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6. 15:28

그동안 버려두었던 블로그를 새롭게 시작한다. 블로그를 한참 할 때과 안할때의 차이점이 있다. 많이 할때는 고민도 많고 생각도 많고 정서적으로도 업앤 다운이 있었다. 적게 할 때는 좀 더 바닥에 발을 단단히 딛고, 쓸데없는 생각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나가는데 집중했던 것 같다.

이제는 생각도 좀 정리하고, 브레이크를 슬슬 걸면서 좀 더 미세하게 내 삶을 조정해 나가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생각도 많이 하고, 그걸 정도하고, 내 삶을 기록해 놓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블로그에 하면서 빠질 수 없는게 창대한 계획이지. 하던 못하던 어쨋든 계획을 세워놓고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책을 읽던 안읽던 일단 책을 사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비슷한 매카니즘같다.

1. 자격증 1급 수련 들어가기

2급 따놓고 넘나 시껍하고 기가 질려서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언제까지 2급 일수는 없고 1급 수련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한달에 1번만 슈비를 받는다 하더라도 4년이 걸리네? 하하하

일단 올해는 10~12번 정도 받고 내년부터 피크를 올려서 3년차 때에는 자격 시험을 보는 걸로?

생각만으로도 기가 질리고 벌써부터 하기가 싫어지네 ㅠㅠ

1-2. 이를 위해 학회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더불어 근처 같은 공부 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해서 스터디도 좀 해봐야겠더다. 분회 가서 사례발표회 들을 때마다 마자 이거야!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으니 그때뿐ㅠㅠ 이게 도대체 몇년째냐 (심지어 작년에는 분회 활동도 안했다 ㅠ) 올해부터는 분회 꼬박 꼬박 참석해야딩~

1-3. 코칭 자격증

이제 대세는 코칭인 것 같다. 누가봐도 블루오션이고 나에게는 좋은 자원도 많으니 안따면 손해가 아니겠는가? 문제는 1급과 동시에 할 수 있을까 ㅠㅠ 하는 걱정.. 세상엔 왜 이렇게 배울게 많고 해야 할 게 많을까. 이러니 내가 연애를 못한거야!!! ....

2. 발레 꾸준히 하기

발레 시작한지 아직 3개월도 되지 않은 꼬고마 초보가 이런 말하면 좀 웃기긴 한데, 한참 발레를 하다가 난 평생 발레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운동을 할 때도 이런 생각이 든 적 없는데.. 적어도 2019년 동안에는 꾸준히 발레를 해봐야겠다.

3. 장거리 여행가기

미국 로드 트립을 가던, 동유럽 여행을 가든 올해는 장거리 여행을 가고 싶다. 작년엔 거제도로 소박하게 여행을 다녀왔으니 올해는 좀 거하게 써도 되겠지? 고생길이 훤하겠지만

4. 작년에 회사에서 강의를 어찌나 많이 했는지 사내강사료만 기백만원을 모았다 ㅠㅠ 뭔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 특별한 곳에 쓰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딱히 의미있게 쓸 곳을 찾진 못했다. 올해도 사내강사료를 일단 모아봐야지 ㅎㅎ

5. 작년에 요가 자격증을 따기만 하고 활용을 못했는데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활용을 해보고 싶다. 회사에서 클라스를 열어도 좋고 장소를 대여해서 간단하게 1 day 클래스를 열어보고 싶기도 하고.. 어찌됐든 자격증을 땄으니 써먹어봐야지!

6. 매달 책 1권 논문 1편 읽기

작년에 열심히 북스타그램도 하고 그랬는데 성과가 아주 미미했다 ㅠㅠ 읽을 땐 엄청나게 읽다가 읽지 않을 때는 계속 안읽어버리니.. 너무 부침이 심했던 것 같다. 올 해는 아예 마음을 먹고 한달에 어떤 책이든 1권은 읽고 간단하게 라도 독후감을 써야겠다.

6. 채식, 동물보호, 환경보호

올해.. 내가 선택적 육식을 한다하면 다들 비웃었는데 ㅠㅠ 나도 반박을 할 수 없었던데 이 정도면 술은 먹었는데 음주 운전은 안했다 고기는 먹었는데 채식을 했다 의 수준이라 ㅠㅠ 내년부터는 좀더 강도높은 채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6-1. 메뉴 선택할 수 있을 때 채식하기
6-2. 고기를 먹는다면 적게, 남기지 말고
6-3. 동물의 털이나 가죽제품 사지않기
6-4. 500미리 물통, 빨대, 플라스틱컵,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6-5. 어떤 물품이든 아끼기, 낭비 않기
6-6. 텀블러 들고 다니기

7. 마지막으로 몸무게 49k, 체지방률 22% 만들기

이건 눈물없이는 말할 수 없다 ㅠ
어쩌면 가장 지키기 어려운 목표일수도 ㅠㅠ 그래도 올해는 꼭 저렇게 될 수 있기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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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5. 2. 3. 18:07

l  행복의 세 가지 조건은 사랑하는 사람들, 내일을 위한 희망, 그리고 나의 능력과 재능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다 (41)

l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이 남의 나라 말을 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비위가 상했다 (58)

l  지금 생각하면 난 그때 무척 자존심이 상했던 것 같다. 신에게 내가 불운의 대상으로 선택되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내 자유의지와 노력만으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불공평하게 느껴졌고, 오로지 건강하다는 이유로 나에게 우월감을 느낄 사람들이 미웠고, 무엇보다 내가 동정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존심 상했다. (60)

l  숨김없이 내 마음을 고스란히 내어 놓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못나고 삐뚫어진 나를 누군가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내가 살아가는 방식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조금은 더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의미에서 독자들은 나의 고해 사제였다. (66)

l  아무리 숨겨도 가끔씩 고개를 내밀고 작은 일에도 감동하는 마음, 다른 이의 아픔을 함께 슬퍼하는 마음으로 우리 가슴을 두드린다. (74)

l  그런데 유전적으로 늦는 성향이 우성인지, 유감스럽게도 우리 여섯 형제는 모두 아버지 성격을 물려받았다. (77)

l  어렸을 때 우리 집 우산 하나가 살이 빠져 너덜거렸는데 그 우산이 다른 우산에 비해 컸기 때문에 어머니가 나를 업고 학교에 갈 때는 꼭 그걸 쓰셨다. 업혀 다니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게다가 너덜거리는 우선까지…… 그래서 비 오는 날은 학교 가기가 끔찍하게 싫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그때 내가 찢어진 우산을 쓰고 다녔다는 것을 기억하는 이는 아마 지금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찢어진 우산이든 멀쩡한 우산이든 비 오는 날에도 빼먹지 않고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119)

l  괜찮아 (130)

l  넷째, 남이 가르치면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와 남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다. 몸은 멀쩡하다손 쳐도 아무리 말해도 못 알아듣는 안하무인에, 남을 아프게 해놓고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이상한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적어도 기본적 지력과 양심을 타고났으니, 그것도 이 시대에 천운이다. (181)

l  토마스 머튼이라는 신학자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의 참된 기쁨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고 자기라는 감옥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6)

 

 

 

 

 

나를 웃기고 울렸던 책.

지금은 작고하신 고 장영희 선생님의 담담하면서도 당차고 진실된 모습이 많이 보이던 책이었다.

수필집이라서 그런지,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이지만서도, 어떤 사람이었겠구나..생각이 들정도로 사람의 향취가 깊에 베어나오던 책이었다.

날마다 눈물로 밤을 지새던 날에 작은 휴식과 리프레쉬가 되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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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aithlin
2014. 12. 22. 11:58

 

이번 주말에는 어디 안가고 집에서 쉬었는데, 옆 동 놀라가는 길에 일광욕 하고 있는 고양이 발견 ㅋㅋ

어찌나 편하고 좋아 보이는지 ㅋㅋ

 

옆에 다가가서 구경하려다가 감히 고양님의 즐거운 시간을 훼방할 수 없어 사진만 찍어 멀찍이 돌아왔다 ㅋㅋ

 

 

 

 

 

 

 

 

이거는 지난 주말에 찍은 사진인데...

와....

다시 봐도 아름답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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