데 제의를 하셨어요. 그때 때마침 헬로루키가 되기도 하였구요.
 
Q : 소속사가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차이가 있나요?
한 : 차이는 없죠. 우리가 소녀시대여서 거기서 씨에프 잡아주고, 드럼트레이닝을 시켜주고 그런 개념이 아니라서 스스로 알아서 하고.. 해주는 거는 앨범 만들어주고, 마케팅 해주는 시스템이에요. 탑밴드에 참여하게 된 것도 저희 의지로 한거구요.
준 : 저희가 큰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소한 공연 자체는 알아서 해도 된다고 하구요.
한 : 소속사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 같은 거는 당연히 있죠. 하지만 회사가 안 해줘서라기 보다는 결국에는 밴드가 어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P.G lost만 봐도 다 본인들이 알아서 하구요.
 
 
Q : 한국의 락페스티벌에서 연주밴드가 라인업에 없는게 좀 아쉬워요.
->(작성자 잠깐! 코멘트 : 2012년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는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가 라인업에 있습니다. 2009년 지산에는 프렌지가 라인업에 있기도 했구요.)
 
준 : 저는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게 관객분들이나 블로그, 클럽에서 활동하시는 팬분들이 저희 음악을 굉장히 대중성 있게 느끼시고, 좋다고 해주세요. 반면에 음악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레이블이나 클럽에 계시는 분들은 저희 음악을 굉장히 마이너하게 받아들이고 계신 것 같아요.
한 : 제가 회사 사장 이여도 그럴 것 같아요. 만약 회사에 두 팀이 있는데 ‘보컬 없는 밴드 VS 꽃미남 보컬이 있는 밴드’가 있다면 당연히 꽃미남 보컬이 있는 밴드를 지지할 것 같아요.
 
Q : 준석님 말에 동의해요. 얼마전에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진행했던 공연중에 앵클어택이 라인업에 있었어요.

기분 전환 차 락의'ㄹ'조차 모르는 친구를 데려갔는데 의외로 앵클어택에 열광을 하더라구요.

사실 대중적으로 볼 때에 그날의 라인업 중에 앵클어택의 노래가 가장 마이너 하다라고 생각이 되었는데 굉장히 놀랐어요.


준 : 그렇죠. 대중적이라는 것에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한 : 그 '대중적'이라는 것이… 편견이 있는 거라 생각해요.

 


 

(3부에서 계속 됩니다.)

 

 No Respect For Beauty

노 리스펙트 포 뷰티

 

최준석(기타), 최우영(베이스), 김한신(드럼)

소속사 파스텔뮤직

 

공식클럽 : http://club.cyworld.com/norespectforbeauty

트위터 : http://twitter.com/bandNRFB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NoRespectforBeauty

 

 노리뷰의 탑밴드 참가 동영상 보러 가기

 

 2차 예선 동영상 Day of Departure 보러가기 클릭!

 2차 예선 동영상 노리뷰의 픽션(비스트)  보러가기 클릭!

 

 


 

                                                        NRFB LIVE                                                         

 

 

2012년 7월 20일 클럽 FF에서 있었던 노 리스펙트 포 뷰티의 라이브 영상입니다. :)

 

                                                        NRFB LIVE                                                         

 

 

 인터뷰 참여 TOP BLOGGER

등대 blog : http://blog.naver.com/drama7203

블링블링 blog : http://blog.naver.com/caithlin

MAZI blog : http://crush_on8.blog.me/

사진 : 등대, MAZI

글 : 블링블링

영상 : MAZI

 

 


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