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보러가기 전 트위터에서 부터 빵터졌다. 싸팩 공연은 팬들이 기획하는 공연이라 (이유는 모르겠으나) 좋아하는 뮤지션을 한명 골라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는데, 회기동단편선 이분이 트위터로 '다른 유명 밴드는 다 선택(;)을 받았는데, 자기 좋아한다는 관람객은 하나도 없으니 제발 한명이라도 자기 이름 적어달라'고 ㅋㅋㅋ 진짜 좀 웃긴 케릭터라는 생각을 했는데, 공연 전에 무대에서의 애티튜드로 단번에 캐릭터 파악! 무쟈게 자유로운 영혼이신 듯 했다. 저 분 학교는 잘 다니셨을라나?? 하는 걱정이 들정도로 ㅋㅋ
이 분의 음악이 공연 내내 비는 시간에 흘러나왔는데 처음에는 김두수씨 인가 싶을 정도로 무쟈게 비슷하게 들렸다.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는 원맨포크밴드라는 치명적인 공통점이 있기에 당연히 착각할 건덕지가 많은게 당연하긴 하다.
클래식 기타를 가지고 저 정도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에 우선 놀라웠다. 클래식 기타의 이미지는 원래 오드리 햅번이 문리버 부를 때나 쓰이는 건데, 그걸 가지고 헤비메탈을 연주한다는 게 참.....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보컬의 깊이와 연주의 깊이 모두 대단했다. 싱어송 라이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다. 단 한개의 악기와 단 한개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완성된' 완성도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니까. 회기동 단편선... 대단! 짝짝짝!!!!
2. 두번째 공연팀:: 노 컨트롤 No Control
본격 펑크 전문 공연장 드럭에서의 본격 펑크 밴드 노컨트롤. 처음 들어 본 밴드였다. 자리가 오른쪽 앰프 쪽이어서 귀가 찢어지는 줄 알았다 ㅠㅠ 보컬 분이 재기 발랄하게 여기 펑크 공연장인데 다들 펑크 안좋아하시나 봐요. 공연하는 데 웃겨서 ㅋㅋ 하고 웃으시는데 진짜 펑크 안좋아하는 1인은 웃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ㅠㅠ
3. 세번째 공연팀:: 밴드 아일 Isle
이 날의 대박 밴드. 첨엔 뉘신지... 했다. 멘트 들어보니 프렌지의 멤버 2 분과 기타 등등 멤버분이 모인 5인조 밴드. 곡명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라스트 .... 어떤 곡을 듣는데, 이건 진짜다! 라는 느낌이 뽝!!!!!!!! 베이루트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왜 사람들이 베이루트를 좋아하는지는 아는데, 베이루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할 것만 같은 느낌?????? 베이루트 느낌이 나는데 너무 좋아 ㅠㅠㅠㅠ 이 밴드 정체가 뭐인지 궁금하다. 1회성 프로젝트 밴드인지 아니면 앞으로 쭉 나갈건지.. 쭉나가주세요 ㅠㅠ
앙상블이상의 뭔가, 개개인의 연주 이상의 뭔가, 뭔가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 밴드였다. 어떡해 ㅠㅠ 좋아 ㅠㅠㅠㅠ
사진에서 맨 오른쪽에 어쿠스틱 기타 치시는 분의 기타줄이 공연 거의 시작하자마자 끊어져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 번외! 공연에 깊이 심취하신 친구님...
피부가 좋다..ㅠㅠ 부러워 ㅠㅠ
공연 보고 나서 "원래 공연 볼때 다들 가만히 서서 봐요? " 하고 묻길래, 다음번엔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 보러가자 했다;;;
4. 네번째 공연 팀:: (좋아하는 밴드로 당당하게 적어낸) 노리스펙트포뷰티 No Respect for Beauty
저것이 바로 인터뷰때 말한 부.엉.이.
생각보다 귀엽다 ㅎㅎㅎ
잘생겼다 노리뷰!!! 할려다 말았네;;;
입으로 기타 연주 따라했다. 딩딩딩딩 단단단단다 띠리리리리리리~ 가사가 없어도 전혀 감상에 지장이 없다. 노리뷰는 하아.. 원래 좋아하긴 했지만, 공연은 정말 환상 판타스틱 엘라스틱 골쳐스 페뷸러스!!!!! 예전에 인터뷰에서 공연이 중요하냐 앨범이 중요하냐 물었을 때 준석씨가 앨범이라고 말을 했는데,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공연 따위야 뭐 당근 퐌타스틱엘라스틱패뷸러스니까 뭐.....
5. 다섯번째 공연 팀:: 블랙백 Black Bag
블랙백은 정말 앞으로 크게 될 밴드다.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밴드다. 스포츠 팀이나 선수의 전력 분석을 할때 오각형으로 뭐 전투력, 정신력, 체력 등등 이렇게 포인트를 잡아서 강/약점을 보는데 블랙백은 그렇게 치면 오각형이 꽉꽉 들어차 있는 밴드다. 연주나 무대 곡 보컬 등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이 자리를 빌어, 라이브 안들어 보고 혜지씨 베이스 까서 미안 ㅠㅠㅠ 영상에서 베이스를 못잡은 듯... 혜지씨 베이스 좋아 ㅠㅠ 흑흑
편애하는 제프님 사진은 한장 더!!
6. 여섯번째 공연팀:: 망각화
주영님만 보면 자동으로 찍어대는 내 손가락을 나도 멈출 수 없어!
이것이 바로 얼빠 본능!
무조건 사진을 찍고 본다! 마성의 남자 양주영!
망각화 팬들이 마니 와서 웃겼다 ㅋㅋ 서로 씹고 씹는 관계 ㅋㅋ
"누나왔다 재익아!!"
"윤호오빠 건강하세요! "
는 잊지 못할 구호 ㅋㅋ
내 친구가 양주영님의 외모를 무시하며 고작 '광대남' 이라며 ㅠㅠ
거듭 매력을 강조하자, 최다니엘 닮았다고 했다..
오..오빠...
정말 궁금한게, 내가 볼 때 망각화는 진짜 국내 굴지의 밴드급인데, 그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는지 쫌 궁금. 공연을 가면 갈수록 점점 빨려들어가고 매력이 펑펑.. 정말 정말 망각화는 좋은 밴드다. 글고 나 진짜 금귀 맞는 득. 처음 망각화 공연을 보고 얇은 실로 짠 섬세한 머플러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만치 좋은 표현은 없는 것 같다. 섬세하지만 탄탄하고 만지만 만질수록 얼마나 섬세하게 공을 들여 만들었는지 깨닫게 된다. 하아.... 어쩜 이렇게 엣지있고 세련되면서 탄탄할 수가 ㅠㅠㅠㅠ
[탑밴드 시즌2] 노 리스펙트 포 뷰티 (No Respect For Beauty) 탑블로거 인터뷰 #2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장비를 메고, 노리뷰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셔츠를 입은 준석씨와 우영씨와 한신씨는 다들 하얗고 준수한 얼굴에 조용한 인상이었다. 어깨에 주렁주렁 매달린 악기나 장비들이 아니었으면 공대 연구소 한 켠에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인상들이어서, 조금 딱딱한 성격들은 아닐까 하고 걱정이 앞선 게 사실이었다. 처음부터 인터뷰의 모토는 “대화”였다. 일방적으로 질문하고 일방적으로 대답하는 것보다는, 마치 다 같이 모여서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자리이기를 바랐었다. 이게 좀 밴드에게 산만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는 듯,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로 한마디씩 이야기를 덧붙여 가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증명한다.
처음의 걱정을 불식시키며, 각각의 고유한 캐릭터를 유감없이 드러낸 노 리스펙트 포 뷰티 인터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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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FULL HD(1080p)로 감상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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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 기타, 최우영 : 베이스, 김한신 : 드럼)
핫바라서 어머니에게 사랑받은 한신씨 술보다는 24시간 카페에서 수다 떠는 게 좋은 준석씨 성실계의 갑이라는 테크니션 우영씨
본격! 비쥬얼 밴드 노리뷰의 두번째 인터뷰 잘생긴 밴드라고 크게↗ 말하지 마세요. 작게↘ 말해도 알 건 다 안답니다.
Q. 어디서 들은 얘긴데, 공연장에 가면 같이 공연하는 밴드가 “잘생긴 밴드 노리뷰!” 라는 구호를 해준다고 하던데요.
우: 그렇게 친한 밴드가 없어서 누군지 모르겠네요. 어디서 심어놓은 듯한 (매우 빵터짐) 신: 전 별로 에요. 그런 거…….
Q. 왜요? 스스로 비쥬얼 밴드가 아니라고 생각하세요?
신: 아니 그게 아니라 공연장에서 자기네들끼리 (소근소근) 잘생겼다~ 이러면 잘생긴 거 같은데 잘생겼다! 막 이러면은…… 준: 놀리는 거 같아요. (일동 폭소) 신: ‘드럼 친구인가 봐’ 막 이러고 준: 저번에 한번 공연을 했는데 기분이 되게 그렇더라고요. ‘(수줍음을 담아) 멋지다~’ 이게 아니고 ‘(놀리듯이 크게) 멋지다!!’ 이러니까.
Q. 아무리 장난이라도 못생긴 사람한테 잘생겼다고 하진 않을 텐데요?
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준: 일단 민망하다고 해야 하나요? 신: 왜냐하면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톰 요크 라디오 헤드가 노래하고 있는데 누가 ‘잘생겼다!’ 이러지는 않을 거 같은데? 우: 아냐. 할 수도 있어. 신: 그런가? 아무튼……. 우: 모르겠어요. 우리가 그거를 좀 민망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거 같아요.
Q: 준석님 패달보드 위에 부엉이 올려놓고 있잖아요. 어떤 계기로 놓아두신건가요?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준: 제가, 아주 싸게 파는 D 모…샵. 모든 걸 같은 가격으로 파는(다이소!) 거기에서 샀어요. 뭔가 패달 보드 보면 패달만 있고 장식품이 없는 거 같아서요. 보고 있으면 ‘너가 나를 보고 있구나’, ‘연주를 잘하는지 보고 있구나’ 그런 생각……. 우: 국내 다이소에서는 구입할 수 없어요. 일본에서 구입한 거라…. 제가 (한국에서) 찾아봤는데 없어요! 비슷한 것도 없더라고요.
Q. 부엉이 세 마리가 나란히 있어도 재미있겠어요! 그 부엉이가 “Owls on the Ground” 그 곡이랑 연관이 있나요?
준: 연관이 있는 거겠죠. 그 곡을 계속하고 있는데, 다이소에 가면 고양이 개 개구리 등등 여러 동물이 있는데 부엉이를 고른 거니까.
Q. 동물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클럽 가보니까 고양이 사진도 있고 그렇던데
준: 지금 제가 키우는 고양이가 있어요. 지금 사는 집 말고 본가에 두 마리인데요. 하나는 러시안 블루 하나는 페르시안.
한 : 아.. 그거..! (웃음) 농담이 아니라요. 저는 섬이라고 스펠을 보시면 IS라고만 썼는데 그 밑에 달린 댓글에 어떤 분이 잘못 읽으셔서 IS를 보고 '아이슬란드(ICELAND)'라고 써 놓으신 거예요. 섬 출신이 맞기는 맞아요. 완전 유명하지 않은 전남 신안군의 수많은 섬 중 하나 안좌도라는 곳에서 태어났어요.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준 : 내 언젠간 그거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았어.(웃음)
Q : 아, 오해였군요!
한 : 신안군 출신입니다. (늠름)
Q : 세분 성격이 어떠세요?
준 : 전 되게 느긋한 성격이에요. 우영이는 저랑 정 반대의 성격이에요. 뭔가 해야 할 게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하고… 한 : 되게 조급해하고… 준 : 어떻게 보면 되게 좋은 거죠. 추진력 있고 바로바로 처리를 해버리니까. 저는 되게 미루고요. 한신이는 중간? 한 : 예를 들어 곡 작업을 할 때에도, '오늘은 그냥 이 정도로 하자' 라고 해도 우영이형은 되게 불안해해요. '오늘 아니면 언제 해!' 그러면 우리는 ‘아~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하면서 짜증도 나고… 우 : 나도 요새 마음이 너그러워졌어. (일동 웃음) 한 : 여유가 생긴 거죠.
Q : 곡 작업은 항상 세분이 같이 하시는 거세요?
준 : 요즘에는 거의 같이해요.
Q : 그럼 곡 작업을 할 때 각자의 파트가 있잖아요. 주가 되는 파트가 따로 있나요?
준 : 연주를 생각하는 게 아니고, 베이스 같은 거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게, 코드의 진행이 음악의 뿌리가 되어있으니까 코드 정도는 공유하고 세부적인 연주는 알아서 하구요. 드럼 같은 경우는 느낌 정도는 있어도 드럼 라인은 직접 만들고, 하지만 이걸 같이 하면서 조율을 하죠.
Q : 예를 들어서 나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상대방은 "아 이상한데?" 라고 하면 그때는 어떻게 하세요?
한 : 그건 목소리 큰 사람이…!(농담) 우 : 결과는 2:1이지만, 소수의 의견이 결코 무시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준 : 정말 이거는 양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한 :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따라가죠. 우 : 서로 이해하려는 부분이 있어요. 한 : 그렇게 해서 또 손해 볼 게 없는 것이 저희는 결국 소수의 의견이던, 다수의 의견이던 어떻게 해도 완성작은 항상 좋게 나온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나는 이렇게 치고 싶은데 준석이 형이 ‘그렇게 말고 이렇게 쳐라.’ 라고 하면 아 저는 처음에 치던 게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은 결국에 만들어지는 것이 세 명 모두 좋게 만들려고 하는 곡이니까. 결과물은 좋아요. 준 : 사실 밴드를 하면서 제일 힘든 부분이 이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세 명이 해도 이렇게 힘든데 네 다섯 명이 있으면 두 배 세배로 더 힘들기 때문에 삼인조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Q. 술은 어느 정도 하세요?
우: 술은 안 해요. 신: 억지로 마시라면 먹겠지만 우: 전 억지로 마시라고 해도 안 마셔요. 신: 왜 먹는지 모르겠어요. 우: 술 잘 먹는 둘은 나갔어요.
Q. 아, 전 멤버분들...!
신: (공백 후) 음.. 이건 나간 분들한텐 좀 미안하지만 없어도 괜찮은데? 딱 이런 느낌이…. 처음에는 여기서 이 파트가 중요한데 빠지면 어떡하지? 일단 우리끼리 해보자! 없어도 할만하겠다. 근데 미련을 못 버리고 구인하던 버릇으로 기타 한 명 구한다 투기타 해 보려고 하다가…. 준: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지금은 삼인조로 활동하되 큰 무대가 생기면 세션을 두자.’ 이러다가 나중에는 삼인조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우: 그 생각은 헬로루키 이후에 완전히 접은 거 같아요. 준: 근데 그렇게 된 거는 저희의 생각이라기보다는 외부의 반응이 많이 작용한 거 같아요. 우: "삼인조가 좋다." 준: 만약에 외부에서 ‘다른 포스트 락보다 소리가 빈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온다면, 그런 얘기가 나왔으면 생각이 달라졌을 텐데, 전혀 그런 얘기는 없고.
Q. 상을 받고 외부의 평가가 밴드에 큰 영향을 주나요?
신: 진짜 힘이 돼요. 그게 없었으면 못 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오디션이 옛날부터 있었잖아요. 넬, 피아도 숨은 고수 출신이고, 밴드들한테는 그게 돌파구가 되는 거 같아요. 어디서 하나라도 입상을 하면 어디 이름이라도 올라가고. 우: 차이가 커요. 신: 아~ 작년에 헬로루키 안됐으면 어떻게 됐을지…….
Q: 공연을 할 때, 티셔츠뿐만이 아니라 신발 같은 것도 맞춰 신으시고 하시잖아요. 의도하시는 건가요?
한: 이 신발은 맞춘 게 아니라 헬로루키 때 경품으로 받은 거에요. 그래서 맞춘 것처럼 보이죠. 준: 저희는 항상 EBS 헬로루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홍보를 해야겠다! 라는 마음이 있어요. 우: 그래서 그때 우리는 헬로루키 공연을 할 때 이 신발을 신고 공연을 했는데, 다른 팀은 아무도 그런 팀이 없더라고요. 신: 심지어 제 베이스 드럼 차는 것까지 찍으시더라고요. 제 얼굴보다 발치는 게 더 많이 나왔을 거에요. 준: 회사 사장님이 굉장히 흡족하게 생각하셨는데, 보너스는 따로 없더라구요. 우: 신발을 하나 더 주던가 해야 하는데……. (일동 웃음)
제비 밴드 노리뷰. 한번 받은 은혜는 잊지 않는 효자밴드의 탄생이 아닐까!!
증거로 실제 헬로루키 영상과 캡쳐를 준비해 보았다.
엇, 정말 베이스 드럼까지 나온다!!
(신발은 피에프플라이어스)
작년 9월에 헬로루키에서 받은 신발을 아직까지 신고 있다며 자랑하는 한신씨(부모님이 한번 사주면 오래간다고 좋아하신다고 한다.)의 얘기를 듣다, 보통 남자들하고는 다른 부분에 관심이 갔다. 이 친구들 그럼 전혀 운동 같은 건 하지 않는다는 걸까?
신: 저희가 신발을 신고 막 뛰어다니지는 않아서요. 준: 착용감이 편하고 오래가고 디자인이…. (아직도 신발 홍보하는 준석님) 우: 저희는 그냥 걷는데… 그걸로도 녹초가 돼요. 신: 공차면 핫바라고(웃음) 우: 아 난 공 잘 차. 준: 나도 잘 차는데…….
취미 얘기로 시작을 했는데, 어느새 화두는 음악 얘기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 시초는 베이스 우영. 영화나 책 등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준석씨에 비해, 우영씨는 음악이 직업이자 취미라고. 음악에 대해서 접근하는 부분도 둘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준 : 저는 음악을 하면 감정적으로 접근한다면, 이 친구(우영)는 되게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우 : 아니예요. 저도 감정적으로 접근해요! 준 : 아, 그래? (일동 빵터짐) 한 : 우영이형이 녹음 관련해서 장비 활용법을 잘 알아서 데모작업을 해도 형이 마이크 같은 장비설치부터 시작해서 믹싱까지 해요. 우 : 그런걸 좀 좋아해요. 준 : 예를 들어, 저는 “아, 이 톤은 좀 따뜻하네? 좀 차갑네?” 그러는데 이 친구는.. “하이가 좀 센데?” 이런 거죠. 한 : 지난번에는 “어댑터에 잡음이 많은데?”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어댑터랑 바꿨죠. (웃음)
Q : 생각 할 수록 엄청 환상적인 호흡이세요.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도 약간 다르고, 각자가 맡고 있는 분야도 다른 것 같고. 한신씨의 취미는?
한 : 저는 축구 보는걸 좋아해요. 해외 축구. 하루 종일 기사 보고 준 : 원래 안 좋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 : 아니에요! 원래 좋아… (머뭇) 맞아 사실 어느 순간부터 이긴 했어. 준 : 그땐 관심도 없었어. 한 : 제가 해외 축구를 보는 이유는.. 제가 잠을 되게 늦게 자거든요. '외국이 짱이지!' 이게 아니라 해외 축구 하는 시간이 항상 밤 12시 1시부터잖아요. 그 시간에 잠을 절대 안 자거든요. 밤 11시에 자는 것도 섭섭해요. 하루를 일찍 마감하니까. 잠들기가 싫어요. 그래서 가만히 의미 없이 포털 사이트 들어갔는데 맨유, 첼시 이런 게 있잖아요. 처음엔 '뭐지?' 했는데 남들 많이 보니까 나도 봐야겠다 싶어서 보기 시작했어요.
Q : 그럼 축구 하는 것도 좋아하세요?
한 : (정색) 진짜 싫어해요.
(일동 빵터짐)
Q : 되게 특이하시다. 보통 보는 것을 좋아하면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말이죠.
한 : 아! 맞다. 아까 그 생각도 했는데 다시 태어나고 싶으면 축구 감독이나 선수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못 하지만… 아니면 제 아들이 생기면 축구선수 시키고 싶어요. 우 : 아들 축구선수 시키고 그 돈으로 자기는 음악하고. 준 : 저는 아들한테 재능교육을... 초기부터 포스트락을 교육 시켜가지고… 한 : 아 그것도 재능교육이네. 저는 제 부모님께서 저한테 참 잘해 주신 것 같아요. 악기 하게 해주시고. 지금도 4학년인데 공연한다고 말씀 드리면 “취업해야지” 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시지만, 2년 전보다 활동 열심히 하니까.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앨범 나오니까 신기해하세요.
Q : 이거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인데 포스트락(장르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밴드 중에 음반과 공연의 차이가 많은 밴드가 있다고 생각해요.
'포스트락 밴드는 공연 가서 봐야 진리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꽤 있어요. 이런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노리뷰는 앨범과 공연 둘 중에 중점을 어느 곳에 더 두는지 궁금해요.
한 : 사실 중점은 공연, 앨범 둘 다 두는데 아무래도 앨범에 더 중요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앨범이야 당연하죠. 아무리 공연이 중요해도 우리 앨범 대충 하자 이런 밴드가 어디 있겠어요. 하는데 여건이 안되니까 그런 거죠.
우 : 그런 것 같아요. 앨범작업 하다 보면 앨범이 라이브보다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왜냐면 라이브를 보러 오신 분들은 라이브와 함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음악은 진짜 내 귀에 꽂은 이어폰밖에 없으니까. ‘얘네들은 음반이 라이브보다 좋다.’ 라는 말을 듣기도 어렵고…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것도 불쾌하기는 하죠.
한 : 라이브 못한다는 소리니까. 준 :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음반. 여러 밴드들이 있지만 음반은 그저 그런데, 라이브는 정말 잘하는 팀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 라이브를 보면서 정말 잘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그 팀 음반은 안 듣거든요. 그거보다는 차라리 라이브가…….
하지만 가장 최선은 라이브도 잘하고, 음반도 잘 하는 거죠. 우 : 그리고 저희 손이 닿지 않는 곳에도 저희 음악을 들려주려면 음반이 잘 만들어져야죠. 한 : 왜냐하면 저희가 앨범이 없는 상태에서 1년 반 동안 활동을 했잖아요. 항상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 중 음원 없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결국 좋은 공연을 봐도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음원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Q : 파스텔 뮤직에는 언제 들어가셨나요? 한 : 작년 8월에요. 대표님이 공연을 보셨는데 제의를 하셨어요. 그때 때마침 헬로루키가 되기도 하였구요.
Q : 소속사가 있을 때랑 없을 때랑 차이가 있나요? 한 : 차이는 없죠. 우리가 소녀시대여서 거기서 씨에프 잡아주고, 드럼트레이닝을 시켜주고 그런 개념이 아니라서 스스로 알아서 하고.. 해주는 거는 앨범 만들어주고, 마케팅 해주는 시스템이에요. 탑밴드에 참여하게 된 것도 저희 의지로 한거구요. 준 : 저희가 큰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소한 공연 자체는 알아서 해도 된다고 하구요. 한 : 소속사에 대한 약간의 서운함 같은 거는 당연히 있죠. 하지만 회사가 안 해줘서라기 보다는 결국에는 밴드가 어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P.G lost만 봐도 다 본인들이 알아서 하구요.
Q : 한국의 락페스티벌에서 연주밴드가 라인업에 없는게 좀 아쉬워요. ->(작성자 잠깐! 코멘트 : 2012년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는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가 라인업에 있습니다. 2009년 지산에는 프렌지가 라인업에 있기도 했구요.)
준 : 저는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게 관객분들이나 블로그, 클럽에서 활동하시는 팬분들이 저희 음악을 굉장히 대중성 있게 느끼시고, 좋다고 해주세요. 반면에 음악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레이블이나 클럽에 계시는 분들은 저희 음악을 굉장히 마이너하게 받아들이고 계신 것 같아요. 한 : 제가 회사 사장 이여도 그럴 것 같아요. 만약 회사에 두 팀이 있는데 ‘보컬 없는 밴드 VS 꽃미남 보컬이 있는 밴드’가 있다면 당연히 꽃미남 보컬이 있는 밴드를 지지할 것 같아요.
Q: 얼마 전에 지산 라인업에 올라와 있는 걸 봤어요. " 축하합니다!" 지산에 오르는 게 근간의 목표 중의 하나라고 하셨는데, 목표를 이룬 소감을 듣고 싶어요.
민우: 부수적인 목표의 하나여서요.
Q: 아~ 당연하다? (웃음)
민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감사한 거죠. 항상 누구나 뜻대로 할 순 없잖아요. 저희는 작년부터도 그랬고, 소소한 목표들이 뜻대로 된 적이 많아서 (안 된 일들도 많았지만 ) 그렇게 생각해요.
Q: 별 감흥이 없다는 건가요?
민우: 지산이 됐을 때 막상 기쁜데 일단 무대에서 저희들이 잘해야 더 실감이 나고 더 우리가 섰구나!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Q: 지산에 선다는 큰 목표가 이루어졌으니까, 좀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도 바램이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헤드라이너와 가까운 시간에 서고 싶다 던지......
제프: 그건 저희가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어느 정도 그날 라인업을 보니 대충 그림이 나오더라구요.
그 그림이 진짜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고. 이제 됐을 때는 너무 좋았는데 가라앉으니까 공연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까 좋게 풀어나가야 되는 숙제가 생긴거잖아요. 그걸 준비를 하고 있어요.
요즘 하고 있는 공연,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모습, 더 새로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연습을 하고 있어요. 공연 때도 그런 게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Q: 그럼 단기적인 목표를 이뤘으니, 좀 큰 목표에 대해서 말해 볼게요. 특히 민우씨는 다른 인터뷰를 보면 글레스톤베리에 서고 싶다는 말을 했어요. 세상에는 많은 락페스티벌이 있는데 왜 굳이 글레스톤베리인가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민우: 가장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장소인 것 같고 분위기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락페를 즐길 줄 아는 (분위기인 것 같고) 정통도 있잖아요. 일단 저희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많이 서니까.
CF 스타라 불러다오! CF 경력자 구태욱군! 1분 쯔음에 잼배 치는 미소년을 찾으실 수 있어요!
Q: 태욱씨는 얼마전에 모 씨에프를 찍으셨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땠어요?
태욱: 힘들었어요. 날씨가 조금 좋았더라면 덜 힘 들었을텐데...... 이런 큰 촬영이 처음해 봤는데, 비도 오고 야외여서, 비가 와서 비 올 때까지 기다리고 젬배 계속 들고 비 맞으면서...... 아마 몇 시까지 오라 이 시간부터 12시간은 있었던 거 같아요. 대기시간이 되게 길었어요.
Q: 그전에도 남성복 브랜드를 찍으셨잖아요.
민우: 회사에서 잡은 스케쥴이에요. 그때 안녕바다랑 촬영을 같이 했는데, 프로모션 차원에서 같이 했어요.
촬영할 때 메컵이나 의상이나 입혀주는 거는 처음이었어요.
제프: 저희는 그런거 처음 받아봤어요 메이컵이랑 그런거, 그것만 받은 게 아니라 다 바르고 머리도 미용사가 오고 옷도 진짜 이쁜거 받쳐주고 사진촬영하니까 재미있었어요.
Q: 그 동영상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어요? 평소랑 다르다고 느꼈나요?
태욱: 저는 그런거 많이 느꼈어요. 저는 평소에 즐겨 입는 옷들이랑 다르거든요 (다들 그렇지만)그래서 그런거 많이 느꼈어요. 보시 분들도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저하고 되게 다르다.
Q: 와서 보니 다들 마르셨어요. 혹시 이중에서 식사를 좀 잘 안하는 사람이 있나요?
제프: 제가 젤 말랐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제일 안 먹고 그래요. 지금 많이 먹으려고 하는데 제가 잘 안먹고 그래요. 많이 먹을려고 하는데 더워서 입이 짧아졌어요. 일부러 그러진 않아요.
민우: 자기 양껏 다 찾아 먹어요.
120714 싸이키델릭팩토리 공연 @DGDB
양껏 찾아 드신다는 분들이 왜 점점 말라가나요...
Q: 블랙백이 홍대 씬에서 비쥬얼 밴드로 통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프: 비쥬얼 밴드요?
헤지: 으하하
Q: 진짜에요!
민우: 제가 생각하기는 그래요. 관객이나 청중이 물론 비쥬얼도 중요하지만 음악에 더 포커스를 맞췄으면 좋겠어요. 인기가 좋아지며 비쥬얼에 몰두하게 되면 어느 순간 질리는 순간이 올 것 같아요. 저희도 그렇고 관객도 그렇고.
Q: 만약 블랙백 자체에 비쥬얼 점수를 먹인다면?
제프: 그런건 없는데요.
민우: 몇점 만점?
Q: 100점!
민우: (망설임없이) 100점!! 이런건 자신있게 나가야돼.
혜지: 4명 통 털어서요? (머뭇 머뭇)
민우: 그냥 던져~ 이상해~ 계산해서 말하면.. 진지하게 생각해서 말하면 더 이상해!!
Q: 그러면 블랙백이 생각할 때, 우리 밴드가 이 밴드에 비해서 비쥬얼에 밀린다 싶은 밴드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태욱: 이스턴사이드킥!
민우: 이건 뭐 현직 모델인데 뭐 비교가 안되잖아
태욱: 그 형들 친한 형들인데 그쪽은 아예 비쥬얼을 직업으로 삼고 계세요.
제프:비쥬얼 점수는 그 형들한테 물어봐야 해요.
Black Bag - Blue Sky Accustic Ver. Feat. SIEG
영상을 확인한 결과 비쥬얼 점수를 물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 점수는 요... 비쥬얼 1000점!
Q: 블랙백은 성실한 밴드라고 소문이 났어요. 오전에 합주를 하고 오후에 볼 일을 보신다던데, 혹시 합주 말고 따로 하고 계신 취미같은 거 있나요?
민우: 굵직한 공연들을 하면서 횟수는 줄었어요. 공연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여러 부분을 신경을 쓰고, 비쥬얼을 아예 신경을 안쓰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걸 생각하며 ‘오늘은 어떤 쇼다’ 이런걸 생각하면서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죠. 아무래도 오전에 합주를 하고 나서 오후에 여가 시간도 있는데 개인적인 것 보다는 .. 그냥 연습하고 연습하고. 근데 거의 모든 밴드가 성실한 것 같아요. 이걸 꾸준히 오랜시간 연습하는 팀이 더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제프: 영화 자주 보고요. 최근에는 코치 카터라는 영환데요. 예전에 불량아 고등학생이 농구하는 애들인데 그들을 훈련시키는 코치에 대한 얘기인데 되게 감동적이에요.
Q: 요즘 좋아하는 게임은요?
제프: 디아블로 하다가 LOL (League of Legend 주: 요즘 잘나가는 RTS 게임이랍니다. 개인의 실력보다는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한 게임이죠. 왜 이런걸 다 알고 있는것인가?) 이라던가 가끔하고 영화도 보고 그래요. (저를) 겜돌이라고 보진 않았음 좋겠어요.
Q: 혜지씨는요?
혜지: 비슷한거 같아요. 저도 (얘들이) 디아블로할 때 쪼금하다가 LOL 할 때 쪼끔쪼끔 하다가
Q: 멤버들이 남자들이니까 남자들이 하는 그런 거 할 거 같아요.
민우: 남자들이 주로 하는게 뭐죠?
Q: 남자들은 주로 게임을 많이 하고 운동 많이 하고 여자들은 커피숍 간다던가...
태욱: 제 생각에는 여자들도 그래요
민우: 우리 중에 게임 제일 많이 하고 운동도 얘(혜지) 수영 다니고
제프: 카트라이더를 넷 중에 제일 잘해요
혜지: 중학교 때 진짜 열심히 했었거든요 게임을
제프: (하는거 보면) 살벌해요.
Q: 게임말고 다른 거 하는 거 있으세요?
혜지: 소소하게 일기장 같은 거 꾸미고, 다이어리 같은거요.
태욱: 저는 아직 얼마 안되서 말하기는 좀 그런데 합주하기 전에 영어를 배우고 가고 있어요.
합주 끝나고 영어 공부하고 뿌듯하게 살고 있어요. 최근 일주일만 봤을 때...... 항상 그렇지 않아요. 히히
Q: 영어는 제프씨한테 배워도 되지 않나요?
태욱: 그런데 영어를 잘하는 거하고 가르치는 거하고 조금 다른 다른게 있는거 같아요. 어떻게 기회가 좋은 기회가 생겨서 배워 볼라고요. 지금 한 3~4주 됐어요.
제프: 매우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제프씨한테 영어로 말붙이고 그래요?
제프: 아유~
태욱: 아이~~~~~~~~~~~~ 한글이 되는데 뭐하러 영어를 해요!!! 흐흐
영어 지존 제프 군. 가끔 트위터를 보면 듣도 보도 못한 네이티브 잉굴리쉬 쓰는 제프군을 볼 수 있어요.
그러나 말을 걸 순 없겠지... ( -_-) 태욱군 화이팅이요!
Q: 민우씨는 영화를 좋아한다던데 최근 본 영화중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궁금해요. 블랙백 음악을 보면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많이 느껴지는데 영화에서 감성을 얻는지, 취미 활동이 음악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요.
민우: 어떤 예술가가 처음에 아이스티라는 음식을 먹는다면 그것도 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꺼에요. 새로운 경험이니까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거 같애요. 감명 깊었던 영화는, 영화를 너무 많이 보니까 기억이 안나요. 최근에는 영화를 또 못 봤어요.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모스 버거 라고 아세요? 일본에 저희 아버지 회사가 모스버거 한국 지사 담당이신데 그게 한국에 들어오게 돼서 사장이 쓴 책이 있어요 아버지가 선물해 주셔서 읽게 됐는데 인생에 대한 여러 견해를 취득을 하는게 좋은 거 같애요.
Q: 그럼 딱히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인 경험을 하는 것들이 음악 작업하는데 도움이 되나요?
민우: 네 많이 도움이 되구요. 제가 아는 또 다른 저를 상상할 수 있잖아요.
그걸 또 계속 몰입해서 하다보면 그게 제가 되거든요. 그런 경험들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태욱씨가 생각할 때 블랙백 분위기가 어때요? 잘못하면 형들이 혼내고 그래요? 막 심부름 시키고
태욱: 사람들이 생각하시는 막내 같은 생각은 별로 안들어요. 사람 대 사람으로 다 친구 같고.
Q: 그런데 나이가......
민우: 이게 좀 꼬였어요 제프군만 나이가 빠른 89년생이고 나머지는 그냥 (89년생)
태욱: 근데 셋은 친구구요. 원래 올해 1월 1일 되는 순간부터 우리 친구 먹기로 했는데 제가 그동안 해왔던 습관들이 있어서 그게 잘 안돼요. 그냥 누나하라 그랬어요. 헤헤헷(진짜 이렇게 웃었어요.)
Q: 제프군이랑 민우군이 공연 시작전에 파이팅을 한다던가 그게 눈에 띄더라구요.
민우: 왜냐하면 팀의 처음 시초를 따지자면 불씨를 지폈던 건 두사 람이니까 원래 친구고. 당연한 것 같아요.
제프: 파이팅? 그런거 어디서요?
Q: 탑밴드 때도 그랬고, 두 분이서 손 붙잡고 파이팅하시던데요?
민우: 보통은 제가 다 같이가요. 돌아다니면서 우리 잘하자
태욱: 탑밴드 때 그랬어? 왜 나는 모르겠지?
제프: 나도 모르겠어
태욱: 평소에는 별로 안그래요! 기억도 별로 없는데 ㅋㅋ
Q: 다른 멤버들은 두 분 사이에 질투 난 적 없나요?
혜지: 전혀 없어요
민우: 오히려 혜지가 여자다 보니까, 남자들 사이에서 가장 마지막에 합류를 했고, 공식적으로 시작이 된 순간부터 저희는 아예 친구로 지냈으니까 힘든 점은 있었겠지만......
Q: 다른 인터뷰들 중에서 혜지씨가 “처음에 나 혼자 벽을 쌓았다” 라고 말한 걸 봤어요.
혜지: 벽을 쌓았다 그걸 가지고 말장난을 해요. 벽돌 쌓기했네? 이러고. 얘네들이 이래요. 영양가가 없어.
민우: 너보단 재밌거든?
Q: 친하다고 말을 하는데, 그냥 친하다는 말은 너무 평범한 수식인 거 같아요. 어느 정도로 친한지 궁금하고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하는지 궁금해요.
민우: 저희같은 경우는 분배를 균등하게 잘 잡은 거 같아요. 지내는 시간은 둘이(제프) 가장 많고 요즘엔 합주 분위기가 나올려면 예를 들어, 제가 성복이네 집에서 잔다 그러면 쇼핑을 혜지랑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누구 하나랑만 지내다 보면 멤버 사이에서 좀 문제가 생기겠죠. 최대한 네 명이 같이 교감을 하려면 그때그때 잘 나누는 거 같아요 시기에 따라서.
제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라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서로에 대한 욕설이라던지 줄은 거 같아요. 그냥 친구가 아니라 서로 같이 일을 하는 동료이기 때문에
Q: 일이랑 생활이랑 같이 묶여 있는 거네요. 어떤 밴드는 합주할 때 빼고는 잘 안만난다 그런 경우도 있는데
민우 :공연 없을 때도 같이 모여서 놀고 피씨방도 같이 가고
제프: 가족보다 더 자주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생활이 집에 있다가 나오면 얘네들이랑 놀고 다른 친구들은 별로 안만나요 만나봤자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고 나머지는 얘네들이랑
Q: 결성 한 후 제일 크게 싸운 적은 언제 인가요?
민우: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한두번 정도 있었어요. 그게 작은 일인데 그게 예를 들어서 한번 터뜨리는 거죠.
왜냐하면 너무 친한 사이다 보니까 얘기를 안하게 되고
혜지: 쌓다가
제프: 자기도 모르게 쌓이게 되고
태욱: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대화라는 게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물론 대화 쪼금만 서로 얘기하면 하면 풀리거든요
Q: 혜지씨 왜 웃어요?
혜지: 대화를 해요 이러지만 제가 어떤 일이 있을 때 절대 얘기 안하거든요. 혼자 꽁해 있어요. 나 내일 쉴래내심 (표정 빵) 바로 연락이 와요. 태욱이가 ‘누나 왜 그래. 내일 나와, 우리 만나서 같이 얘기하자’
태욱: 그러면 또 애같이 금방 풀려요. 얘기하면 그러다가 나중에 되면 또 꿍~ 해있고
120714 싸이키델릭팩토리 공연 @DGDB
(가끔) 꿍해 있는 여자 이혜지. 그녀의 매력은 꿍함. 언제한번 꿍한 모습 보여주세요! 보고싶다! 꿍한모습!!
Q: 블랙백 활동 면이나 음악적인 면이나 생활 면 등에 있어서 밴드를 이끄는 리더같은 사람이 있을까요?
태욱: 그거는 딱 이 형(민우)이! 실제로 리더이기도 하고, 리더의 역할을 되게 잘해줘요. 어떤 말을 해야 할 때는 어떤 말도 해주고. 그런 거를 되게 잘해줘요.
Q: 민우씨는 리더니까 내가 솔선수범 해야돼! 이런 거에요 아니면..
태욱: 타고났어요.
민우: 타고났다기 보다는 책에서 읽었는데, 영웅 신화에 나오는 영웅들은 항상 어떤 한부분이 결핍된 채 태어난대요. 예를 들어, 영웅 신화 보면 안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는데 결국 그 사람들이 영웅이 되잖아요. 그 이유는 자기가 부족한 걸 채우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인데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고 그거를 채워가기 위해서 살아가는 건데 저 같은 경우도 제가 자라온 환경이나 이런 부분에서 혜지가 꿍해 있고 저는 아예 제가 화나면 애들이 다가올 수가 없어요. 부모님도 제 속을 몰라요.
태욱: 자기를 잘 아네요 ㅋㅋ 모르는 줄 알았어요 흐흐흐
민우: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는 되게 밝은 성격인데 자라온 환경에 있어서 되게 어두운 부분이 있거든요. 저희 음악에서 에너지 있고 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딘가 모르게 딥한 부분이 있을 거에요. 그게 제 것인 거 같아요. 그게 남한테 해가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누르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지 않았나. 리더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맡게 되지 않았나 자연스럽게 끌고 가고
Q: 저는 오기 전에 제프씨가 굉장히 조용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프씨가 활달하고 민우씨는 차분해 보여요. 여느 인터뷰를 보니 민우씨가 먼저 제프씨한테 다가갔다고 하던데.
민우: 담배도 막 피라고 그러고 ㅋㅋ 그 때는 얘 담배 안폈는데 야 담배 한번 펴볼래? 이러고
제프: 그런데 담배 피진 않았어요.
민우: 저는 겉으로 볼 때는 웃겨야 되는 자리다 이러면 제일 난리치고 그런 게 있어요.
그런 걸 하는 성격이 있는데, 제가 원래 가지고 있는 성격 자체가 그렇지 않아요.
균형을 잘 유지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혜지: 되게 많은 부분을 가지고 있어요.
민우: 제가 제일 매력있어요. 그래요. 진짜로 볼매! 이런 거 이거 알아야 되요 사람들이!! ㅋㅋ
Black Bag - White One
처음으로 본 블랙백 영상. 이때 난 깨달았다! 헐! 될성부른 떡잎! @_@
그리고 몇 개월 후, 믿어지지 않게도 직접 블랙백을 인터뷰 합니다!
Q: 지금까지 신변잡기 적인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음악 얘기를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곡구성이 굉장히 클래식하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이런 음악이 별로 없는 거 같아요.
민우: 전통을 추구하는 계보가 있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계보가 있을 것이고 재미를 추구하는 정말 흥겨움을 추구하는 계보가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인 쪽에 관심이 있는 팀이다 보니까 (그렇게 들리는 것 같아요.) 그런 음악만 듣는 건 아니거든요. 많은 음악을 듣는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합이라던가 선천적인 부분이 주로 곡을 처음 쓰게 되는 저나 제프가 처음 시작할 때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추후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온 다음에 다같이 섞여서 새로운 방향성를 찾지 않았나 (싶어요)
Q: 그럼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은 주로 민우씨와 제프씨의 취향이 반영된 음악들인가요?
민우: 그것들이 많이 반영이 됐지만 다른 멤버들의 의견이 섞이기 시작했을 때 더 네명의 개성이 섞이기 시작했을 때 완성이 된거죠
제프: 넷이 다 있어요. 누구 한명의 것 보다는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나도 여러 시각에서 노래를 볼 수 잇기 때문에 코드 멜로디 어떤 감정이다 어떤 게 비게 느껴지고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있잖아요.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중요하게
Q: 공연을 할 때 무대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뭔가요? 앙상블, 악기연주, 관객호응?
민우: 저희가 욕심이 많은게
태욱: 전부다요
제프: 예전 같았으면 연주와 저희 앙상블인데 요즘은 우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 사람들이 멋진 쇼라고 생각을 해야하고 사람들을 엔터테인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요즘은 그게 중요한 거 같아요
민우: 관객반응이 좋아야 저희가 더 잘 그런 면에서 역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나
Q: 제일 기억에 남게 관객 반응이 좋았던 공연이 있나요?
민우: 오늘인거 같아요. 오늘 준비를 많이 해가지고 슈퍼루키 콘서튼데 루키중에 짱먹자 이런 거
Q: 다른 밴드들이 많잖아요. 경쟁심이라던가 그런건 없나요?
민우: 그런데 저희가 제일 먼저 시작했어요 저희 나이 때에는. 그래서 저희는 오히려 그런 선을 안두고 위에 있는 팀이든 아래 있는 팀이든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을텐데 그걸 보고 배우려는 자세가 요즘은 큰 거 같아요
제프:오늘 하는 팀들이 홍대 씬에서 루키 들이거든요. 어느 팀들은 형들이고 더 활동을 우리보다 안하는 거고 비스한 팀들 중에 욕심이 나는 거 같아요. 잘해야 겠다라는 ㅋㅋ
민우: 오늘 너희 다 부셔버릴거야 무대를 찢어 테니까.
Q: 밴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공연과 음반인데, 만일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민우: 그게 시기인거 같애요. 어떤 때는 라이브가 중요한 때가 있어요. 어떤 불특정 다수의 관객을 만나야 하는 시기가 있고 어느 시점에서는 그것을 정리해줘야 하는 때가 있고 앨범으로써앨범이 있고 그 다음단계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가 있어요. 그게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에서는 이미 지산도 섭외가 됐고 라이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정규 앨범에 욕심을 많이 내고 잇죠. 이게 돼야 회사에서 계약 조건을 빨리 쇄신해서 연장을 시켜가지고 앨범을 빨리 정규를 내야 해요
Q: 그럼 1집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민우: 내년 생각하는데 그게 뜻대로 될 수도 미뤄질 수도 있고 올해 후반은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Q: 복합적인 느낌의 블랙백 음악이에요. 다양한 소스를 동원할 것 같은데. 요즘 듣는 음악이나 아티스트가 있나요? 추천해 주고 싶은
제프: 블루스, 다른 사람들은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아요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음악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정돼있으니까 함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거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니까 요즘 들어서 든 생각인데.. 질문이 이게 아니었는데?? ㅎㅎ
Q: 블랙백은 기본적으로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모든 걸 허용하더라도 이것 만은 안돼! 하는 블랙백만의 고집이 있을까요?
민우: 네 명이 동의하는 일이라면 상관없어요. 근데 한명이라도 크게 반대가 있다거나 그러면 조심하는 거죠..
Q: 그런 일이 있었던 예는?
민우: 회사 들어갈 때. 많은데서 제의가 있었는데 의견이 많이 갈렸죠. 저희가 지금 회사를 만나면서 잘 만난 것 같아요.
Q: 밴드입장에서 회사 선택이 중요한가요?
민우: 모든 팀들이 그럴거에요. 왜냐하면 모든 체계 자체가 파트너를 구하는 거다 보니까. 인원이 늘어나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맞아야 되는데 사실 그건 겪어 봐야 알거든요. 저희 마인드가 그거 였어요 음악을 평생 할 건데 회사를 평생 안들어 갈거만 아니면 일이년 경험해 보고 좋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이런거죠. 그런데 이왕이면 경험할거는 경험해 봐야 하니까
Q: 블랙백도 이제 마냥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연차가 쌓였어요. 최근에 올라오는 밴드 중에 위협감이 느껴지는 신인 밴드가 있나요?
민우: 그런데 네임드라는 말이있잖아요. 그게 괜히 네임드가 아니에요 저희 나라에서 그런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씬이 한정되어 있다보니까. 한 씬에서 지엽적인 특징이 나타나는 한신에서 유행하는 트렌드가 거기에 맞춰서 가고, 비교를 해봤자 비교 대상은 이미한 울타리 안에 잇기 때문에. 신인은 분류가 명확한거 같아요 피라미드 구조처럼 반대로 되거나 정사각형은 다른 패러다임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건 저희가 움직일 수 없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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