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9. 13:41

*스포일러 포함돼 있습니다.


드디어 어벤져스의 1세대의 끝이 왔다 ㅠㅠ 처음 아이언맨으로 시작해서 캡틴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등 매력적인 히어로들을 등장 시키며 어른들의 명작만화가 된 마블 어벤져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데, 마블 영화를 보고는 헉 소리나는 간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그것이 바로 감독의 역량이 아니었을까 싶다. 똑같은 화면을 찍어도 앵글 사운드 그래픽에 따라서 영상이 달라지는 걸 DC 영화를 보면 알 수가 있음 ㅋㅋ 궁극의 세련된 영상미와 화려한 전투씬 (트렌스포머같이 눈아픈 영상미 아님)에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더해져서 정말 하나하나 아끼는 영화가 되었는데 이렇게 끝이 나다니 뭔가 애잔함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드게임에 대한 한줄평을 하자면,

"좋은 마무리였다."

지금까지 뿌려놓은 떡밥도 다 수거하고, 인물들의 케릭터에 케릭터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다 배려해서 만든 최상의 결말이 아닐까 싶다.

진짜 선진국놈들이라 다른가 싶은게
이렇게 판을 벌려놓고 이렇게 기대감을 심어놓고, 어쩌면 오바스럽지도 그렇다고 기대를 져버리지도 않고 담담하고 의연하고 멋지게 끝을 낼 수 있는지..

다시한번 마블놈들에게 깜놀하게 된다.

우리 스티브 영감길만 걸어 ㅠ

아이언맨은 아이언맨1에서의 '나는 아이언맨이다'가 허세와 자기애 충동이 있었다면 시리즈 마지막에서의 '나는 아이언맨이다'는 그의 희생과 성장을 보여주기에 더욱더 찌통이었던 것 ㅠ
이 정도면 평소에 아이언맨 별로 안좋아했던 사람도 팬으로 만들어 버릴 기세 아니냐구 ㅠ
똑같은 대사로 이런 감동 주기 있기 없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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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9. 2. 20. 13:34


아주 예전, 그러니까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언젠가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자기계발서나 심리 에세이 같은 것들이 왕성하게 출판되던 시기는 아니었음에도 막연히 내  마음속의 혼란, 내가 혼자 깨달은 것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나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이었던지 ㅎㅎ

요즘도 막연히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말 그대로 너무나 막연해서 문제다.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누구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왜 꼭 이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달해야 하는건지


확실한 느낌표가 없이 막연하게 써보고 싶은 거니까.

아무래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마음과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써질 것 같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아직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경력도 미천한 내가 이런 얘기를 썼다가 더 대단한 누군가에게 혼이 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든다.

내가 사는 이야기, 여수 이야기, 직장 이야기, 친구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발레이야기, 책 이야기, 요가 이야기 , 여행 이야기 , 동물 보호 이야기, 절약 이야기들을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마음 한구석에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궁금해 하냐? 나무를 사랑하고 절약하는게 더 의미가 있겠다' 하는 생각이 또 든다.

글을 쓰다보니까 정리가 되는 것이, 나는 우선 책을 쓰는 목적이 정리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정말 누군가가 내 책을 보고 우와 이 사람 대단해,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쓸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고 나누고 싶었어요 하는 소소한 에세이를 쓸 것인지.

아무래도 처음은 에세이가 좋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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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9. 2. 12. 17:44


1. 아무래도 발레메이트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될 것 같다. 두둥. 원래는 어느정도 기본기가 다져지고 난 후인 내년쯤에 참가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떡하다보니 발레 시작한지 4개월 만에, (6월이면) 9개월 째에 무대에 서게 되는 것이다.

2. 발레는 사실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다. 최대한 이쁘고 우아하게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나는 아직 초보라서 내 모습을 거울로도 제대로 본 적이 없건만 (진실을 직면하는게 두려워서 일부러 눈을 딴 데 두는 것일수도...ㄷㄷ) 동네방네 여러분들 나는 요뎡입니다 그러니 이것들이 나를 봐라! 하고 당당하게 설 자신이 없긴한데....

3. 발레 메이트 들에게 참석 권유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지난주 상담 받을 때 했던 이야기. 나는 지금까지 내가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들이 나를 볼 땐 부끄럽고, 왜 저렇게 보는거지? 안봤으면 좋겠다. 숨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 당연한 듯이 그 시선을 즐기고 그런 시선을 받아도 마땅하지~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한껏 포즈를 취하고, 사람들이 더욱더 나를 더욱더 바라보라고, 나는 이렇게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시기에 찾아왔다는 게 아다리가 맞는듯 했다. (나는 분석을 받기 때문에 꿈이 상담에 주요한 주제가 되고, 이 이야기도 내가 꾼 꿈에서 모티브가 된 것이다)

3. 비싼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을 사는 게 더 가치있다. 백만원 주고 여행가는 것보다 어쩌면 비슷하게 돈이 들지 몰라도 몇개월동안 발레를 하고 무대에 서면서 더 가치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4. 이렇게 나는 또 ㅠㅠㅠ

작년에는 요가에
올해에는 발레에 ㅎㅎ
앞으로는 어떤 일들이 나에게 벌어질까?
인생은 참 알수가 없고 그래서 재미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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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