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 일 양일 다녀왔음.
+ 내 블로그에 완죤 간지나게 쓸라고 야심차게 마음만 먹고 있는데 그 전에 흥분 모드 후기 쓰고 싶어서 손꾸락이 근질근질 ㅠㅠ
+ 시간순도 아니고 디테일하지도 않음; 걍 내 맘대로 내 느낌 위주 후기임 ㅠㅠ
+ 사진은 4444횽이 제공해주심 >_< 꺄악 >_<
+ 궁금한 점이나 탑시드의 후기가 뭐 이따위냐 어떤 점을 보완해라 질책하면 바로 수렴함 ㅋㅋㅋ
1. 토요일날 서울 올라가는데 차가 밀려서 내 일행 존트 똥줄탐ㅋ 나야 일욜날이 있지만 얘는 그게 아니어서 7시 다되서 도착해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해서 놀랬음. 앞에서 3줄 정도에서 보는데 주위에 커플 작렬 ㅅㅂ ....
2. 요즘에 국텐이 일렉트로닉에 발을 담그고 싶은지, 아니면 일렉트로닉 공연을 한 지난 부평 공연의 연장인지, 처음에 광길이 나와서 일렉트로닉 드럼으로 관중들을 간을 봄. 그리고 기뱅이 베이스 합류하는데 지금 나 손이 마구 떨림. 왜냐면 그때 기뱅이 내 앞에 있었는데 스키니 쫄바지가 섹시 터져서 내 심장도 터짐. 아 이맛에 얼빠하는 구나 라고 본능적으로 감지함. 존트 존트 존트 섹시함 ㅠㅠㅠㅠㅠ 엉엉. 아니 난 일렉트로닉 얘기를 할려고했는데????? ;; 암튼 그렇게 존트 싸이버 스페이스틱하게 시작을 하고 하현우랑 전규호가 나와서 매니큐어를 시작함.
3. 이쯤에서 슬슬 세계적인 비쥬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작업했다는 배경이 보이는데, 오오오 멋있었음. 무대의 앞이랑 양옆을 다 흰 천으로 둘러놔서 화면을 그 삼면에 파노라마 돌아가듯이 비쳐가지구 너무 멋있었고 무대도 굉장히 넓어보였음. 화면 때문에 대부분 공연 후면에 배치하는 드럼을 왼쪽으로 치워서 나는 광길의 존트 멋진 간지를 양껏 구경할 수 있었음.
4. 갠적으로 비쥬얼 아트 공연은 엄청 획기적인 시도였다고 생각함. 특히 국카스텐은 이름 자체를 만화경으로 지을만큼 음악으로 비쥬얼을 형상화하겠다 하는 야망이 큰 애들이라서 나도 개인적으로 엄청 기대했음. 작업방식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하현우랑 룸펜스랑 공동작업해서 이 음악에는 이런 영상을 넣어줬음 좋겠다, 내가 이 음악에서 형상화한 영상은 이렇다 하지 않았을까....혼자 추측함. 그래서 그런지 음악과 비쥬얼의 씨너지 효과가 굉장히 강했는대, 나는 어설프게 앞자리라서 크게 감동받진 못했음 ㅠㅠ
5. 미술관에 가보면 그림 분위기에 맞춰서 미술관 조명이랑 설치같은 걸 해놓잖아. 그런것처럼 국텐 주위의 영상들이 노래를 돋보이기 위해 설치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콘서트를 처음이라 조금 생소했고, 개인적으로 너무 세련된 느낌이 들어서 국텐과 백퍼센트 궁합이 잘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임. 내가 생각하는 국텐 음악은 엄청 우직하고 막 땀뻘뻘 흘리면서 달리는 건데, 너무나 잘 세련되게 포장되었다고 해야 하나.
6. 가비알에서 영상은 정말 환상이었음. 가비알은 음원으로 들을 때는 그냥 잔잔한 곡이구나 하는데 실제 콘서트에서 들으면 드럼이랑 기타 아르페지오가 대박으로 완전 공연장을 압도하는 곡이라서 대박 대곡이라는 생각이 딱 들거든. 그런데 이번에 영상이 어떤 거였냐면 차타고 지나가면 옆에 화면이 막 지나가잖아~ 그런식으로 만들어놔서 가비알이라는 곡이랑 너무 잘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어. 가비알이 더 좋아졌어 ㅠㅠ ㅠㅠ ㅠㅠ
7. 토요일에 라플레시아라는 곡을 할 때 하현우가 여러분 베이스 소리 들려요? 이러니까 사람들이 네~ 했는데 하현우가 왜 나는 안들리지? 야 너 베이스쳐봐 했는데 안들리는 거임 ㅋㅋㅋㅋ 관객들 ㅄ됨 ㅋㅋ 쨋든 베이스 앰프 퓨즈가 나갔다나 뭐래라 하현우가 존트 시껍해서 이런저런 얘기들로 시간을 끌려고 하는데 결국엔 그게 안되서 뒤에 있었던 정길의 장기자랑을 급하게 앞으로 돌림. 그래서 엄청 급조의 느낌으로 광갈이 장기자랑을 시작했음. 키보드를 치면서 레디오헤드 노래를 불렀음. 난 첨에 pyramid song 인가 했는데 like spinning plats 콘서트 버젼이라더군. 전혀 못알아봄 ㅋㅋㅋㅋㅋㅋㅋㅋ 쨋든 광길이 레됴헤드 짱팬 인증하고 사람들은 뭔노랜지 모르고 뜬금없이 시작해서 뜬금없이 장기자랑이 끝나고 ㅋㅋ 그리고 하현우가 다시 재등장하며 " 여러분 쟤의 역겨운 장기자랑 잘 보셨어요? 끝나고 나가면서 쟤가 뭐라는 지 아세요? 안틀렸어 안틀렸어 ㅋㅋㅋㅋㅋㅋ " 관객들 빵터지며 구원해주심 ㅠㅠ 하현우 사랑해 ㅠㅠ 현우찡은 국카스텐의 말을 담당해야 합니다 ㅠ 영원히 담당해야 합니다 ㅠㅠ
8. 규호찡도 장기자랑을 함. 나는 규호찡 노래 존트 좋아하거든. 내가 조아하는 목소리에 내가 좋아하는 창법이야. 김광석의 그녀를 보내던날인가를 불렀어. 싱어송 라이터처럼 하모니카도 불었어 ㅠㅠ 창법도 너무 담백해서 정말 살짝 김광석 삘이 나더라. 하현우는 토속적인 무대라고 했는데 ㅋㅋㅋㅋ 나는 싸인회때 규호찡에게 솔로앨범 안내세요? 라고 묻고 말았지. 그러니까 껄껄 웃으며 2028년에 낸다던데 ㅋㅋ 그전에 지구가 멸망할 것 같다고 ㅋㅋㅋ 뭔가 잘못알고 계시는데 원래 잘나가는 밴드의 기타리스트는 솔로앨범을 내줘야 간지간지 초간지랍니다. 앞으로 국카스텐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규호찡 솔로앨범 프로젝트를 꾸준하게 밀어야겠음.
8. 암튼 공연의 전반부를 지나고 본격적인 달리기의 시간이 왔어. 거울-붉은밭-싱크홀-꼬리 이 리스트가 국텐 공연의 하일라이트거든. 아 맞다! 그 전인가 후에 빠질 수 없는 신곡의 시간이 있지. 그것은 바로 깃털과 몽타주. 깃털은 2집에 나올 곡인데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곡이고 아까워서 아껴가며 듣는 곡이야. 가사도 너무 좋아하고, 영상도 너무 멋졌어. 뒤에 배경으로 깃털이 하나하나 눈송이처럼 떨어져내리는데 그 안에서 아름다운 허무함이 느껴졌지. 지난번 부평단공에서 2집 신곡이랍시고 깃털을 불렀기 때문에 나는 이번에도 깃털 부르고 말거면 무대위로 뛰어가 앰프 줄로 목 졸라버린다 죽여버려 이러고 이 악물고 있는데 진짜 신곡 몽타주를 해줬음 꺄아 ㅠㅠㅠㅠ 존나 달리는 곡이긴 한데 초반에 곡진행이 좀 ㅋㅋ 이상함 ㅋㅋ 그래서 몇번을 들었는대도 음?? 이었음. 그런데 방송에서 나오는거 보니 존나 좋더라? ;;; 이건 뭥믜;;;;
9. 암튼 이제 본격적으로 달리는 시간 거울은 뭐 만번을 들어도 듣기만 하면 저절로 막 뛰게 되고, 마성의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벌거벗은 인거 같음 ㅋㅋ 내가 주위 커플들에게 민폐좀 끼침. 완전 개크게 따라 부르고 막 뛰고 사진찍고 ㅋㅋㅋ 그리고 붉은밭은 원래가 베이스가 돋보이는 곡인데 솔로무대 못한 설움인지 붉은밭 인트로 베이스를 존나 멋지게 시작해서 내 심장은 등뼈를 뚫고 튀어나올 것처럼 거세게 뛰고.... 기뱅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악항ㄱ 하아가하악항각하아각하악 존트 멋졌음. 아 무슨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광란의 붉은밭이 끝나고 싱크홀 앞에 성인식 불렀음 ㅋㅋ
10. 예전에 난장에 권정렬이 나와가지고 하현우한테 막 머뭇대면서 "제가 국카스텐을 정말 좋아하는데 항상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현우씨 목소리에 제가 가지고 있는 성적 매력이 쪼금만 더 있었더라만 얼마나 좋았을까." 막 이런 얘기하면서 "어늘바므으응~" 단 한소절만으로도 여자를 뻑가게 해야 하는 방법을 막 강의하곤 했는데, 그 수업은 효과가........................................ 없었습니당!!!!!!!!!!!! 전혀 없었습니당 ㅋㅋㅋㅋㅋㅋㅋㅋ 당대 최고의 섹시넘버라는 성인식을 존나 우렁차고 당당하고 전혀 성적 매력없이 불러재꼈음. "그대여! 뭘 망설이나요! 난이제 더이상 소녀가 아니에요!!!" 알어 알어; 그렇지만 그래서 더 뻑간다는거 ㅠㅠ
11. 그리고 드디어 씽크홀이 나왔습니당 ㅠㅠ 내 사랑 씽크홀. 관객들을 마수걸이에 빠지게 하는 싱크홀. 여기서 하현우가 찌꺼기로 남긴 손바닥 이러떄 관객들이 다 손바닥 피고 교주처럼 하현우를 쳐다보는데 난 이부분에서 하현우가 물구나무서서 김치끼개 먹으라고 해도 하현우가 하라니까 할 수 있을 거 같음 ㅋㅋㅋㅋㅋ 그정도로 관중 몰입도를 존나 올려주는 곡이 싱크홀임. 대박 멋있고 내 모든 에너지를 다 쏟고가리!! 이럼서 내가 하현우보다 더 크게 노래 부른듯 ㅋㅋㅋ 꼬리는 원래 관객들아 늬들이 이래도 안미칠래? 하고 작정하고 만든 곡이고 ㅋㅋ 토요일 공연에서는 꼬리 때 꽃가루 같은게 떨어졌는데 일욜때는 그런거 없었음.
12. 이렇게 공연이 끝나고 남은건 앵콜 뿐!! 앵콜곡으로 나침반이랑 만드레이크를 했어. 나침반은 국카스텐 전신인 더 컴 시절에 만들었던 곡이라서 국텐 냄새가 좀 덜해. 더 부드럽고, 중2병적인냄새도 나고. 어쨋든 말랑말랑한 타입이라서 별로 안좋아했어. 그런데 현우찡이 자기가 군대 다녀와서도 이 노래 때문에 음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 그러면서 노래를 듣는데, 영상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이 들었어.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쨋든 별별 감정이 다 들면서 노래가 너무 좋아졌음 ㅠㅠ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하나봐. 그리고 부동의 클로징 넘버 만드레이크 ㅠㅠ 처음에 내가 국텐 노래 듣기 시작할때 대체 만드레이크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노래는 대체 뭐야~ 이랬는데.. 만드레이크 제일 사랑해 ㅠㅠ 규호찡 기타 젤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감동이었음.
13. 일욜날은 특히 너무너무 재미있게 놀았어. 내가 젤 미친년처럼 놀았고 ㅋㅋ 토요일에는 내가 노래하면 내 귀에 그게 다 들렸는데 일욜날에는 떼창이 심해서 내 목소리 잘 들리지도 않았음. 그정도로 잼게 놀았고. 또 그런 내가 기특했는지 내 반대편에 있던 정길이가 앵콜하러 오면서 날 위로하려고 내 앞으로 와서 내 손잡아주고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고 따듯한 정길이 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나머지 쓸말도 좀 더 남아 있는데 그것은 나중에 완성형 때 공개하겠음 ㅋㅋ
15. 결론: 국텐 공연은 아름다웠습니다. 하현우가 존나 못생겼다는 걸 체득한 공연이었습니다. 하지만 난 더 하현우를 사랑하게 됐다는게 함정이다 ㅠㅠㅠㅠㅠㅠㅠ 하현우 못생겼지만 사랑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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